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앱 기획과 앱 서비스 기획을 동일하게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르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번에 알아볼 것은 두 기획 개념을 다르게 사용할 때입니다. 개념이 다르다면 기획 방식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앱 기획, 앱 서비스 기획
결론부터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렇게 구분됩니다. 앱 기획은 개발될 기능과 디자인의 확인 대상인 앱을 기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앱 서비스 기획은 앱을 통해 전달될 사용자가 경험할 내용을 기획하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이 차이는 명백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운로드하여 가입해서 이용하면서 확인하는 앱은 앱 기획의 산물이 됩니다. 그런데 앱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만족, 불만족을 포함한 전반적인 이용 경험의 구성과 프로세스는 앱 서비스 기획의 산물이 됩니다.
우리가 앱을 사용하면서 받는 느낌은 작동되는 앱의 기능 성능이나 완성도, 화면 구성과 디자인 특성 등에서 오기도 하지만 이것이 다는 아닙니다. 만약 이커머스 앱이라면 상품 구성과 이벤트, 행사, 할인, 배송 등의 영향이 추가됩니다. SNS라면 피드 노출 콘텐츠 배열과 추천, 반응과 피드백 방식, 도달 정도, 광고 배치 등의 영향도 사용의 만족과 불만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앱 기획은 개발될 앱 그 자체에 대한 기획 개념이라면, 앱 서비스 기획은 앱을 활용하여 온라인상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할 경험을 기획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앱을 기획하다
앱 기획은 앱 그 자체를 기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앱 구조 및 기능과 연동 정의, 디자인 콘셉트 및 UI, 앱 기능의 용 프로세스, IA 측면의 정보 구성, 데이터 측면의 정보 구성 등이 정리됩니다.
이렇게 정리된 기획 문서를 토대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 스토리보드는 사용자, 관리자가 이용하게 될 화면과 기능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이때 앱 기획의 유형에 따라 화면의 구성과 UI, 디자인적 요소의 설명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기능의 작동과 데이터의 이동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앱이 작동되고 관리되는데 필요한 연동되는 다른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이에 대한 연동 규격도 정리되어야 합니다. 이 정리에 대한 부분은 기획자가 할 수도, 개발자가 할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동을 하는데 기준이 될 앱 정책, 개발되어야 하는 기능의 정의에 대한 부분은 기획 시 정리되어야 합니다.
디자인과 화면 UI에 있어 화면에 구현되거나 사용될 공통적인 부분이 있으면 이에 대한 사항은 스토리보드 작성 전 정리가 되어야 스토리보드 작성의 일관성 유지에 유리합니다. 앱 아이덴티티 측면에서 정해진 공통 디자인과 화면 UI가 있으면 적용합니다. 만약 해당 앱 개발 시 적용할 개별적 공통 디자인이 있다면 따로 작업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앱 개발 규모가 크고 화면이 복잡할 경우 사전에 이를 모두 정리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화면 정의서를 활용하여 공통 작업되어야 하는 내용을 추출합니다.
이런 정리에서 알 수 있듯이 앱 기획이라고 하면 개념적으로 개발될 앱을 구체화하여 작업의 내용과 범위, 관리를 통해 계획된 기간과 투입 비용 하에서 효율적으로 버그 없이 앱 개발과 론칭을 완료할 목적으로 작업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한 경험을 기획하다
앱 서비스와 앱은 다릅니다. 만약 같다면 다른 기업이 카피하여 똑같이 앱을 만든다면 같은 앱 서비스가 되어야 합니다. 인기 앱을 카피해서 똑같이 만들면 카피 앱도 인기 앱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앱과 앱 서비스는 다른 것이 됩니다.
앱을 똑같이 카피해서 만들어도 똑같은 인기의 앱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두 앱의 사용자 경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무리 잘 만든 S급, A급 명품 이미테이션(짝퉁) 가방이 명품 가방이 될 수 없는 이유와 같습니다. 물론 이 이미테이션(짝퉁) 가방을 본 다른 사람이 진품과 구분을 못한다면 이 때는 일시적으로 명품과 같은 대접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앱 서비스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습니다. 서비스 운영 기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인스타그램과 똑같은 앱을 만들어 서비스한다 해도 사용자들은 이 앱이 인스타그램이 아닌 것을 알 것입니다. 앱을 운영하는 기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카피 앱을 만든 기업이 자신이 만든 앱을 인스타그램이라 하고 자신을 메타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앱 스토어를 통해 앱을 론칭 못할 뿐 아니라 고소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앱과 같은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명풍 가방처럼 진품인 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항상 사용자는 서비스 기업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앱 서비스에서는 사용자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개발될 앱을 포함하여 이런 사용자의 경험을 통합적으로 기획하는 작업을 앱 서비스 기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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