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의 출시 효과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 3과 Z플립 3 돌풍보다 더 컸습니다. 2021년 4분기는 아이폰 13을 앞세운 애플이 기어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선전하기는 했습니다.
아이폰의 계절 4분기
매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아이폰의 일정 상 매년 4분기에 애플의 점유율은 상승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한계상 세계 시장 1위를 한다는 것은 여전히 벽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전작인 아이폰 12였습니다. 아이폰 12는 1억대라는 역대급 판매량을 보여 다른 스마트폰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의 한계를 넘어선 폰이었습니다. 이 아이폰 12의 후광을 받고 출시되었던 아이폰 13 역시 작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가 있었습니다.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아이폰 13은 흥행에 우려가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우려가 경쟁사들의 언론 홍보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 부정적 기사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아이폰 13이 출시되기 전 삼성전자가 갤럭시 Z폴드 3과 Z플립 3을 출시하였고, 이 스마트폰이 폴더블 폰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를 올리는 돌풍을 일으킴에 따라 폴더블 폰 없이 출시되는 아이폰 13에 대해 혁신이 없다는 혹평이 더 커졌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아이폰 13이 출시되자마자 이런 언론의 흐름은 점차 변화였습니다. 특히 애플의 자국인 미국과 갈등이 있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13이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한 것은 그동안 일방적으로 갤럭시 Z폴드 3과 Z플립 3을 찬양하던 인터넷 언론의 기조도 조금씩 변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아이폰 13의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한계로 보였던 세계 시장 1위를 2021년 4분기에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 2021년 4분기 애플 22% 점유율
- 2021년 4분기 삼성전자 20% 점유율
1년 전인 2020년 4분기에도 애플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2021년은 갤럭시 Z폴드 3과 Z플립 3가 있어 그 차이를 조금 줄이기는 했습니다.
- 2020년 4분기 애플 23% 점유율
- 2020년 4분기 삼성전자 17% 점유율
세계 최대 시장 중국 성적의 영향
2021년 3분기에는 중국 가성비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가 삼성전자 점유율을 바짝 뒤따랐습니다. 그래도 위협은 될지언정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4분기에는 가성비 스마트폰이 아닌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 13이 삼성전자가 1위를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그것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서 미국의 제재로 중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이었던 화웨이가 몰락한 후 출시한 미국 기업 애플의 아이폰 13이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하면서 발생한 결과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위 기업이고 아이폰과 대항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폰 13 바로 전에 출시하였던 갤럭시 Z폴드 3과 Z플립 3의 완성도가 높아 판매량이 불과 몇 달만에 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 전체 세계 판매량을 넘을 정도로 열풍이 불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Z폴드 3과 Z플립 3은 이전과 다른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13이 중국에서 판매량 1위를 할 때 갤럭시 Z폴드 3과 Z플립 3을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여전히 기타 그룹에 속할 정도로 점유율이 미미 했습니다.
기술 평준화로 더 중요해진 브랜드
Z폴드 3과 Z플립 3가 인기를 끌자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도 앞다투어 Z폴드 3과 Z플립 3과 비슷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였습니다.
몇몇 기업은 흥행에 실패하였지만 다른 몇몇 기업은 세계 시장까지는 아니에도 나름 중국 내수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들은 Z폴드 3과 Z플립 3의 중국 시장 판매량을 감소시켰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13 돌풍에도 아이폰을 흉내 내는 중국 스마트폰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13은 Z폴드 3과 Z플립 3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음에도 이상하게 미투 스마트폰이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국내 언론이 지적한 아이폰 13의 약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아이폰 13의 기능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폴더블처럼 기능적으로 차별화될 요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13이 잘 팔린 것은 바로 아이폰이기 때문인 것이 됩니다.
아무리 중국 기업이 카피를 잘한다 해도 아이폰 자체를 카피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이런 시도를 한 짝퉁 아이폰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중국 소비자가 외면하였습니다.
이것을 브랜드 효과라 합니다. 이번 솔로지옥에 출연하여 떡상한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인 프리지아가 곧바로 떡락한 것이 바로 가품(짝퉁)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인터넷, SNS로 사진과 동영상이 많이 전달되는 시기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유명한 프리미엄 제품의 짝퉁(가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놀림과 비난의 대상이 될 뿐이라는 것을 소비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엄이라고 해도 스마트폰은 가방이나 의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기도 합니다.
결국 가짜 아이폰을 가졌을 때 비난받을 리스크 비용이 진품인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하는 비용보다 더 크기에 중국 소비자들도 아이폰 13 구매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국수주의와 중화사상이 만연한 사회 흐름이 상대적으로 아이폰 13의 구매를 촉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아이폰과 애플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미국과 중국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상징할 스마트폰으로 아이폰 13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라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새로운 기술 적용에서는 앞서나 브랜드는 뒤쳐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자국 스마트폰 기업 제품에도 밀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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