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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야나두의 적자 원인은 정말 광고비일까?

by 애플_피시 2022. 6. 4.

2021년 야나두 경영실적이 발표되면서 2020년 대비 상당한 적자를 기록한 2021년 부진의 원인을 공격적인 광고 집행 때문으로 분석하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그럼 정말 2021년 대규모 영업손실의 이유가 유명 연예인을 통한 광고 때문인지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과 2021년 야나두의 실적

 

야나두는 2020년 54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두었으나 2021년에는 약 159억 정도의 영업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실적 변화를 야나두의 지나친 광고 집행으로 보는 시각의 기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에는 영업이익 외에 매출도 있습니다. 그럼 매출은 늘어났을까요?

 

연결기준 야나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야나두 매출(연결기준)은 약 617억에 달합니다. 그러나 2021년 야나두 매출(연결기준)은 약 463억 정도로 줄어듭니다. 세부 매출을 보면 2020년에 비해 상품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서비스 매출과 기타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야나두의 상품 매출은 약 224억, 서비스 매출은 약 391억, 기타 매출이 약 1.3억 정도였습니다. 2021년에 야나두의 상품 매출은 약 277억, 서비스 매출은 약 184억, 기타 매출이 약 0.4억 정도였습니다.

 

야나두가 2020년 이익에서 2021년 적자로 전환한 것은 오히려 광고/촉진이 부족해서 서비스 매출이 줄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2020년과 2021년 광고비 지출을 살펴보고 다시 생각해 보려 합니다.

 

 

2020년과 2021년 야나두 광고비 변화

 

많은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가 들어오면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TV 광고를 진행합니다. 과거 안다르와 젝시믹스, 최근 발란, 트렌비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바로 연예인 모델 TV 광고를 진행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이런 스타트업의 경영 실적은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는 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2020년~2021년 야나두에서도 나타난 것일까요?

 

야나두는 2020년 약 90억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약 88억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옵니다.

 

야나두는 2020년 617억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약 90억 광고선전비를 지출했습니다. 야나두의 이런 성과를 본 경쟁사들은 비슷한 광고 전략을 추구하였을 것입니다.

 

이 말은 야나두의 광고 효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야나두가 617억의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20년 약 90억 광고선전비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야나두는 88억으로 2021년 소폭 광고선전비를 축소합니다.

 

이점이 경쟁사에게 서비스 매출을 빼앗긴 원인이 된 것은 아닐까요?

 

 

야나두 적자의 원인 서비스 매출의 감소

 

야나두는 2020년에 비해 2021년 소폭이나마 광고비를 줄입니다. 그러므로 2021년 적자의 원인을 연예인을 모델로 한 광고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88억의 광고비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2020년 약 54억 이익에서 2021년 약 159억 손실로 변한 대략 213억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경쟁자의 대규모 광고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여 2020년 매출 중 가장 많았던 약 391억 서비스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광고비 집행을 하지 않고 아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추정됩니다. 실제 2021년 서비스 매출은 약 184억으로 2020년 대비 대략 207억 줄어듭니다.

 

207억의 감소와 이익에서 손실로 변한 213억의 차이는 대략 비슷합니다.

 

결론은 야나두의 2021년 손실은 광고비를 과하게 지출했기 때문이 아니라 광고비를 아꼈기 때문이라 말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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