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같은 웹, 앱 쇼핑 서비스를 외주 개발로 만들 수 없는 이유

외주 개발을 진행하였던 경험을 도대로 의견을 적어나갑니다. 외주 개발 프로세스나 외주 개발 업체의 미션이 서비스 개발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쇼핑 기능이 있는 사이트는 가능하나 쿠팡 같은 쇼핑 서비스는 서비스의 개발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쇼핑 사이트와 쇼핑 서비스 차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 정보를 얻고, 결제/구매를 할 수 있으며, 구매한 상품의 배송 상태를 알 수 있는 사이트를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하다면, 온라인을 통해 쇼핑을 하는 경험을 제공하면 온라인 쇼핑 서비스 제공 사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전자가 온라인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는 기능의 집합체라면 후자는 쇼핑 기능의 집합을 넘어 경험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기능의 집합체는 비슷한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하나만 존재합니다. 얼굴에 눈, 코, 입, 귀가 있으면 다 사람으로 같지만 사람마다 개성이 달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눈, 코, 입, 귀는 기능이며 개성은 경험을 의미합니다.

 

쇼핑(몰) 플랫폼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느껴지는 독특한 경험은 쇼핑 기능의 집합 이상의 서비스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서비스는 유저가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여 사용을 할 때 진행됩니다. 기능과는 다르게 미리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은 쇼핑 서비스를 위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후 특정 기능이 강하될 수도 있고, 없던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외주 개발 업체의 미션

 

기능의 개발은 특정 기간 동안 이루어지며 서비스 개발은 쇼핑(몰) 플랫폼이 운영되는 동안 계속됩니다. 외주 개발 업체는 특정 기능이 집합이 문제없이 잘 작동되는 대상물을 약속된 기간 동안 만들어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을 미션으로 합니다.

 

외주 개발 시 고객은 요구 사항과 개발 기간, 개발 비용을 오픈하여 외주 개발사를 찾습니다. 선정된 외주 개발사는 계약된 요구 사항을 계약된 기간 동안 개발하여 인도한 후 개발비(선금, 중도금, 잔금)를 받습니다. 문제는 개발 목적물에 대한 고객과 개발사의 이견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기에 계약이 완료되먼 요구사항을 자세히 협의하고 설계와 코딩을 진행해야 개발 종료 후 전달 목적물에 대한 이견이 없습니다.

 

일단 제가 경험한 외주 개발은 요구사항의 개발이 미션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미션을 계약된 기간 동안 완성하여 전달하고 확인을 받으면 계약 상 의무는 기본적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개발하여 전달한 기능에 버그가 있다던지 하지 않는 이상 합의된 요구 사항 이상의 기능 추가나, 새로운 기능의 개발이 필요하다면 추가 개발 계약을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추가로 개발된 쇼핑(몰) 플랫폼의 유지/보수 또한 새로운 다른 계약으로 진행됩니다.       

 

 

효과적인 외주 관리

 

쇼핑(몰) 플랫폼 기능과 서비스 개념은 차이가 있습니다. 서비스는 기능의 집합보다 더 큰 개념입니다.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능이 필요하지만 기능이 있다고 서비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기능의 개발은 기간과 끝이 있지만 서비스 제공은 기간과 끝이 없습니다. 이용자가 있는 이상 계속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 서비스입니다.

 

서비스의 개발과 기능의 개발은 다릅니다. 외주 개발 업체는 기능의 개발을 할 수는 있지만 서비스 개발은 할 수 없습니다. 삼성 SDS나 LG CNS가 다양한 기업들의 외주 개발하였지만 쿠팡 같은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이유도 기능 개발은 할 수 있지만 서비스 개발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서비스기 기획과 개발은 자체적으로 하고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외주 개발에 맡겨야 합니다. 특히 규모가 큰 서비스일수록 서비스 기획/개발이 없는 상태에서 외주 개발을 진행할 경우 문제 발생 소지가 커집니다. 이 말은 소규모 서비스의 경우는 전체를 외주 개발을 맡겨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말인데, 이 경우 카페 24, 메이크샵, 고도몰 등 쇼핑몰 솔루션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안정성이나 기간, 개발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서비스 기획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외주 개발은 위험합니다. 내부에 서비스 기획자와 서비스 개발자는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외주 개발 업체의 기획자나 개발자는 서비스를 이해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의 업무가 아니기에 서비스를 자신의 벤치마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것을 이야기할 수준일 가능성이 큽니다.

       

웹/앱 서비스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기에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외주 개발과 개발 자체가 다릅니다.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야 되는 개발 설계는 고객사의 기획자와 개발자가 해놓고 이를 요구사항에 반영해 놓아야 합니다. 설계 내용을 오픈할 필요는 없지만 외주 개발이 관리될 수 있도록 준비는 해야 합니다. 외주 개발 기획이나 설계는 서비스 구현이 아니라 기능을 구현을 위한 것이라는 명심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