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의 방향과 폭을 제한하고 기획 툴은 기획자의 기획의 방향과 폭을 제한합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서양과 동양의 관점과 사고의 차이가 분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획자 또한 사용하는 기획 툴에 따라 기획 관점과 사고다 달라집니다.
사용 언어에 따른 다른 사고
원숭이, 판다, 바나나 이렇게 3개를 묶는 테스트를 하면 동양은 원숭이와 바나나, 서양은 원숭이와 판다를 묶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동양은 원숭이가 바나나를 먹으니까, 서양은 원숭이와 판다는 동물이고 바나나는 과일이니까 그렇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 그림에서 한 사람만 웃고 다른 사람은 화난듯한 표정이 있고, 모두 웃고 있는 그림의 그 한 사람이 행복해 보이냐는 질문에도 서양은 두 그림 모두 행복해 보인다고 하지만, 동양은 주변 사람이 화난듯한 그림의 웃고 있는 한 사람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문화, 생활환경, 교육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대 간 문화가 이동되고,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교육을 위한 도구가 무엇인가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고민을 해보면 말과 언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대로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도 어떤 말을 듣고 성장했느냐에 따라 다른 성과를 나타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렇듯 어떤 말과 언어를 말하고 듣고 살아왔느냐는 사람의 사고나 행동에 큰 영향을 줍니다.
왜 기획 툴은 기획자의 사고를 제한할까?
언어나 문자가 사람의 사고에 영향을 준다면 기획 툴 또한 기획자의 사고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기획 툴 또한 수익을 목적으로 기획자가 설계하여 제공하는 앱입니다. 그러므로 사용자의 니즈와 기획 툴{앱} 사용에 따른 수익성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용자를 학습시키고 행동과 선호를 만들려는 의도가 포함 되게 됩니다. 이 툴도 기획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기획 툴 기획자는 우선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해 기획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수익과 사용자 편의성이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교묘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을 진행시킬 것입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앱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기획 툴을 사용한다는 것은 기획 툴 기획자의 의도에 따른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사고나 취향, 선호가 조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점에서 기획 툴은 이를 사용하는 기획자의 사고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더 말하자만 기획 툴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고를 제한하고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기획자가 기획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기 때문입니다.
기획 툴과 서비스 기획
기획 툴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하지만 기획적 사고의 확장성은 제한받게 됩니다. 이점에서 온라인 서비스의 기획의 한계가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 기획을 한다면 특정 분야 기획의 경우 해당 분야를 잘 지원하는 기획 툴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늘어난다면 기획 툴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기획자가 다른 기획자의 의도에 의해 기획 작업을 한다는 것은 기획 경력자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획의 양은 늘일 수 있지만 좀처럼 질은 향상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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