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있는 앱은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앱이 아닌 사용자 경험이 좋은 앱입니다. 과거 페이스북이 국내 처음 들어왔을 때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은 페이스북이 더 나았습니다.
사용자 경험의 의미
사용자 경험이 더 나은 앱이 반드시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더 훌륭한 앱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앱은 더 수익성이 있고, 더 많은 사용자를 유인하기는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더 훌륭한 앱이라는 말이 사용자가 바라는 것을 충족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용자 경험이 좋다는 말은 사용자가 바라는 것을 충족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바라는 것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사용자 경험이 좋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훌륭하다는 말은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욕구를 충족한다는 의미일 수는 있어도 반드시 사용자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앱 수익은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아닌 사용자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자 만족이 일정 이상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경험의 수준으로 표현됩니다.
어떻게 돈을 버는 앱이 되는가
시장의 수요를 표현한 수요 곡선을 보면 가격과 구매가 반비례하는 형태의 1차 함수의 형태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되는 것은 같은 제품이라도 소비자에 따라 구매가 발생하는 지불 의향 가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유료 서비스 구매 사용자 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00원, 2000원, 3000원의 서비스 구매 의향을 가진 사용자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때 사용자 경험이 평균 1500원 수준이라면 2000원이나 3000원 정도의 구매 의향을 가진 사용자가 유료 고객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서비스 유료화를 진행한다면 이들은 다른 대체 앱을 찾아서 떠날 것입니다.
그러나 평균 사용자 경험의 가치가 5000원이라면 모든 사용자는 다 유료 서비스 구매를 할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유료화를 하여도 이탈하는 사용자가 거의 없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돈을 버는 앱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앱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의 가치가 유료 서비스 가격보다 높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용자 가치의 기준
앱 유료 서비스 가격보다 사용자 가치의 가격을 높게 만드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서비스는 유형의 제품처럼 사전에 구매한 부품의 집합으로 구성된 상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앱과 같은 서비스 경험 가치는 상당히 주관적이면서 상대적입니다. 모순적으로 보이기도 한 이러한 표현은 서비스 상품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험이 가진 특성이기도 합니다.
사용자는 품질이 좋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출시한 신제품의 가격을 주관적으로 그렇지 않은 신제품보다 높게 평가합니다. 이는 해당 브랜드 제품을 사용해 본 과거 경험과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사실울 통해 가격을 추론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를 하게 됩니다.
또한 이 신제품을 먼저 구매하 이용해 본 사용자들의 평가에 따라 기업이 제시한 가격의 수용 여부도 변할 수 있습니다. 선 구매자들의 평이 좋다면 주저 없이 가격을 받아들이겠지만, 이용 평가가 안 좋다면 가격 수용을 주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을 토대로 가상의 사용자 가치를 기획할 수 있습니다. 보통 온라인 서비스의 특성상 설계된 사용자 가치 생성 프로세스는 데이터를 통해 구체화됩니다. 이때 데이터는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앱 정보이기도 하고, 사용자에게서 기획자에게 피드백되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앱기획 웹기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앱 모순과 서비스 아이러니 (0) | 2023.04.11 |
---|---|
개인화 알고리즘. 정확한 추천과 정확한 추천이라고 인식되는 추천 (0) | 2023.04.10 |
서비스 기획의 앱 지향 가치의 의미 (0) | 2023.04.08 |
온라인 서비스 가설이 구체화 해야 하는 것 (0) | 2023.04.07 |
온라인 서비스 사용자 가설을 위한 페르소나 (0) | 2023.04.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