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 사업과 관련한 사업 기획으로 한겨레 계열 국내 1위 영화 잡지사인 씨네 21 내에서 진행한 작업입니다. 온라인 사업 기획이므로 개발 기획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비스 기획 및 비용, 매출에 대한 전략이 포함되었습니다.
영화 크라우드 펀딩 사업 기획 시작 상황
2012년 온라인 저작권 관리 자회사인 '씨네 21 아이'가 다우기술에 매각되고, 기존 이통사 기반 모바일 사업들의 매출이 하락함에 따라 신규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기존 온라인 서비스 포트폴리오 중 영화 데이터 사업 이외의 이통사 모바일 콘텐츠, 아이패드 디지털 매거진, 스마트폰 콘텐츠, 기타 플랫폼 콘텐츠 관련 사업 운영 외에 온라인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해 계약을 하고 12년 씨네 21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잡지 외에 씨네 21의 온라인 사업은 크게 3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영화 데이터 사업 - 포털에 영화 DB 제공 (타 팀에서 관리)
- 이통사 관련 영화 콘텐츠 사업 - 이통사에 영화 콘텐츠 제공 (본 팀 관리)
- 아이패드, 스마트폰 영화 콘텐츠 사업 - 앱스토어 기반 콘텐츠 제공 (본 팀 관리)
현 상황에서 이통사 관련 콘텐츠 사업의 매출은 지속 하락 중이었으며, 아이패드 디지털 매거진도 맥심에 이어 2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었으나 그리 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에 관리해야 하는 팀의 매출은 점차 하락하고 있어 자회사 '씨네 21 아이' 매각에 따른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신규 계획을 진행하였습니다.
신규 사업은 씨네 21 내부 승인뿐 아니라 모기업인 한겨레 신문사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화 크라우드 펀딩 선택
동영상 플랫폼, 게임, 소셜 데이트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이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감안되었으며, 이중 영화 크라우드 펀딩 사업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사업 기획자 입장에서 기존 씨네 21 자원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사업 진행의 큰 매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들이 매출과 수익이 매우 작다는 점은 사업 진행에 위험 요소였습니다. 영화 크라우드 펀딩이 기획되는 시점인 2012년은 아직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은 허용되지 않은 현물 보상 크라우드 펀딩만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 크라우드 펀딩 강점 : 씨네 21 내부 자원 시너지가 큼
- 크라우드 펀딩 위험 :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수익이 매우 작음 (현물 보상형만 가능한 상황)
이에 향후 국회에서 논의 중인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허용 및 플랫폼이 성장 한 이후 상업 영화의 제작 후 마케팅 기반 크라우드 펀딩 진행이 가능해질 시 충분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시뮬레이션되었습니다.
영화 크라우드 펀딩 기획 내용
기존 크라우드 펀딩 시장 조사 및 과거 엠닷컴(018)에서 영화 쉬리 이후 진행한 김제규 감독 차기 영화에 대한 네티즌 펀딩 자료를 관리한 경험을 토대로 크라우드 펀딩 사업 기획을 진행하였습니다.
서업 기획은 크게 3 방향으로 정리되었습니다.
- 사업 명분과 진행 효율성
- 기본 크라우드 펀딩의 사업 원리와 경영진의 니즈 만족
- 향후 성장 가능성과 수익을 위한 플랜 B
영화 크라우드 펀딩 사업 명분은 국내 영화 시장 구조와 다양성 영화의 지원 측면, 진행 효율성은 씨네 21 내부 자원 활용을 통한 투자비용 절감을 강조하였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시장을 분석하여 크라우드 펀딩 비즈니스 원리와 씨네 21 경영진의 니즈를 반영하여 적절하게 기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경영진의 니즈는 배급에 기울어져 있었으며, 현재까지 성공한 크라우드 펀딩은 이슈성 또는 플랫폼 자체의 다양한 크라우드 프로젝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생성하는 카오스 요인이 발생시키는 예상 못한 후원의 발생 빈도에 있다는 점을 기획에 녹였습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은 대작 상업 영화의 마케팅 창구로의 플랫폼의 역할과 IPTV 등을 통한 소형 영화 배급 가능성을 염두하여 사업 기획을 진행하였습니다. 플랜 B로 단기간 수익을 높이기 위한 소형 영화 배급을 위한 준비와 투자금 확보는 기획서에 넣지는 않았지만 준비는 해 두었습니다.
플랜 B는 보수적인 한겨레 경영진이 영화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평가할 때 좋아할 요소는 아니었기에 기획서에는 넣지 않고 영화 다양성을 매개로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사업 컨펌 후 참여를 하지 않은 이유
본사인 한겨레에서 영화 크라우드 펀딩 사업 기획이 승인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고 퇴사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이 아니라 오프라인 배급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를 경영진이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전 자회사였던 씨네 21 아이의 성공에 대한 기억과 경영진과 친분이 있었던 배급사 NEW의 성공의 길을 희망한 경여진의 니즈에 따라 크라우드 펀딩 비즈니스는 사업 자금을 끌어내기 위한 명분이고 실질은 오프라인 배급 사업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은 사업 기획을 한 입장에서 팀의 인력을 세팅하고 향후 전략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향후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기획과도 적합하지 않은 것이므로, 참여 시 계약한 신규 사업이 결정된 상황에서 퇴사를 결정한 것입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많은 마케팅, 사업 기회가 서비스 기획을 진행해 왔기에 구조와 구성만 보아도 방향성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은 향후 공연 서포터스 플랫폼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아이디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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