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일반

지마켓과 SSG닷컴, 네이버와 카페24, 11번가와 아마존 결합이 가져올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 지각 변동

by 애플_피시 2021. 9. 1.

온라인 커머스/쇼핑 시장에 큰 뉴스가 2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지마켓과 옥션이 신세계/이마트 그룹에 인수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 것입니다. 이 두 뉴스는 향후 온라인 커머스/쇼핑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 온라인 커머스/쇼핑 플랫폼 거래액 순위와 2021년 변화

 

2020년 국내 온라인 커머스/쇼핑 플랫폼 거래액 순위는 1위 네이버 쇼핑, 2위 쿠팡, 3위 이베이코리아, 4위 11번가, 5위 롯데온, 6위 SSG닷컴이 순입니다. 여기에 네이버는 순위에 없지만 스타일난다와 임블리를 탄생시킨 카페 24와 제휴를 진행하였습니다. 네이버가 카페 24와 비슷한 자회사 고도몰이 있음에도 제휴를 한 것은 두 가지 큰 변화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베이코라이의 지마켓과 옥션이 신세계/이마트 그룹에 인수됨에 따라 SSG와 결합되었고 쿠팡도 벅찬 가운도 쿠팡이 벤치마킹한 전 세계 온라인 커머스/쇼핑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국내 시장에 들어온 것입니다. 이에 따라 11번가를 소유하고 있는 SK 그룹은 SKT를 통해 아마존 직구 무료 배송 구독 상품인 T 우주 패스를 출시하였습니다. 

 

2020년 온라인 커머스 거래액 순위

  1. 네이버 쇼핑 28조 원
  2. 쿠팡 22조 원
  3.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20조 원
  4. 11번가 10조 원
  5. 롯데온 7.6조 원
  6. SSG닷컴 4조 원

 

국내 온라인 커머스/쇼핑 변화

  • 네이버 쇼핑 28조 원
  • 지마켓, 옥션, SSG닷컴 24조 원
  • 쿠팡 22조 원
  • 11번가 + 아마존 직구 10조 원 + ∝
  • 롯데온 7.6조 원

 

 

2021년 블랙 프라이데이가 기다려지는 이유

 

국내 온라인 커머스/쇼핑 시장의 변화로 인해 2021년 연말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더 기다려지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신세계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상품들이 지마켓과 옥션, SSG닷컴으로 나올 것이며 이에 따라 경쟁 쇼핑 그룹인 롯데 또한 롯데온을 통해 백화점, 아울렛, 면제점 상품을 할인하여 판매할 것입니다. 북미 최대 쇼핑 시즌에 나오는 저렴한 전자 제품들이 11번가를 통해 편리하게 아마존 직구로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1년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바다를 건너 미국의 제품들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과 다양함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구매자를 유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SKT를 통해 아마존 직구 무료배송 혜택이 포함된 T 우주 패스 구독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wavve와 FLO 등의 콘텐츠 혜택과 파리바케트, 스타벅스 등의 혜택이 결합되어 아마존이나 쿠팡, 네이버 멤버십과 같은 효과를 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 배송이 가능한 T 우주 패스 구독료 가격과 혜택

 

국내에서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 배송이 가능한 T 우주 패스 구독료 가격과 혜택

SKT에서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 배송이 포함된 T 우주 패스 all과 mini 구독 상품을 오픈했습니다. 11번가와 아마존 제휴 이후 아마존 관련 두 번째 상품입니다. 얼마 전 이베이의 지마켓, 옥션 매각

applefish03.tistory.com

 

이미 롯데는 롯데온 론칭 때 다양한 오프라인 상품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비록 롯데온의 준비 미숙과 개발 오류로 예상만큼의 성과는 없었지만 온라인 쇼핑객들에는 큰 이슈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신세계/이마트와 롯데가 격돌할 수밖에 없는 연말 블랙프라이 데이 쇼핑 시즌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조심해야 할 승자의 저주와 제휴의 함정

 

그렇다고 신세계/이마트 그룹과 11번가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오프라인 커머스/쇼핑 강자인 신세계/이마트는 그동안 어려웠던 온라인 사업을 이베이코리아의 지마켓과 옥션을 통해 반전을 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의 상품과 본격적인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품의 종류에서는 네이버 쇼핑의 스마트스토어나 쿠팡에 필적할 수 있게 되었으며 판매 상품 질은 더 좋을 것이어서 결합 시너지를 낼 수만 있다면 커다란 변화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거래량의 결합에 그친다면 오히려 M&A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유사 이래 최대 온라인 쇼핑/커머스 프로젝트라는 롯데온의 실패에서 나타나듯 주력 사업이 오프라인 쇼핑인 회사의 경우 온라인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세계/이마트 그룹의 온라인 커머스/쇼핑 플랫폼인 SSG닷컴도, 이번 지마켓, 옥션의 인수도 그 이유일 것입니다. 

 

그동안 블랙프라이 데이 시즌이 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아마존에서 국내에서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되어 국내 온라인 쇼핑 구매자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직구 쇼핑몰이 성장할 수 있던 이유도 이런 해외와 국내 제품 판매 가격 차이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무료 배송까지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11번가에게 굉장히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11번가도 제휴 첫해인 올해 블랙프라이 데이 직구 상품의 종류나 가격이 불만족스럽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직구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별로 없다든지 직구를 많이 해 왔던 전자 제품들이 없다면 아마존 제휴의 효과를 못 보는 것을 넘어 11번가에 대한 불만이 커질 것입니다. 그만큼 11번가를 통한 아마존 직구에 대한 기대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아마 11번가를 넘어 T 우주 패스 구독 상품을 판매한 SKT에도 아마존 직구 불만의 불똥은 튈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