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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메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위기를 느끼는 이유

by 애플_피시 2023. 5. 15.

여전히 메타의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SNS입니다. 또한 구글, 아마존과 함께 3대 광고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메타는 페이스북에 대해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메타가 위기를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려 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2004년 마크 저커버그가 창업한 SNS입니다. 초기 페이스북은 투자 유치도 어려울 정도였지만 어느덧 미국 최대 SNS가 되었습니다. 이후 국내 진출을 하여 당시 더 기술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앞선 SNS로 평가받던 토종 SNS 싸이월드를 밀어내었습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하던 사진 중심 SNS였던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후 회사명을 메타로 변경하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경쟁 SNS로 2010년 서비스 공개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 페이스북에 인수됩니다. 페이스북의 꾸준한 성장하는 경쟁자 M&A 전략이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가 인스타그램입니다.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기업 명을 변경한 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메타의 핵심 서비스 매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물론 메타가 여러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여전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핵심 매출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매출은 289억 5천만 달러라 합니다. 대략 계산해도 1분기 매출이 30조가 넘는 것입니다. 메타의 매출 대부분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 매출인 점을 보면, 메타가 얼아마 거대한 SNS 제국인 것인지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1분기 순이익 또한 57억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화로 계산하면 이 또한 6조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위기의 시작

윙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메타의 SNS 매출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틱톡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SNS들도 매출로만 본다면 메타의 경쟁자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틱톡의 광고 매출은 약 98억 9천만 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매출은 141억 달러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뉴스 보도가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틱톡의 매출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매출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수준이기는 합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입니다. 보안 우려 때문에 틱톡이 해외용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SNS라는 점을 본다면 거대 시장 중국 매출을 포함한 규모는 차이가 크게 납니다. 

 

바이트댄스의 작년 매출은 806억 달러라고 합니다. 이 또한 여전히 1000억 달러가 넘는 메타 매출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성장하는 SNS 경쟁 기업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위협적이기는 한 수치입니다.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은 바이트댄스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성숙 기업인 메타의 매출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위기는 사용자

메타이 진짜 위기를 느끼는 이유는 빠르게 뒤쫓아 오는 바이트댄스의 매출 성장보다는 사용자 구성 때문입니다. 

 

현재 메타의 안방이라는 미국에서도 미래 핵심 사용자인 10대와 20대를 틱톡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메타는 바이트댄스의 안방인 중국 시장은 아예 제대로 공략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치적 문제와 관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치적 문제로 인해 미국 정부는 수년간 틱톡을 조사하고 제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미국 MZ세대 사용자들은 틱톡에 열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반대로 이들의 관심에서 메타의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핵심 사용자 그룹이 30대 이상이라면, 틱톡의 핵심 사용자 그룹은 10대와 20대입니다. 메타의 중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핵심 사용자 그룹은 40대, 50대로 더 노쇠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 그룹 구성은 10년 후, 20년 후 세계 최대 SNS가 무엇이 될지 어렵지 않게 예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메타가 위기를 느끼는 근본 이유인 것입니다.  

 

 

전략 구도 관점 SNS 평가

영화에서는 오늘만 사는 사람에게 내일을 사는 사람이 지고는 하지만 기업 세계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 내일을 사는 기업의 현재 매출과 수익이 일정 이상 될 때 오늘만 사는 기업은 파멸의 시계를 안고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게 됩니다.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경쟁할 때 하는 대표적 전술이 바로 물량 공세입니다. 광고/홍보를 대규모로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유사한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스타트업이 변동비조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으로 할인 공세를 펼칩니다. 결국 스타트업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운영하면 할수록  손실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대기업은 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그러나 차이는 견딜 수 있느냐와 없느냐에 있게 됩니다. 대기업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버터 냅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경우 빠르게 투자금이 소진되고 자금난에 허덕이게 됩니다.

 

만약 스타트업이 이 기간을 버틸 수만 있다면, 대기업이 막대한 광고/홍보 비용을 추가 개척한 시장까지 모두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쿠팡과 같은 케이스를 빼면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국내 스타트업과 다른 바이트댄스의 상황은 바로 시장에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어려움은 코어 시장을 두고 대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의 코어 시장은 메타의 공략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틱톡으로 공략하고 있는 미국 시장은 바이트댄스의 코어 시장이 아닌 확장 시장입니다.

 

그러므로 바이트댄스는 확장 시장인 미국에서 손실을 보다도 코어 시장인 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확장 시장인 미국에서 조차 빠르게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사용자 층이 매우 젊다는 사실은 지금보다 미래 수익성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에서 오늘의 틱톡보다 내일의 틱톡은 더 무서운 SNS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주요 사용자층의 연령대가 높은 메타의 서비스들은 내일 보다 오늘이 전성기임을 의미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못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감에 바이트댄스는 새로운 SNS 시장 분야인 짧은 동영상 SNS 틱톡에 더해, 메타의 핵심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사진 SNS 시장을 공격하는 서비스 레몬 8을 미국에 출시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또한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상위 순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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