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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김사랑 광고에도 와이드앵글은 왜 2020년 골린이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나

by 애플_피시 2021. 7. 12.

2020년은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대, 30대 MZ세대에서 골프 열풍이 불었습니다. 이로 인해 골프장은 물론 골프용품,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 성장도 컸던 한 해입니다. 그럼에도 와이드앵글 같은 중저가 브랜드들은 이 호황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와이드앵글 브랜드 위치와 수익성 변화

 

와이드앵글은 배우 김사랑과 다니엘 헤니의 트렌디한 TV 광고가 인상 깊은 브랜드입니다. 남자 모델은 요즘 인기가 높은 배우 김선호로 바뀌었습니다. 와이드앵글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K2가 만든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로 중저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광고나 가격대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모던하고 합리적인 가격대 브랜드임에도 2019년에는 54억 정도 영업이익을 거두었는데 2030 골프 열풍이 분 2020년에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줄어 41억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백화점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이때 백화점을 살린 아이템이 골프웨어입니다. 특히 20대~30대 여성 골린이들의 등장은 골프웨어 패션과 매출을 이전과는 다른 규모를 만들었습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2019년 4조 6315억 원에서 2020년 5조 1250억으로 성장했습니다.(자료:한국레저산업연구원) 이 골프웨어 성장세에 맞추어 와이드앵글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배우 김사랑이 나오고, 이전의 골프 광고와는 다른 트렌디한 빠른 템포의 TV 광고를 집행했음에도 수익성은 더 안 좋아진 것입니다.

 

 

2030 골린이가 골프장과 골프웨어를 선택하는 마음

 

이전에는 2030 골린이들은 주로 스크린 골프를 즐겼고 야외 골프장은 주로 40대 이상 전통 골프인들의 차지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2020년을 맞이해 2030의 골프 장소가 스크린이 아닌 골프장 필드로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아무리 인구가 많아졌다 해도 골프가 저렴한 대중 스포츠는 아닙니다. 특히 골프장 필드로 나가는 것은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40대 이상 골퍼보다 평균적 경제력이 낮은 골린이들이 골프장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2030 골린이들의 선택으로 인해 코로나임에도 골프장 예약은 힘들고 그린피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느냐가 바로 와이드앵글 수익성이 낮아진 이유입니다.

 

스크린이 아닌 골프장을 선택한 2030 세대의 마음에는 코로나로 해외 휴양지를 가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사진 찍을 장소의 대안으로 골프장이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라이프을 자랑하는 사진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에서 골프장의 예약 난이도나 회원제 시스템은 좋은 요소입니다. 골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인스타 사용자가 보더라도 일단 골프장 사진은 호텔 사진 이상의 느낌을 주게 됩니다. 또한 골프장의 넓은 잔디와 조경은 일상과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주기까지 합니다.

 

이 사진에 등장하는 패션이 바로 골프웨어인 것입니다. 2020년 2030 골린이의 등장으로 골프 시장은 커졌지만 중저가 골프웨어 브랜드와 기존 골프인들이 주로 입던 중장년 골프웨어 브랜드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골프 호황에도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것입니다. 중저가 브랜드가 중장년층이 주로 입는 골프웨어는 이들의 사진을 빛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깎아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있어 보이는 패션이 중요해진 골프웨어

  

우스개 소리 같지만 2030 MZ세대 골프인들 사이에는 골프 치러 골프장에 가는 것이 아닌 사진 찍으러 골프장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이들을 인플루언서로 만들어주는 재료입니다. 인스타그램 피드 안에서 골프장과 골프웨어는 일종의 힙한 동네와 슈퍼카와 같은 사진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2030의 레깅스, 바디 프로필 유행에 맞추어 골프웨어 디자인은 타이트해졌고 미니멀해졌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가 인기가 있어졌습니다. 골프웨어는 사진에서 너무나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성적을 보면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파리게이츠, PXG 등은 중저가 브랜드에 비해 매우 좋았습니다. 이를 경험한 패션 브랜드들은 고가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와이드앵글의 새로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도

 

와이드앵글은 미국의 유명 퍼터 제조사인 피레티의 국내 판국을 사들여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준비 중입니다. 많은 국내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가 해외 골프용품 브랜드를 들여와 시작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합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브랜드는 와이드앵글 그대로 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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