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페이스북, 20대 인스타그램을 SNS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유

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10대는 페이스북을, 20대는 인스타그램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미국의 조사에서 나타난 1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가 스냅챗과 틱톡인 것과는 사뭇 차이가 납니다.

 

 

연령대별 많이 사용하는 SNS

 

국내 연령대별 주로 사용하는 SNS는 10대 페이스북, 20대 인스타그램, 30대 인스타그램, 40대 페이스북, 50대 카카오스토리, 60대 카카오스토리였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10대와 40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가 같았고 20대와 30대가 또 같았다는 것입니다. 국내 SNS인 카카오스토리는 50대, 60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 조사 결과는 전체 국내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1만 302명을 조사한 결과이므로 어느 정도 국내 SNS 이용 실태를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10대는 왜 페이스북일까?

 

재밌는 사실은 10대에서 페이스북 사용이 가장 높았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페이스북은 2004년 창업한 오래된 SNS 중 하나입니다. 보통 10대는 페이스북 같은 오래된 SNS보다는 신생 SNS의 사용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싸이월드와 경쟁하던 오래된 SNS인 페이스북이 10대에 인기 있는 것입니다. 

 

10대 SNS 사용의 특이한 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제외하면 다른 SNS 사용이 극히 작다는 것입니다. 특히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와 같은 국내 SNS 사용은 매우 낮았습니다.

 

 

틱톡 등 신생 SNS과 국내 SNS 대안 부족

 

한마디로 국내 10대의 페이스북 사용이 많은 것은 대안이 돌 만한 SNS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20대와 MZ세대로 묶이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전 세계 10대에게 인기가 있는 틱톡의 인기가 국내에서만은 시원치 않다는 점도 페이스북 사용이 높은 이유 중 하아입니다. 틱톡은 국내 사용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신생 SNS인 틱톡이 국내 10대에게 인기를 못 끄는 것은 최근 일고 있는 한국 문화를 중국 문화라 우기는 것이 SNS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 공산국가인 중국에서 데이터 검열을 강화함에 따라 보안에 대한 걱정 때문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밉상인 데다 사용하기 껄끄러운 요소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틱톡의 국내 사용률이 높아지기는 어려워 보이니다.

 

 

20대는 왜 인스타그램일까?

 

국내 20대는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그다음 페이스북 이용이 많습니다. 10대와 반대의 이용 순위입니다. 비슷한 점은 국내 SNS인 카카오스토리와 네이버 밴드 사용은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자기 과시와 피드백 최적

 

20대의 인스타그램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보여주고 인정받는 데 따른 희열을 다른 SNS보다 인스타그램이 잘 전달되고 피드백되기 때문입니다.

 

요 몇 년 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한 몸매를 자랑하는 추세에 따른 비키니, 레깅스 패션과 등산, 필라테스, 헬스, 골프, 테니스 사진을 공유하는 헬린이, 골린이, 테린이의 자기 성취 욕구를 잘 반영해주는 SNS가 인스타그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20대의 건강과 몸매 또는 관리하는 사람으로의 피드백받고자 하는 욕구를 채워 줄 대안이 되는 SNS가 국내에는 아직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