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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치킨집과 앱/웹의 매출 알고리즘 관찰

by 애플_피시 2023. 8. 16.

더 나은 앱이나 웹 사이트를 개발하여 제공하면 더 많은 사용자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이런 흐름으로 과거 개발자 부족 현상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을 뿐입니다. 이유는 바로 경쟁 때문입니다.  

 

 

 

앱/웹은 필요하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 사이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앱과 웹은 온라인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앱/웹을 개발하여 가지고 있다는 것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사용자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마치 국내 사람들이 치킨을 좋아하니까 치킨집을 열면 모두 부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동네를 보아도 인기 많은 치킨집도 있지만,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치킨집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치킨가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치킨을 팔 수 있는 조건이지 매출 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앱/웹에서는 개발하면 사용자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요?

 

실제 많은 프로젝트의 기획이나 설계를 보면 앱/웹의 화면 구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개발자는 이 화면이 온전히 작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앱/웹 화면의 구현은 치킨집 인테리어, 이 화면의 작동은 치킨을 튀기고 주문받고 결제하는 기능을 만드는 것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치킨 구매자들이 많이 생기고 매출이 팍팍 오른다는 가정이 성립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 앱/웹에서도 사용자가 늘어나고 매출이 오르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개발자의 치킨집은 왜 망할까?

 

과거에 개발자가 은퇴하면 치킨집 사장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실제 많은 개발을 은퇴한 후 치킨집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외식 자영업 시장이 한때 커피와 치킨으로 양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중 커피보다는 치킨이 개발자 입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더 커 보였기 때문에 치킨집을 많이 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치킨집 사장이 된 개발자는 가게를 연 후 한 가지 사실에 마주치게 됩니다. 자신과 같이 생각한 개발자들이 많았던 이유인지 주변에 치킨집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편의점에도 치킨을 팔고, 주변에 마트가 있는 경우 가격이 저렴한 당당치킨 같은 것을 미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에 마주치게 되면 결국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매출은 치킨을 만드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치킨을 판매하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판매를 위해서는 치킨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택을 희망하는 치킨 집은 주변에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을 경쟁이라고 합니다.

 

 

       

앱/웹은 왜 망할까?

 

앱/웹이 망하는 이유를 조사해 보면 두 가지 현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수하는 앱/웹 서비스의 대부분은 매출이 너무 작거나, 비용이 너무 큰 경우라는 것입니다.

 

실제 제가 개발하고 진행했던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도 충분한 매출을 올리지 못했기에 서비스를 접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돈이 없는 창업자야 비용을 아껴가면서 개발을 하겠지만, 충분한 투자를 받았거나 기업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넉넉한 개발 비용을 투자합니다.

 

2020년~2022년만 하더라도 투자 시장은 활황이었고, 앱/웹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이런 개발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다수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자 몸값은 상승했고 이는 다시 앱/웹 개발비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 앱/웹 서비스들이 론칭되었습니다.

 

이를 치킨집에 대입해 보면 많은 투자 비용을 들여 크고 멋진 치킨집을 열었더니 주위에 너무 많은 다른 치킨집이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앞서 동시에 다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어 개발자 몸값이 올랐다는 것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앱/웹에서 매출이라는 값을 도출하기 위한 프로세스의 마지막이 앱/웹 개발이라면 이로써 충분한 매출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치킨집을 통해 앱/웹 개발 완료로는 매출을 올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즉 매출을 위한 마지막 프로세스를 진행하지 않고 매출이 발생하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치킨집 실패 케이스 연습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앱/웹에서도 치킨집과 같이 이 마지막 프로세스는 경쟁입니다. 치킨집처럼 여러 앱/웹들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이 경쟁의 카테고리에 있는 앱/웹들은 모두 개빌이 완료된 상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개발이 완료되지 못했다면 경쟁 카테고리 안에 들지 못합니다. 마치 예선을 치르고 통과해야 결승 시합에 설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경쟁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야 비로소 사용자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선택은 매출의 전제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사용자 선택이 충분한 매출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매출, 비용이 큰 매출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앱/웹 서비스 기획에서 개발, 사용자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 관리 등의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설계/운영하여 최종적으로 원하는 수준의 매출에 도달하는 전체적 과정을 우리는 앱/웹 매출 알고리즘이라 합니다.

 

대부분 실패하는 앱/웹과 치킨집의 공통점은 이 매출 알고리즘의 일부에만 집중하고, 다른 부분을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알고리즘은 하나의 흐름입니다. 한 부분만 잘하고 다른 부분을 하지 않으면 알고리즘이 완료되지 않게 됩니다. 이는 해결 값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출 알고리즘이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매출이 나오지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한 결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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