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이 출시 전 공개되었을 때 국내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혁신이 없다는 기사를 많이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러면서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기사만 보면 아이폰13은 실패할 것이 뻔하였지만 출시 결과는 예판은 9분 완판이었습니다.
아이폰은 왜 항상 사전 기사 내용과 실제 판매가 다를까?
이번 애플의 아이폰 13이 공개되자 전반적으로 아이폰12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 국내 언론은 혹평을 쏟아내었습니다. 그러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완성도가 높아진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의 완승을 예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폰13이 판매되기 시작하자 언론의 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기가 높은 갤럭시 Z플립3에 비해 몇 배나 작은 보조금에도 불고 SKT에서는 9분 만에 예약판매가 완판 된 것입니다. 이는 1억대가 넘게 팔린 아이폰12보다 빠른 완판 속도입니다.
이런 국내 언론사의 아이폰에 대한 기사 내용은 이전에도 비슷했습니다. 이번 아이폰13은 더 나은 카메라 성능과 영화와 같은 촬영이 가능한 시네마틱 모드의 특출 난 동영상 기능이 있었지만 국내 기사는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내 언론사의 주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그리고 국내 언론사의 최대 광고주는 애플이 아니라 삼성전자입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70%와 20% 점유율로 나누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스마트폰 기업 중 삼성전자는 애플에 비해 상당히 많은 광고를 국내에서 집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이 안방이기도 하고 애플을 압도하는 몇 안 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보자면 어쩌면 애플을 이기는 마지막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이점에서 삼성전자는 광고를 늘릴 수밖에 없고 언론사는 이런 주요 광고주 제품에 대한 좋은 기사로 화답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 나은 기능 제품보다 더 나은 사용 경험 제품이 승리한다
재밌는 것은 국내 언론사의 기사가 강조하는 것 중 혁신이 없다는 것과 국내 시장을 홀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홀대에 이유로 말하는 것은 1차 출시국에 들지 못하는 것, 부족한 AS, 낮은 지원금 등이 있습니다. 아이폰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읽다가 국내 시장 홀대에 대한 기사를 보면 문득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안 좋아 사지도 않을 제품에 대해 국내 홀대에 대한 이야기는 왜 하지? 안 팔리는 시장보다 잘 팔리는 시장을 더 신경 쓰는 게 맞는 거 아니야?'
매년 출시 전 공개되는 갤럭시와 아이폰의 기능만 높고 보면 갤럭시가 더 나아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100배 줌 카메라나 1억 화소, 폴더블 기능 등 확실히 더 나아 보이는 기능에도 불구 실제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사용해본 사용자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표시된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가 앞서지만 그 기능을 사용한 경험은 애플이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소유에 대한 만족감입니다. 갤럭시는 최신 스마트폰 가지고 있다는 만족감이라면 아이폰은 가장 최근에 나온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는 최신 기능과 브랜드라는 다른 차이입니다.
아마 국내 언론사는 이상할 것입니다. 판매도 갤럭시가 많고 기사도 갤럭시가 좋다는 내용이 많은데 왜 애플의 아이폰이 이렇게 국내에서 잘 팔리는 것인지 말입니다. 더욱 광고가 아닌 신뢰성 있는 기사로 국내 시장을 홀대한다는 감정적인 부분도 건들고 있는데 왜 완판은 더 빨라지고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는 높아지기만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그 답 또한 기사의 내용 중에 있습니다. 거대 광고주를 위해 기사를 쓰고 경쟁 제품인 아이폰에 대한 팩트 비교와 감성을 건드리는 내용을 잘 기사로 만드지만 곳곳에 애플에 대한 불만이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100줌과 10배 줌처럼 기능은 객관적으로 보이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100배 줌이 화질이 좋고 나쁘고를 언급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100배 줌이 10배 줌보다 좋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감성을 공략하는 내용은 은연중 마음의 소리가 표현되게 됩니다. 기사를 쓰는 기자의 아이폰 브랜드 로열티에 못 미치는 애플의 국내 시장 대우에 대한 불만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쓰인 기사는 애플에 안 좋은 내용 같지만 읽다 보면 좋은 내용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부정적 내용들이 사실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서운함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갤럭시가 아이폰을 넘을 수 없는 이유. IT 제품은 경험이 브랜드를 형성한다
바로 갤럭시와 아이폰의 이런 점이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은 새로운 기능을 추구하는 갤럭시와 더 나은 브랜드 경험을 추구하는 아이폰의 차이가 판매 차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100줌이 되는 게 중요한 것과 스마트폰의 카메라 줌을 사용했을 때 경험하는 화질과 이 사진의 활용이 더 중요한 것의 차이입니다.
이런 차이는 갤럭시가 먼저 5G 통신칩을 탑재해 시장을 장악했지만 5G 아이폰이 나오자마자 시장을 빼앗긴 사실만 보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과거 애플의 상대 우위는 마케팅에 있고 삼성전자의 상대 우위는 기술에 있었다는 것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마케팅 상대 우위의 애플은 사용자 경험과 사용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적화와 생태계 구축을 해왔고, 기술이 상대 우위인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탑재에 더 신경을 써온 것입니다.
이런 아이폰과 갤럭시의 경쟁 과정을 보면 단순하게 현상만 보면 아이폰은 점점 혁신이 없어 보이고 갤럭시는 혁신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혁신의 기준을 기능이 아니라 사용 경험 관점에서 본다면 반대로 삼성전자는 기술 개발에만 매달린 나머지 사용 경험의 혁신을 도외시해 불안정한 기술을 혁신이라는 포장으로 출시했고 애플은 기술이 더 나은 사용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최적화되었을 때 공개하여 삼성전자보다는 늦지만 출시되면 사용 경험의 혁신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용 경험의 차이가 아이폰과 갤럭시의 브랜드 차이를 만든 것입니다. 기사가 착각하는 것 중 스마트폰 같은 IT 제품은 기술력이 없다면 사용 경험의 완성도를 만들 수 없습니다. 또한 기술력이 부족하다면 더 나은 사용 경험을 만들 수 없고 브랜드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패배한 갤럭시는 기술력조차 아이폰에 밀리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갤럭시의 기술이 더 나았을 수 있지만 사용 경험을 도외시 한채 신 기능에만 매달리면 IT 제품의 기술은 퇴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 기사로 살펴보는 아이폰13과 마케팅 프로모션으로서의 언론 홍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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