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야놀자에 대한 투자를 당초 1조 원에서 약 2조 원으로 늘려 투자 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투자 규모가 2조 원이라는 점에서 평가된 야놀자 가치가 놀라웠습니다. 쿠팡을 넘어서는 투자로 왜 비전펀드는 야놀자에 투자하는지 생각해봅니다.
코로나 시기 왜 모텔, 호텔, 여행 관련 야놀자인가?
2021년은 여전히 코로나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시점에서 여행 관련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야놀자에 대한 투자가 의아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다시 여행에 대한 빗장을 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야놀자에 대한 투자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국내 모델, 호텔 관련 예약 시장은 한때 야놀자와 여기 어때 2파전이었습니다. 지금은 야놀자가 많이 앞서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모텔 예약에서 시작된 야놀자는 호텔로 영역을 넓혔고, 지금은 KTX 예매, 렌터카에 이르기까지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습니다.
더 중요한 사항은 코로나가 시작되어 여행 관련 시장이 움추려 든 2020년 야놀자는 매출 1920억 원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여행 관련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직원을 해고하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야놀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에 따라 향후 여행이 정상화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시점, 살아남는 것을 넘어 건실한 경영을 해온 야놀자는 수혜 성장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매력이 손정의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가 야놀자의 가치를 10조 원 정도로 산정한 것은 아닌가 생각 듭니다.
모텔에서 호텔로 그리고 여행, 여가에 관한 모든 것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야놀자는 모텔 정보 관련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모델 숙박은 내놓고 하기에는 좀 쑥스러운 시절이었으므로 친구들과 몰래몰래 모텔 정도는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파티도 하고 스터디도 하는 지금의 모델 문화와 비교하면 모텔 이용의 목적은 굉장히 제한적이었던 시절 야놀자는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 야놀자가 이렇게 성장하리라고 상상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호텔나우와 데일리호텔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놀라웠습니다. 지금은 모델, 호텔은 물론 펜션, 리조트, 풀빌라는 물론 테마파크, 렌터카, KTX 예매에 이르기까지 여행과 여가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에 비해 야놀자는 주로 국내 여행에 필요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호캉스 같이 사는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 혼자 또는 소수의 친구들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영향을 덜 받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코로나로 인한 해외 여행 제한이 풀리는 시점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1조 투자금은 야놀자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해외로 뻗어 나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대부분 경쟁자들이 코로나로 커다란 타격을 받은 상태라는 점도 야놀자에게는 긍정적 요소입니다.
이점에서 국내 시장에 묶여 있는 쿠팡에 비해 야놀자의 확장성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매출에서는 쿠팡에 비할 수 없지만 투자를 받기 이전에도 흑자를 내고 있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흑자를 낼 정도로 비즈니스 구조가 탄탄하다는 부분도 코로나 이후 야놀자의 미래를 밝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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