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미국에서 틱톡의 인기는 매우 높습니다. 중국 동영상 앱인 틱톡이 개인 정보에 대한 심각한 미국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10대와 20대는 개이치 않는 듯 보입니다. 이미 트위터를 넘어선 틱톡은 이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틱톡이 미국 내 기존 SNS와 다른 부분
틱톡은 기존 인기가 있었던 미국 SNS와 다른 시장을 공략하여 성공했습니다. 핵심 공략 시장을 연령대로 보자면 10대~20대 초반으로 기존 SNS 해비 이용자층인 30대 전후 연령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틱톡이 기존 SNS와 차이를 알 수 있는 사례는 미국 내 셀렙이 사용하는 SNS 차이입니다. 전 세계적인 유명 SNS 셀럽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해비 사용자입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트럼프 역시 트위터 사용자입니다. 그러나 10대에게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의 트위터 사용 이야기는 좀처럼 듣기 어렵습니다. 인스타그램 사용 이야기는 들리지만 페이스북조차 사용을 듣기 어렵기도 합니다.
미국의 SNS는 문자 중심에서 사진 중심, 동영상 중심으로 사용 시장이 변화해 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유저들의 미디어(매체) 주 사용 변화와 맥을 같이 합니다. 또한 인터넷 상의 정보와 콘텐츠 소비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틱톡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동영상에 포지셔닝을 했고, 여기에 짧은 동영상 길이로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이를 위해 동영상 시청뿐 아니라 생성에 대하여도 앱에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틱톡 인기의 핵심
동영상 길이가 짧다는 것은 콘텐츠 수급과 수요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동영상이 짧기에 제작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되며 특별한 스토리 라인이 필요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슷한 노력과 시간을 통해 더 많은 동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플랫폼 사용자 입장에서 많은 콘텐츠가 있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틱톡은 유튜브에 비해 더 짧은 10여 초 정도의 동영상을 선택함으로써 더 많은 일반 사용자들의 콘텐츠 제작을 촉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시간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동영상 플랫폼으로 포지셔닝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단지 여기에만 그친다면 드라마와 영화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에 대항하여 CF(광고 동영상)만 모아놓은 동영상 플랫폼 정도에 그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내 전문가들은 틱톡이 미국 청소년들을 중독시키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독 현상은 틱톡의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과 AI 역량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점이 아직은 앞서고 있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틱톡을 경계하는 요소기도 합니다.
알고리즘과 AI가 데이터를 자원으로 사용한 프로세스의 결과라는 점에서 미국 내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도 전혀 근거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은 데이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기존 알고리즘의 정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보유 데이터가 증가할수록 더 급격히 발전한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올해의 틱톡의 시장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 보이고 있습니다.
시대별 미디어 소비 패턴과 틱톡
틱톡의 인기는 미디어 소비가 문자에서 사진으로 다시 동영상으로 변화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동영상은 문자나 사진에 비해 더 많은 유지, 관리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미디어의 변화와 유행은 10대와 20대 초반 사용자들이 이끌었습니다. 전통적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천 년 전에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터넷과 SNS가 나타난 이후 더 많은 시각 정보에 기반한 미디어 플랫폼의 소비가 증가하였습니다. 국내 10대가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을 한다면 미국 10대는 구글맵보다 틱톡에서 맛집을 찾는 것에서도 이런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패션/푸드, 인스턴트, 과도한 정보 노출, 과거보다 바쁜 일상의 현대에 짧은 동영상은 적은 정보 처리 내용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 소비가 적다는 점에서 딱 맞는 콘텐츠라 할 수 있습니다.
10대에게 짧은 동영상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 소비가 적다는 것과 동영상 콘텐츠 특징인 수동 처리 외에 추가적인 요소가 필요합니다. 바로 임팩트 요소입니다. CF(광고 동영상)과 훅 같은 임팩트 요소가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동영상 길이가 짧은 만큼 일반인 참여가 쉬우므로 유행이라는 요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틱톡에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틱톡 동영상의 임팩트 요소와 챌린지는 MZ세대의 무리 의식, 동료 의식, 소속감과 결합하면서 콘텐츠 생성뿐 아니라 유행을 따라가려는 욕망에 기반한 콘텐츠 소비를 자극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틱톡 사용자는 알고리즘과 AI에 의해 사용하면 할수록 틱톡을 더 사용하게 하는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틱톡은 현대의 MZ 세대의 미디어 소비 욕구에 최적인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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