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서비스 기획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사업 기획 내용 영향하에서 기획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업 기획에 대한 부분은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하므로 여기서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를 가지고 요약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미 다룬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내용도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요약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는 가운데 제안 가치를 중심으로 좌측에 가치를 형성하기 위한 활동과 비용, 우측에 가치를 제공할 고객과 수익을 표시한 표를 의미합니다.
좌측의 제안 가치를 형성하기 위한 활동으로는 핵심 자원, 핵심 활동, 핵심 파트너로 정리됩니다. 자원은 기업 내부에서 활용 가능한 가치 생산에 필요한 사항들이며, 핵심 파트너는 제안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외부 자원을 의미합니다. 애플이 아이폰 제공을 위해 설계와 디자인은 핵심 자원, 폭스콘과 TSMD는 핵심 파트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 활동은 제안 가치 생산과 전달을 위한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합니다. 간단히 가치 사슬이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우측의 고객은 생산된 가치를 전달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실 가치 사용자를 의미합니다. 가치의 사용 가능성이 있는 전체 고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수익성 있는 고객을 의미합니다. 만약 가치 사용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까지 포함한다면 수익뿐 아니라 비용이 감안되어야 합니다.
우측 항목은 고객 관계, 고객 채널, 목표 고객으로 구성됩니다. 고객 관계는 가치를 매개로 연결되어 수익성 있는 지속성의 상호 작용을 의미합니다. 고객 채널은 관계를 형성/유지하는 채널을 의미합니다. 앱이나 사이트, 매장 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 고객은 전체 소비자 중 채널을 통해 수익성 있는 관계를 형성할 핵심 고객을 의미합니다.
사업 기획의 목적
간단히 기업이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릴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사업 기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제품 기획에 비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집니다. 기업의 사업에는 다양한 제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기업의 경우 하나의 제품만 생산/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지고 있는 경우 여러 제품을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이 다루고 있는 제품을 보면 쉽게 이해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업 기획은 단기 수익(성과)을 위해 설계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영속 기업을 목표로 설계됩니다. 이를 기업 비전, 전략, 전술로 구분하여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비전은 실행에 있어서는 추상적이지만 분명한 도달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여 줍니다. 전략은 비전보다는 구체적이지만 전술보다는 장기적적 시점이라 담당자들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조금 모호할 수 있습니다. 전술은 앞의 두 개념에 비해 단기적이고 해야 할 작업이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술적 성공에만 치우칠 경우 장기적 실패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 앞의 길만 따라가다 보면 절벽에 다다를 수도 있습니다.
사업 기획의 차이의 예는 과거 재벌 그룹에서 잘 나타났었습니다. 과거 삼성 그룹 기획실에서는 전체 그룹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삼성전자, 삼성 물산, 제일 기획 등의 각 계열사는 이 그룹 비전과 전략 중 각 기업에 해당하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합니다. 그리고 각 기업의 각 부분은 기업 전략에 따른 부문 전략/ 전술을 사업 기획 시 계획합니다.
결국 이러한 사업 기획 활동은 결국 다음의 목표로 정리됩니다. 바로 기업의 수익과 생존입니다.
사업 기획과 서비스 기획의 관계
서비스 기획은 사업 기획을 통해 수립된 목표 고객에게 전달한 제안 가치가 서비스의 형태일 때 기획되는 내용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같이 유형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상대적으로 서비스 기획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유형의 제품 그 자체 이상 디자인, 브랜드가 중요해졌습니다. 더 나아가 제품의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지면서 서비스 기획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 토스, 아마존 같은 온라인 서비스 기업에게 서비스 기획의 중요성은 당연합니다. 지금은 이러한 서비스를 디자인하거나 개발하는 것은 어느 기업이라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목표 고객의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의 형성은 어느 기업이나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이나 코드와 다르게 사용자 경험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 같은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비스 기획에서 데이터와 개인화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빅데이터와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AI 산업이 커졌습니다.
빅데이터와 AI를 사용하는 것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하는 것이 서비스 기획입니다.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는 것은 사업 기획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제품을 서비스로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종종 비즈니스 현장을 보면 도구가 본질을 잡아먹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요즘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는 인기 서비스라 사업을 한다던지, 빅데이터나 AI를 사용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미 기업의 수익이나 사용자 경험은 뒷전입니다. 단지 '저 별거 아닌 기업도 하는데 왜 우리는 못해' 하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런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은 없고 도구의 나열만 존재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검토해 보세요. 만약 도구만 나열되어 있다면, 비즈니스 캔버스의 좌측만 있고 우측은 없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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