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 방향 및 프로모션 마케팅의 핵심 질문은 '사용자는 누구인가'입니다. 이 질문에 답에 따라 앱 사용자 가치는 달라지며, 이 가치를 만족시키기 위한 기능과 디자인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앱 사용자에 대한 질문은 개발과 프로모션 마케팅의 중심에 항상 있어야 합니다.
모두는 사용자가 될 수 없다
모든 사용자가 우리 앱 사용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너무나 쉽게 무시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는 다른 앱이 점유한 사용자는 우리 앱 사용자로 빼앗아 오기 어렵다는 의미도 포함합니다. 빼앗아 온 사용자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용자는 비용 유발 사용자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트래픽과 사용자 증가에는 도움이 되나 수익 증가 영향력은 미미한 사용자를 의미합니다.
만약 어떤 앱이 수익성은 낮고 비용은 높은 사용자에 집중한다면 그 앱은 막대한 손실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트래픽과 사용자 증가 데이터를 보면 심리적 안정감이 있기는 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모두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스타트업은 원래 그래'라는 자위는 가입자 증가와 함께 심리적 만족뿐 아니라 투자도 유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앱의 적자는 의도된 적자로 포장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앱을 이용하는 모두는 우리 앱의 사용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앱 사용자 중 우리 앱 시장의 다른 앱조차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들 뿐 아니라, 우리 앱 시장의 다른 앱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도 적용됩니다. 바로 아래 이유 때문입니다.
가치 있는 앱과 이용할 만한 앱
앱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사용자의 특징은 해당 앱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가치를 높게 느끼는 사용자는 그 앱을 더 많이 사용하고, 다른 앱을 잠시 이용했다가도 다시 돌아옵니다. 해당 앱이 주 이용 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앱을 이용할 만하다 정도로 느끼는 사용자는 그 앱을 주 이용 앱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안이 있다면 다른 앱 또한 이용할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앱 이용이 더 많고 해당 앱은 필요에 따라 이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 이벤트나 할인 행사만 찾아다니는 소비자처럼 말입니다.
그러므로 앱에 대해 느끼는 가치 척도는 사용자의 수익성을 결정합니다. 특히 여러 앱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이용할 만한 앱은 사용자를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앱은 사용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사용자마다 가치는 다르다
우리 앱 사용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꼭 답을 할 수 있어야 수익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가치의 상대성 때문입니다. 가치의 상대성은 사용자에 따라 같은 앱에 다른 가치가 매겨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더해 경쟁 앱들이 존재할 때와 없을 때 해당 앱에 대한 가치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마다 느끼는 앱의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과거 네이버 라인이 카카오톡과 국내에서 경쟁하던 시기. 라인은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PPL을 진행했지만 시청자들은 PPL을 보고 오히려 카카오톡을 떠올렸습니다. 주요 배역의 배우가 카톡개와 닮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인지 라인은 국내에서 카카오톡 경쟁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수만 놓고 보면 라인이 카카오톡 보다 많습니다. 라인은 일본에서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수라는 결과만 높고 보면 모바일 메신저로써 라인의 가치는 카카오톡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 사용자만 놓고 본다면 카카오톡의 가치가 훨씬 높은 것입니다. 물론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사용자 가치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톡은 라인의 가치를 넘을 수 없습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도 사용자 그룹에 따라 페이스북 메신저/DM을 카카오톡보다 더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생겼습니다. 정치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는 텔레그램을 카카오톡보다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앱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앱 사용자를 규정하고 이들의 가치에 적합한 앱을 통해 사용자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밀렸다고 라인이 패자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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