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의 인기로 인해 시장 조사 기관들이 예상한 2021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수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판매 돌풍이 애플을 자극하여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5G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키우고 애플이 먹은 5G 스마트폰 시장
스마트폰 매출이나 영업이익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밀리지만 판매량에서는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스마트폰 부분에서는 판매량에서조차 삼성전자가 애플에 밀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부분이 성장해 미래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차지할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판매량에서 조차 삼성전자가 애플에 밀린 시장은 5G 스마트폰입니다. 2021년 1분기 기준 애플운 4040만 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하였고, 삼성전자는 1700만 대 5G 스마트폰을 출하하였습니다. 이 수치는 1년 전과 너무 차이가 나서 걱정스럽습니다.
2020년 1분기와 애플운 5G 스마트폰 출하가 없었으나 삼성전자는 850만 대 5G 스마트폰을 출하하여 전 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1위였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애플이 아이폰 12로 5G 스마트폰을 출하하자마자 순위가 뒤바뀐 것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솔직히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가 잘 팔리고 있는 상황도 걱정스러운 것입니다.
세계 5G 스마트폰 점유율 2021년 1분기 삼성전자 4위
아직은 미미하지만 애플을 준비하게 만드는 상황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에는 판매량은 220만 대이고 점유율로는 스마트폰 판매량의 0.2%에 불과했습니다. 2021년 예상은 3배가량 성장은 650만 대가 판매되고 비중은 세계 스마트폰의 0.5%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Z플립3와 Z폴드3가 700만 대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로 인해 2021년 폴더블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과 예상 점유율은 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1%로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예상을 넘어서고 있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출시 욕구를 자극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준비하고 안정화한 후 출시하려면 최소 2~3년의 시작은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서 비중이 대략 5%는 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판매량으로 보면 연간 6000만 대 이상이 되며 상대적으로 고가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가격 상 애플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매년 6000만 대 이상 팔리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2~3년 후 열린다는 시나리오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억 6천만 대가량의 애플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갤럭시 Z플립3 돌풍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도움이 될까? 해가 될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42%와 17.5%의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S의 브랜드 가치
국내 뉴스 기사의 대부분은 갤럭시 Z플립3의 돌풍을 이야기하면서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이 없는 애플의 위기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이렇게 급격한 Z플립3의 인기는 애플보다 삼성전자에 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는 5G 스마트폰 사례 때문입니다.
2020년에도 5G 스마트폰이 없는 애플은 스마트폰 기술 전쟁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렸고 점유율에서도 밀릴 것으로 뉴스 기사는 도배되었습니다. 심한 기사의 경우 미래 주력 통신 기술인 5G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없는 애플은 결국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했습니다. 정확히 1년 애플이 5G 통신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 12를 출시한 순간 애플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뉴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판매되는 전 세계 스마트폰 중 비중이 1%도 안 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하나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쟁이 끝난 것처럼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서 기사가 나오고 있기에 많이 과장되게 쓰이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문제는 예상외의 판매량입니다. 솔직히 조금 천천히 폴더블 스마트폰의 전체 스마트폰에서의 비중이 늘었다면 삼성전자의 이익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야 올해는 1% 비중도 안 되겠지만 2~3년 후를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삼성전자와 다르게 애플은 주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팔아서 이익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판매량 기준 순위는 낮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 기준 순위는 항상 1위인 것입니다. 이런 점은 스마트폰 브랜드에서 애플의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런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순간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5G 스마트폰에서 처럼 말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고개인 폴더블 스마트폰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게 악재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애플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로부터 압박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 출시한 갤럭시 S21도 최악의 판매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Z플립3의 마케팅에 무리를 한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리까지는 좋았으나 너무 잘 팔린 것은 단기적으로는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또 다른 악재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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