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 예측되는 시장 규모에 따라 투자하는 비용이 달라지게 됩니다. 많은 경우 '우리', '나'라는 단어가 붙게 되면 희망적으로 시장을 크게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시장은 매출 발생 사용자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다른 시장도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용 가능 사용자 기준 시장
작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스마트스토어, 쿠팡, 배달의 민족 3강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마켓을 인수한 이마트/신세계의 경우 SSG와 시너지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국내 최대 이커머스 개발이라던 롯데온의 론칭 후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국내 거대 쇼핑 재벌인 이마트/신세계 그룹과 롯데 그룹의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도전은 현재까지는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 두 재벌의 이커머스 도전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축소 때문입니다.
자, 빌드업은 여기까지입니다.
최근 신한 은행이 '땡겨요'라는 배달 서비스를 오픈하고 싸이를 모델로 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럼 신행 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과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국내 온라인 배달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늦어도 한참 늦게 지금 오픈한 '땡겨요'의 시장이 온라인 배달 시장 전체를 아우리는 서비스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요, 신한 금융 그룹 서비스와 시너지가 가능한 온라인 서비스 시장을 목표로 한 서비스 전략이라 보는 것이 맞을까요.
최근 배달의 민족은 온라인 배달 앱이 아니라 이커머스 시장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단 거래액이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는 자료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잠재 사용자 기준 시장
잠재 사용자는 관련 다른 경쟁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용자까지 확대해서 보는 기준과 우리 앱을 사용할 가능성이 큰 사용자만 기준으로 삼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를 기준으로 한다면 '땡겨요'의 잠재 매출은 배달의 민족 이상이 됩니다. 후자를 기준으로 한다면 '땡겨요'의 잠재 매출은 배달의 민족보다 한참 작을 것입니다.
여기에 위에서 다룬 이용 가능 사용자를 모두 잠재 사용자로 본다면, '땡겨요'의 잠재 매출은 쿠팡과 이마트, 롯대백화점을 합한 규모가 될 것입니다. 이커머스 이용자는 늘어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 쇼핑하던 사람들이 점차 온라인 쇼핑으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커머스 이용자는 배달 앱도, 배달 앱을 통한 다른 상품 구입에 큰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배달의 민족이 이커머스 전체 시장 플랫폼 거래액을 산정할 때 포함되는 것일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온라인 서비스의 잠재 사용자 기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추정할 수 있는 매출 규모는 달라집니다.
그러나 '땡겨요'가 배달의 민족 규모가 아닌 현재 국내 2위인 요기요를 넘을 거라고 보는 전문가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 저는 한때 국내 3대 배달앱 중 쓸쓸히 사라진 배달통 수준도 안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실적이고 낙관적인 시장 규모 추정
지금 말하려는 우리 온라인 서비스 시장 규모는 위의 방식으로 추정한 규모 중 제일 작은 것보다도 더 더 작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추정된 온라인 서비스 시장 추정 규모는 매우 낙관적인 수치로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온라인 서비스 시장 규모가 어떻게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낙관적 수치일 수밖에 없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의 매출은 개발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의 이용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이는 사용자 필요에 대한 인식과 욕구가 있어야 합니다.
'땡겨요'의 경우 사용자 필요에 대한 인식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있으므로 분명히 사용자 인식은 있을 것입니다. 최근 쿠팡도 '쿠팡 이츠'로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건 적이 있으니까 새로운 온라인 배달 서비스인 '땡여요'에 대한 필요성 인식을 만드는 데는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고 대규모 광고, 이벤트 캠페인하였으므로 충분히 사용자들은 '땡겨요'를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필요에 대한 욕구는 다른 것입니다. 만약 '땡겨요'를 통한 배달을 희망하는 가게가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쿠팡 이츠에도 있는데, '땡겨요'는 다른 배달 앱과 다르게 높은 할인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면 사용자의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 필요에 대한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먹고 싶은 음식을 파는 가게가 '땡겨요'에는 없다면, 또 할인 쿠폰 제공을 중단하거나 할인 금액을 줄인다면 필요에 대한 욕구는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경쟁자기 있다면 목표한 잠재 사용자에게 필요에 대한 인식을 심기에는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매출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용자의 마음에 필요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커져야 합니다. 그래야 실제 서비스를 통한 배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특정 상황, 특정 환경에 따라 실제 구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전체 배달 앱 사용자 중 '땡겨요'를 아는 사람 중 '땡겨요'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한 사람 중, '땡겨요'를 회원 가입한 사람 중 '땡겨요'에 있는 가게에서 배달을 시키고 싶은 사용자 중, 다른 배달 앱 보다 '땡겨요'의 선호가 더 높은 사람이 매출 추정의 베이스가 되는 사용자가 됩니다.
그만큼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론칭한 다음 매출을 위해서는 해야 하는 것도 많고, 넘어야 하는 난관도 많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온전히 지나지 못한다면 그냥 수 십억 원을 들여 앱을 개발해 놓고 론칭하지 않는 것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 보면 됩니다. 론칭이나 안 하면 호스팅 비용이나 광고 비용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보통 이런 온라인 서비스 시장 규모 산정은 사업 기획 시 진행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 서비스 사용자의 기준이 세밀하지 못한 이유로 다분히 긍정적으로 크게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땡겨요'의 경우는 배달의 민족은 아니지만 '쿠팡 이츠'정도로는 잡았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은 사용자에 대한 정의를 하게 되므로 좀 더 실제 사용자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사업 기획 시 잡은 시장 규모를 보완합니다. 좀 더 세분한 사용자 정보를 기반을 하기에 사업 기획 때보다 우리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더 작아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인사이트가 많아지고, 시장 데이터 분석이 진행될수록 추정 시장 규모는 작아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학사, 석사, 박사로 갈수록 연구 범위가 좁아지는 경향성과 비슷한 맥락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앱기획 웹기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라인 서비스의 사용자 확장의 이해 (0) | 2023.02.07 |
---|---|
시장, 사용자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 (0) | 2023.02.07 |
불황의 시기 온라인 서비스들이 개발이 아니라 기획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 (0) | 2023.02.06 |
사용자의 서비스 가치 구성 요소에 대한 쉬운 이해 (0) | 2023.02.05 |
온라인 서비스 시장과 목표 사용자 시장의 차이 (0) | 2023.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