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과 2020년 대규모 적자로 안다르는 2021년 에코마케팅에 인수됩니다. 이후 에코마케팅 또한 지나친 수익성 위주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안다르 안팎으로 비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 분명 안다르 수익성은 나아진 듯합니다. 그런데 맞는 것일까요?
안다르 마케팅의 문제점과 에코마케팅 이후 수익성
그동안 안다르 마케팅의 문제점을 간단히 요약하면 판매는 마진이 낮은 가성비 제품인데 마케팅은 고비용 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입니다. 판매 마진은 낮은데 마케팅 비용은 높으니 적자는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여기에 비용 부담이 큰 스튜디오 같은 오프라인 사업도 코로나와 사내 성추행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지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에코마케팅은 단기적으로 안다르 수익성에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 안다르는 상반기 500억 원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6월 한 달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6월 실적은 6월 안다르 창립 기념 감사 세일로 인한 반짝 실적이라는 반론과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이벤트를 통해 상당수의 재고 상품을 처리하여 관리 비용이 줄어든 것과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80여 명이 회사를 퇴사한 영향이라는 말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듯 보이기도 합니다.
안다르와 에코마케팅 궁합
에코마케팅은 그 동안 클럭 등 여러 제품을 인수하여 성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2017년 8월 클럭을 소유한 데일리엔코를 에코마케팅은 106억으로 51%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니다. 2021년에는 안다르를 약 193억 원을 들여 유상증자 참여로 56.37% 지분을 확보하여 인수합니다.
클럭의 데일리엔코 인수 때 보다 투자 금액은 더 들었지만 작년 데일리엔코 매출이 1210억 원으로 안다르를 넘어서고 있어서 안다르에서도 데일리엔코 같은 성공을 기대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인수 시점 데일리엔코와 안다르는 매우 다릅니다. 일단 매출이 데일리엔코 52억과 안다르 769억으로 10배 이상이고, 영업이익 10억과 영업적자 89억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에코마케팅의 데일리엔코 성공은 규모가 작은 상태에서 시작하여 에코마케팅 방식의 이식이 쉬었던 반면 안다르는 규모가 크고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는 점에서 에코마케팅 방식의 이식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업의 마케팅 전권을 부여받고 발생한 매출의 일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에코마케팅의 방식은 규모가 크고 브랜딩이 필요한 안다르 상황에 적합한지 또한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2018년만 해도 비디오 커머스나 퍼포먼스 마케팅 방식이 새로운 것이었지만 2021년에는 이미 많은 미투 기업들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매출 규모나 인지도 측면에서 인수 시 데일리엔코와 차이가 크고 2019년과 2020년 2년간 에코마케팅이 투자한 만큼 영업적자를 본 안다르 상황에서 단기 성과 중심의 퍼포먼스 마케팅의 에코마케팅 방식이 적합한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언론에 비추어지는 에코마케팅의 안다르
언론에는 에코마케팅이 맡은 이후 안다르가 완전히 살아난 듯 나오지만 이것은 전형적인 홍보 마케팅 방식이므로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최소한 2021년은 물론 2022년까지 경영 성과를 보아야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에코마케팅의 안다르 경영에 대하여는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마케팅 전문가의 능력으로 마케팅 효율을 높여 적자에서 벗어나고 매출이 향상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안다르 자산을 이용한 막무가내 퍼포먼스(할인 및 판촉광고 등) 광고를 통해 일시적 성적이 좋아졌을 뿐이고 대규모 인력 이탈로 안다르의 강점인 가성비 신제품 개발 사이클이 붕괴되었다는 것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나타난 것은 매출이나 수익이 좋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퍼포먼스 광고 특성상 광고와 판매가 연결되므로 아직 결론은 섣부를 듯 합니다. 에코마케팅 대행 방식이 광고비를 에코마케팅이 부담하고 매출의 일정 %를 수수료로 받는 것이므로 매출이 없다면 안다르의 비용은 크지 않고 판매가 된다면 비용이 생겨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또 판매 제품이 재고 제품이므로 판매가 잘되면 안다르도 좋은 일입니다. 분명 단기적으로 안다르에 좋은 방식이고 에코마케팅 입장에서도 기존부터 해 왔던 방식이므로 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단지 매출이 일어나야 에코마케팅도 수익을 가져감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향후 안다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워낙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였던 안다르라 크게 영향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안다르 내부에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영 방식에 익숙한 안다르 기존 직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변화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에코마케팅에서도 그동안 적자를 발생시키는 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오프라인 사업과 외부 플랫폼을 통한 판매였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이전 신애련 대표 시절 핵심 사업 방향이었으므로 배치된 직원들도 많았고 이들의 불만은 더 컸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직 에코마케팅이 경영하는 안다르 상황을 반등했다 아니다 판단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2021년은 안다르를 지배하려는 에코마케팅과 이것에 저항하려는 기존 직원들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 플레이는 꾸준히 진행될 것이기에 일일이 휘둘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관계로 아직은 안다르의 미래에 적절한 변화된 에코마케팅의 방식은 보이지 않고 있어 보입니다. 단지 이전과 같은 모습뿐입니다. 이전과 같은 에코마케팅 방식이 지속될지 아니면 안다르에 적절한 변화된 에코마케팅 방식이 적용될지 조금 더 기다려야 싶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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