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주 사용자는 20대 남성, 지그재그와 에이블리의 주사용자는 20대 여성입니다. 셋다 패션 서비스 플랫폼인데 사용자는 왜 차이가 날까요? 이 글에서 패션 플랫폼 분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지 서비스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으려 합니다.
서비스 플랫폼 관점
플랫폼 관점에서는 서비스 기획자가 사용자에게 제공할 혜택을 고민합니다. 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능을 개발하고 서비스 화면 구성과 메뉴를 만들 것입니다.
이러한 혜택 설계의 흐름은 서비스 플랫폼 구성원에서 사용자에게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 혜택은 본질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원할 것이라 플랫폼이 생각하는 것이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흐름이 맞다 틀리다가 아닙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른다'라는 말처럼 더 나은 혜택은 서비스가 나온 다음에 사용자를 이용을 통해 인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의 서비스 기획은 이러한 관점이 중심이라 생각합니다.
사용자 추구 혜택 관점
이 관점에서 서비스 기획은 사용자의 요구가 플랫폼에 전달되어 서비스가 구성됩니다. 기획자는 사용자 조사를 통해 혜택을 제공할 기능을 개발합니다.
사용자 추구 혜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활용됩니다. 데이터를 통해서 사용자 추구 혜택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이 혜택을 시장에 나타난 사용자 요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관점의 중요한 사실은 사실에 기반하여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분명하고 명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적절한 시간 내에 모두 수집/분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추구 혜택을 나타내는 데이터는 변할 수 있습니다.
어제 수집한 데이터에 나타나는 추구 혜택이, 1주일 후 수집한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추구 혜택과 다를 수 있습니다.
무신사와 지그재그, 에이블리 사용자 차이
어쩌면 처음부터 제공할 사용자 혜택을 정해놓고 진행했기에 지금에 이르지는 않았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무신사같이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패션 플랫폼은 특히 그러합니다.
단지 창업자가 취미 또는 원하여 시작된 커뮤니티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이 개발된 경우가 무신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작은 커뮤니티 관리자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가 구성되기에 서비스 플랫폼 관점의 비중이 더 크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흘러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앱이 개발되었다면 사용자 추구 혜택 관점이 반영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점이 무신사 서비스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점에서 신발, 특히 운동화와 스트릿 패션에 집중된 콘텐츠는 10대, 20대 남성이 좋아했고 모여들었을 것입니다.
서비스 사업 기획을 하고 이에 따라 서비스를 개발하여 혜택을 제공했다면 사용자 추구 혜택 관점의 비중이 큰 시작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시장 문제 해결에서 시작된 비즈니스 모델링은 최종 수익 계획과 연결되기에 사용자 혜택에 대한 조사가 빠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점에서 동대문 보세 패션 쇼핑몰 정보를 모은 지그재그나 인플루언서 패션에서 시작된 에이블리는 시작이 시장 문제 해결과 스타트업 사업 기획에서 시작된 사용자 추구 혜택 관점의 비중이 컸습니다.
그럼 문제가 무엇인지가 지그재그와 에이블리 사용자 형성을 설명해 줄 것입니다. 대부분 동대문 패션이나 인플루언서 패션은 유행과 가성비를 지향합니다. 이런 특성은 10대~20대 여성이 모여들 가능성이 남성보다 클 것입니다. 이후 사용자 중 비중이 큰 10대~20대 여성의 요구가 반영되게 될 것입니다.
단지 요구만 반영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지그재그와 에이블리 차이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둘과 무신사의 차이는 점점 커질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그재그와 에이블리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은 이들이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 차별화 의지는 경쟁 상황에서 기업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지는 기업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다르게 구성됩니다. 이 포트폴리오 차이가 각 서비스 플랫폼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같은 20대~30대 여성이 주요 사용자라도 서비스에서 추구하는 혜택은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은 다르게 또는 비슷하게 되었더라도 시간에 따른 각 서비스 플랫폼 구성원의 의지와 인지된 데이터에 따라 서비스는 다르게 분화하게 됩니다. 이것은 서비스를 기획할 때와 서비스 관리/조정 등 과정을 거치면서 서비스는 변화하고 이에 따라 사용자 구성도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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