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금은 없지만 2019년까지만 해도 여름이면 맥주 회사들이 후원하는 다양한 야외 페스티벌이 진행되었습니다. 신나는 음악은 물론 맥주도 마음껏 마실 수 있었고 함께 모여 신나게 춤추는 행사입니다. 그럼 왜 여름이면 이런 행사를 후원하는 걸까요?
맥주를 마시며 휴가를 신나게 즐겨라!
여름에 진행되는 페스티벌에 가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추고 놀 수도 있지만 맥주나 음료수를 신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페스티벌 분위기나 인기 아이돌이나 가수들, 멋진 DJ 공연 신나는 EDM 음악 등도 흥을 돋우지만 틈틈이 마시는 맥주도 기분을 업시키는 작용을 하는 듯합니다.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한 흥을 고조시키는 역할만을 한다면 맥주 회사들이 페스티벌에 맥주를 후원한 이유는 없습니다. 분명 맥주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후원을 할 것입니다. 이 마케팅 전략의 이면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휴가, 페스티벌, 휴일의 느낌은 소비자의 브랜드 구매를 촉진한다
휴가지에서는 일상에서 절대 못할 것 같은 행동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더 과감해지고 도전적이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휴가지에서 추억은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견디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토요일, 일요일, 휴일도 같습니다. 우리는 불금을 즐기고 일요일 밤부터 월요병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일을 하고 있을 때는 브랜드에 대한 감성적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휴일이 되면 업무의 경계심은 수그러들고 브랜드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은 이완되고 브랜드의 감성적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휴가지나 페스티벌, 축제라는 공간적/시간적 상황은 마음에 이완을 넘어 기대와 즐거움으로 마음을 채우게 됩니다. 이때 함께하는 브랜드는 휴가지나 축제의 분위기와 함께 느껴지고 기억되게 됩니다. 휴가지에서 돌아오거나 축제가 끝나 집에 와서도 그 브랜드를 구매한다면 휴가지에서의, 축제에서의 그 기분이 기억나게 될 것입니다.
여름이면 뮤직, EDM, DJ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맥주 브랜드의 목적은 여기에 있습니다. 페스티벌의 그 즐거움이 맥주를 마실 때마다 생각나게 되어 브랜드 애착이 형성되고 더 구매하게 됩니다. 이는 기본적인 조건화 과정과 비슷합니다. 이를 위해 맥주 기업들은 매해 여름마다 꾸준히 페스티벌을 후원 또는 진행함으로써 더 강한 조건화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학교 축제 때 맥주를 후원하는 것도 같은 이유
5월 대학 축제 때가 되면 주류 회사들이 주점을 하는 동아리에 소주, 맥주를 후원해 줍니다. 신제품이 있을 때는 다양한 사은품과 함께 후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여기에도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축제라는 즐거운 분위기에서의 맥주는 학기 중에 학교 앞 주점에서 마시는 맥주와 다릅니다. 똑같은 맥주라도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시끄러운 분위기 때문에 축제를 싫어할 후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험 때보다는 기분이 업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학교가 유원지가 된 듯 신나고 분주합니다. 이런 기분 속의 브랜드는 긍정적 조건화를 달성하게 됩니다. 여기에 선물도 주면 더 좋겠죠.
종종 축제 때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무료 음료와 스낵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연인과 축제를 신나게 즐기면서 마시는 맥주, 소주는 그날의 추억을 장식하는 한 부분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똑같은 맥주라면 추억이 있는 맥주 브랜드를 구매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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