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개인은 특정 국가나 문화에 둘러싸여 있기에 같은 서비스에 대한 다른 원츠(wants)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야를 넓혀보면 같은 서비스에 대한 다른 원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각은 서비스 기획에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노쇠한 페이스북과 10대의 페이스북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SNS 중 1등을 하나만 뽑으라 한다면 페이스북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2004년 시작된 페이스북은 어느덧 서비스 2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페이스북 사용자의 나이도 높아졌습니다.
이제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사용하는 SNS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부모와 함께 SNS를 한다는 것은 10대인 자식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집에서 뿐 아니라 SNS에서 조차 부모님의 감시를 받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10대의 페이스북 이용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대의 흐름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페이스북보다 밴드를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0대들이 부모님을 피해 페이스북을 떠나 선택한 SNS인 인스타그램을 선택했다면 국내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국내 10대들은 인스타그램 이탈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20대와 30대들의 높은 인스타그램 사용율 때문입니다. 이미 성인인 이들과 섞이기 싫은 10대들이 인스타그램 사용을 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40대 50대 부모 세대는 밴드, 20대와 30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젊은 꼰대 세대인 20대와 30대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기에 국내 10대의 페이스북 이주는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틱톡은 어디서나 10대에게 인기인가?
미국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구축된 SNS 제국을 위협하는 신행 SNS로는 틱톡이 있습니다. 짧은 동영상(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틱톡은 10대와 20대 감성에 맞아떨어지면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틱톡이 중국 SNS라는 점은 미국과 다른 국내의 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틱톡커들은 국내 여성들을 찍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틱톡에 대한 국내의 거부감이 있는 편입니다. 더하여 중국 정부가 틱톡 뒤에 있다는 뉴스가 있어 데이터와 개인 정보에 대한 불안감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의 10대와 20대들은 이를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다릅니다. 중국이 가깝기도 하고 한한령, 역사 왜곡, 김치와 한복 등 문화 침탈 등 미국과는 또 다른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도 틱톡은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틱톡은 영향력 확대의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원츠(wants)의 다양성
서비스 기획 관점에서 SNS는 사회적 소속감과 애정 욕구 해소처로 볼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인정 욕구와 성취 욕구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SNS입니다.
이러한 욕구 자체는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니즈(needs)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한 매개가 SNS라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만 보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SNS들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 블로그, 카페도 SNS입니다. 때로는 여론 형성의 기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SNS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SNS들 중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을 원츠(wants)의 충족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좀 더 원초적 욕구인 식욕을 예로 들면 이해가 쉽습니다. 배가 고프면 무엇인가 먹어야 합니다. 이때 국밥, 라면, 국수, 우동, 스테이크, 햄버거, 피자 등을 선택하여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고픔은 니즈가 되고 국밥, 라면 등은 원츠가 됩니다.
이때 미국과 중국, 우리나라 사람에 따라먹는 것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국밥을, 미국은 햄버거를, 중국은 국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원츠(wants)의 차이가 됩니다.
니즈(needs) 사람이면 가지는 원초역 욕구 또는 결핍이라면, 원츠(wants) 학습과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 욕구와 결핍의 해소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틱톡의 인기가 미국과 한국에서 다른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미국 10대의 페이스북 이용이 저조하고 국내 10대는 페이스북 이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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