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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는 아이폰에는 있고 갤럭시에는 없는 것

by 애플_피시 2022. 1. 27.

2021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결과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2021년 상반기에는 샤오미에게 따라 잡힐 뻔하고, 하반기에는 애플에게 따라 잡힐 뻔 한 아슬아슬한 1위 유지였습니다. 그 이유에는 기술 평준화와 브랜드가 있습니다.

 

 

평준화된 스마트폰 기술

 

2020년 이후 삼성전자가 갤럭시 S와 Z에 넣어 출시하려 했던 신기술의 많은 것들을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서 먼저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는 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Z폴드 3과 Z플립 3의 폴더블 스마트폰도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에서 비슷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는 했습니다. 물론 폴더블 스마트폰의 품질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몇몇 제품은 삼성전자의 부품이 들어가서 인지는 몰라도 과거와 같은 품질의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중저가 브랜드라 불리는 샤오미 등이 출시하는 스마트폰이 갤럭시 S나 Z 같은 프리미엄 라인을 제외한 중저가 라인의 스마트폰과는 품질 측면에서 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성비 측면에서 샤오미 등의 스마트폰이 더 우수하기 조차 합니다.

 

이제 중저가 중심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이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이든 기술적인 차이는 크게 나지 않고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소비자가 아이폰에 열광하는 것은 아이폰이 세계 스마트폰 기술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 아이폰은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에 비해 새로운 기능이 늦게 탑재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지된 브랜드 가치

 

한때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던 갤럭시 S와 아이폰 중 점점 아이폰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은 증가하고 갤럭시 S 점유율은 하락하는 것은 아이폰이 더 뛰어난 기능과 혁신을 넣어 출시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아이폰은 갤럭시 S가 먼저 탑재한 기능을 뒤늦게 탑재하여 출시되었고, 이전 버전에 비해 혁신적 부분을 찾아보기 어려워 출시 전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비관적인 전망을 받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12 이후 혁신은 없고 신기능을 늦게 탑재하여 출시되었지만 소비자는 열광하였고 아이폰의 점유율은 높아졌습니다. 경제 전쟁과 국민들 간 적대감으로 불매 운동까지 간 중국에서 조차 아이폰 13 경우는 출시 후 중국 내  최대 판매 스마트폰에 오리기도 했습니다.

 

혁신이 없다고 평가받았던 아이폰 12와 13이 세계적으로 1억대 정도 팔린 것은 기술적으로 어느 스마트폰 제조사도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아이폰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기술이 아니라 브랜드를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용 경험, 브랜드 경험 그리고 페르소나

 

기술만 본다면 갤럭시 시리즈는 아이폰에 비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1억 화소와 100배 줌 카메라, 이번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갤럭시는 아이폰에 없는 것을 가지고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선택은 항상 갤럭시 S나 Z가 아닌 아이폰이었습니다.

 

이 이유는 사용 경험의 차이, 사전 브랜드 경험의 차이 때문입니다. 즉 갤럭시 S나 Z와 아이폰이라는 브랜드를 떠올릴 때 그려지는 페르소나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동대문에서 만든 가방이나 샤넬 가방이나 가방으로만 본다면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방에 브랜드가 붙었을 때는 소비자의 평가와 선택은 달라집니다. 

 

가품이라도 샤넬 브랜드가 붙은 가방은 좋은 가죽과 수십 년 장인이 세밀하게 만든 동대문 가방보다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합니다. 이 차이는 품질이나 디자인 등 때문이 아니라 단지 샤넬이라는 브랜드 때문입니다.

 

아직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이 점점 낮아지는 점유율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기억 속에 브랜드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브랜드는 제품과 연결된 이야기와 이미지 속에서 강화되고 가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직은 갤럭시에는 기술과 뛰어난 품질은 있지만 제품과 관련한 자부심과 자존감과 관련한 이야기가 없다는 점이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매하기를 주저하게 하는 것입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세계 시장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이지만,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과거 우리가 개발도상국 시절 했던 국산품 애용 운동과 자국 내에서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의한 브랜드 이야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애국 마케팅과 국산품 애용 운동이 합쳐져서 같은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기업이 만든 스마트폰 구입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되는 것으로 작용하기에 삼성전자의 중국 내 점유율은 매우 낮은 것입니다.

 

이런 중국 소비자의 감성을 뛰어넘을 스마트폰 브랜드 가치를 삼성전자는 가지고 있지 못하고 애플은 가지고 있는 것이 중국 시장 점유율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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