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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카카오와 네이버가 구글과 모바일 경쟁이 어려운 몇 가지 이유

by 애플_피시 2021. 12. 12.

국내 온라인은 과거에는 네이버가 지배하고 있었다면 지금은 상당 부분 카카오가 잠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카카오톡과 네이버라는 단일 온라인 서비스의 영향력이 워낙 커서 그렇지 사용자나 사용시간 면에서는 이미 구글이 카카오와 네이버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구글의 경쟁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구글 검색은 세계 대부분 국가의 검색 시장을 장악했지만 국내 검색 시장은 네이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 품질 관련 지적을 받아왔지만 국내 검색 사용자 욕구에 딱 맞는 검색을 제공하여 검색 기술 측면에서 월등하고 기업 규모도 더 큰 구글의 국내 검색 시장 장악을 막아내었습니다.

 

막아낸 정도가 아니라 국내 검색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네이버는 검색 광고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검색 점유율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국내 검색 시장의 균열이 발생한 것은 아니러니 하게도 스마트폰의 보급이었습니다. 국내 시장의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을 알린 것은 애플의 아이폰이라면, 본격적으로 많은 사용자들을 만든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였습니다.

바로 이 갤럭시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입니다. 

 

국내 검색 시장을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다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독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글은 컴퓨터와 노트북을 통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는 네이버를 뚫어내지 못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검색에서는 네이버를 넘었다는 조사 자료가 나올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온라인에서 검색 포털은 네이버라면 안드로이드로 인해 모바일에서 검색 포털은 구글이 된 것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대표 앱 경쟁력

 

누가 뭐래도 카카오의 대표 앱은 카카오톡이고 네이버의 대표 앱은 네이버, 구글은 여러 앱들이 있어도 유튜브가 대표일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면 플레이 스토어와 함께 있는 구글 앱 그룹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인 구글의 앱 서비스들은 앱 사용을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가 항상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영상을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유튜브의 경우 사용자 수 측면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에 비해 다소 밀릴 수도 있지만 사용 시간 측면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앞서 있습니다.

 

이미 10대, 20대의 검색 습관은 네이버에서 유튜브로 넘어가고 있고, 크리에이터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튜브는 네이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 더 많은 콘텐츠가 네이버보다 유튜브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다시 동영상에 익숙한 10대, 20대가 검색을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장악하고 있어 당분간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다른 앱들이 카카오톡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종종 발생하는 카카오톡 통신 오류가 대대적으로 발생하고,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카카오톡 검열이 강화된다면 많은 20대, 30대 이용자는 해외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큽니다.

 

네이버 앱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한계와 카카오톡이 가지고 있는 정치 리스크에 비해 유튜브는 모바일 지향적으로 해외 앱이라는 점에서 정치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작은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향후 경쟁력에 있어서도 구글의 대표 앱인 유튜브의 미래가 더 밝다고 생각됩니다.      

 

 

플레이 스토어 경쟁력

 

구글 모바일 경쟁력의 핵심은 대표 앱인 유튜브가 아닙니다. 바로 안드로이드 마켓인 플레이 스토어를 구글이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카카오톡이든 네이버 앱이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가진 사용자라면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하여야 합니다.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조금씩 손을 보아 탑재된다면 플레이 스토어는 구글이 개발, 운영, 관리하는 앱 마켓입니다. 또 모든 안드로이드 앱은 이곳에 등록하여 다운로드되어야 합니다.

결국 구글은 앱 거래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앞으로 이 경쟁력은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 좀 더 강화하여 프리미엄으로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구글의 장점인 AI 연산에 특화된 구글 독자 개발 AP인 텐서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애플의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기준으로 보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애플의 iOS 기반 스마트폰에 비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한정한다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iOS 기반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흐름은 2019년 이후 더 커졌습니다. 그동안 픽셀을 테스트용 정도로만 보았던 구글이 직접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럼 다양한 인기 앱과 앱 마켓에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까지 판매하는 기업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는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모바일 사업보다 더 규모가 큰 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이번 구글이 출시한 픽셀 6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미리 예견할 수는 없지만 구글의 모바일 사업의 흐름은 픽셀 6가 실패한다 해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앱과 플레이 스토어, 스마트폰 픽셀로 이어지는 구글 생태계가 완성된다면 모바일 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는 구글과 경쟁하기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강력한 경쟁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유지와 관리는 위한 독과점이라는 또 다른 해결 과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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