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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2021년 삼성전자 매출과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별 명암

by 애플_피시 2022. 1. 26.

삼성전자는 2021년 279조 400억 원 매출에 51조 5700억 원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놀라운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한 해였지만 사업부문에 따라 명과 암이 있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이를 삼성전자의 두 축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인텔을 넘어선 반도체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은 인텔의 주력인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작아 순수 반도체 매출로 인텔을 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인텔 매출에 근접하게 성장하였습니다.

 

매출이 성장할 수는 있지만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에서도 느낄 수 있듯 PC 시장에서 MS와 인텔의 지배력이 압도적이어서 윈텔 동맹의 수익력을 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PC 시장에서 인텔의 경쟁자인 AMD 등장에 이어 애플이 자체 칩인 M1을 출시함에 따라 수익성에서도 삼성전자는 인텔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PC 시장 성장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는 물론 전기차 등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 증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늘어갔습니다.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또한 증가했습니다.

 

인텔이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다 지속적 경쟁 우위를 상실하고 AMD와 퀄컴, 애플 등 여러 경쟁자들에게 시장을 빼앗긴 반면, 과거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메모리 반도체 왕좌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이제 노력 결과의 수확 기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세계 반도체 1위 삼성전자

 

2021년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한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는 2017년, 2018년 이후 다시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759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731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인텔을 넘어 1위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호황은 그동안 반도체 시장의 을의 위치에 있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영향력을 강화시켰습니다. 반도체 기업 순위에 위탁생산으로 취합되지는 않았지만 이 분야 1위인 TSMC는 인텔 수준의 삼성전자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SMC의 2021년 매출은 568억 2200만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전히 1위지만

         

삼성전자의 또 다른 축인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는 반도체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수년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경쟁자가 없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또한 사용자가 많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가 아닌 iOS 기반 스마트폰이어서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던 이런 흐름이 변한 것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면서 공산국가이고, 미국의 라이벌로 성장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입니다. 이 시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판매량은 줄어들어 이제는 기타 브랜드에 속할 정도도 판매가 미미해졌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애플 아이폰 판매량 증가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만큼 우려스러운 것은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하락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이 삼성전자를 압박한다는 것입니다.

 

 

1위지만 암울한 2021년

 

삼성전자는 2021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1위를 수성했습니다. 그러나 점유율은 20% 대가 무너진 18.9%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애플이 17.2%, 샤오미가 13.5%, 오포가 11.4%, 비보가 9.6%를 기록하며 뒤따랐습니다.

  1. 삼성전자 18.9%
  2. 애플 17.2%
  3. 샤오미 13.5%
  4. 오포 11.4%
  5. 비보 9.6%

 

상대적으로 자국 시장이 작은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가 1위를 하고 그 뒤를 시장이 큰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뒤따르고 있는 형세입니다. 문제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입지가 매우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애플의 2위 기록은 다소 의외입니다. 과거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기업이었던 중국 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중국 시장 외 세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에서 미국 기업인 애플 아이폰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되지 않을까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폰 13이 출시되어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되자 이런 우려가 왜 있었는지 이상할 정도로 잘 팔렸습니다. 오히려 중국 자국 기업인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제 중국 시장을 포함하여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의 강세가 분명해졌고, 가성비 스마트폰은 중국 기업인 샤오미, 비보, 오포의 강세가 분명해졌습니다.

 

이런 추세는 한국에서만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2022년

  

작은 자국 시장을 가진 삼성전자로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분명히 구분되는 브랜드 흐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 아이폰은 새로운 매년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역대급 판매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자국에서의 수익성을 앞세워 세계 가성비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소한 중국 기업들도 자국에서만큼은 프리미엄 제품도 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샤오미, 오포, 비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국산 애용으로 인해 밀리고 있어 갤럭시 Z폴드 3, Z플립 3의 성공에도 불구 점유율 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이 완료된 애플 아이폰의 경우 샤오미나 오포, 비보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과의 경쟁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다른 레벨의 브랜드인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2022년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중국에서 만큼은 갤럭시 S, Z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중국 스마트폰들과 경쟁 위치에 있고, 세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밀리는 형세인 것입니다.

 

  • 브랜드 가치에 있어 아이폰에 밀림
  • 스마트폰 기업들의 기술력 상향 평준화
  • 작은 자국 시장
  • 국산품 애용 운동 영향 (중국 내 자국 기업 구매)

  

 

왜 반도체는 명, 스마트폰 암 일까?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형세 차이와 미래 명암이 다른 것은 시장에서 판단하는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반도체와 스마트폰 고객과 경쟁 시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중간제, 산업제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쟁자인 애플 또는 샤오미라도 삼성전자 반도체를 구매하여 제품을 만들어 최종 사용자에게 판매를 합니다. 갤럭시는 이들의 경쟁 제품이지만 반도체는 같은 삼성전자 제품이라도 이들의 경쟁 제품이 아니고 부품입니다.

 

즉 브랜드보다는 기술과 제품력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이른 기술적 차이에 대해 고객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일정 이상 기술이 향상되면 최종 소비자인 일반인이 이를 구분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한 항상 가지고 다니는 만큼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게 작동합니다.

 

애플 아이폰 13이 폴더블 스마트폰이 없음에도 역대급 판매를 이어간 이유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매년 새로운 기술이 포함된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최근 폴더블 폰 Z 플립 3과 Z폴드 3으로 폴더블 폰 역사상 역대급 판매량을 이어갔음에도 아이폰 13의 판매량 근처에도 못 간 것도 이 때문입니다.

 

 

브랜드 암, 기술 명

 

2021년과 미래에 대한 명은 높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기인합니다. 그러나 이 기술력의 상대적 가중치가 낮아지고 브랜드 가중치가 올라가는 분야에서 삼성전자 미래는 암울할 것입니다.

 

기술력은 좋지만 브랜드가 약한 삼성전자는 산업재, 중간재 인 반도체에서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났지만, 소비재인 스마트폰에서는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부품들은 여전히 높은 판매를 이어가기는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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