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몰락과 함께 샤오미 스마트폰은 2021년 6월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가성비로 무장한 샤오미의 성장은 프리미엄 중심의 애플보다는 갤럭시 A 판매량이 많은 삼성전자에게 더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1년 샤오미 스마트폰의 성장
시장조사 업체 옴니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샤오미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로 2위에 올랐습니다. 19%인 삼성전자에 불과 2%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점유율입니다.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6월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에서는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16%를 넘어선 17%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내수 시장인 중국에서도 빅 3에 들지 못하던 샤오미의 성장이 놀라울 따릅니다.
샤오미의 성장에는 화웨이의 하락의 영향도 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약 9% 정도이던 2020년 2분기 샤오미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2분기에는 17%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수치는 비보의 23%, 오포의 21% 점유율에 이은 3위에 해당합니다. 같은 기간 32%에서 10%로 떨어진 화웨이 점유율을 비포, 오포, 샤오미가 나누어 가져 간 것입니다.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에서도 보이듯이 샤오미의 성장은 거대 시장인 안방 덕분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인 비보와 오포는 2021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1%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비보와 오포에 4%~6%가 뒤진 샤오미가 전 세계 시장에서는 오히려 6%가 앞선 것입니다.
샤오미가 위협적인 이유
샤오미의 성장은 점유율 이상으로 위협적입니다. 특히 애플에 비해 삼성전자에 더욱 위협적입니다. 애플 스마트폰보다는 삼성 스마트폰 라인과 샤오미 스마트폰 라인이 많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애플을 따라한 샤오미가 애플이 아닌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과 겹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가성비를 중심으로 성장하여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지금은 100만 원대 '미 울트라' 라인과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미믹스폴드' 스마트폰도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됩니다. 아직 샤오미의 강점은 가성비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애플이 아닌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라인이 겹치는 부분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경쟁력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는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나옵니다. 국내 시장인 한국에서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전 세계 시장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인기 스마트폰은 갤럭시 A라인입니다.
인기 스마트폰으로 보는 샤오미의 잠식 영역
시장조사 업체 옴니아에서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10개의 스마트폰을 보면 애플이 5개, 샤오미가 4개, 삼성전자는 1개를 올렸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4개를 올린 것에 비해 3개나 줄었습니다.
문제는 2019년에도, 2020년에도 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는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위 안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2019년 갤럭시 A10이 2위, 갤럭시 A50이 3위, 갤럭시 J2 core이 8위, 갤럭시 A30이 10위를 차지했습니다. 2020년에는 갤럭시 A51이 2위를 차지한 것 하나뿐입니다. 2020년에 샤오미는 redmi note(홍미노트) 8이 3위, redmi note(홍미노트) 8 pro이 4위, redmi(홍미) 8A가 8위, redmi(홍미) 8은 9위로 4개 스마트폰을 많이 팔린 10위 안에 올렸습니다.
[2020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순위 - 자료 : 옴디아]
- 아이폰 11 - 애플
- 갤럭시 A51 - 삼성전자
- redmi note(홍미노트) 8 - 샤오미
- redmi note(홍미노트) 8 Pro -샤오미
- 아이폰 SE 2020 - 애플
- 아이폰 XR - 애플
- 아이폰 11 Pro MAX - 애플
- redmi(홍미) 8A - 샤오미
- redmi(홍미) - 샤오미
- 아이폰 11 Pro - 애플
이미 2020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은 가성비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잃으면서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렴한 가성비 스마트폰의 인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샤오미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주력 판매 시장이 이동한 삼성전자가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가상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가 강한 시장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섬성전자의 원래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었는데 애플에 밀리다 보니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판매 시장이 옮겨진 것이지 삼성전자가 원래 마케팅하던 시장은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중저가 시장 마케팅에서 샤오미보다 뛰어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단 하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형태로 시장을 잠식한다거나 샤오미보다 나은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침투하는 방법 정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A51의 선전을 보니 전자보다는 후자의 마케팅 방식이 시장에 먹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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