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와 아이폰은 대표적인 스마트폰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초기부터 갤럭시 S나 아이폰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갤럭시라는 브랜드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는 과정 중 옴니아 등 실패를 거치며 만들어졌고 아이폰은 아이팟에서 시작됩니다.
브랜드의 형성이 시작은 기억
브랜드의 시작은 기억입니다. 소비자에게 기억되지 않는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는 없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광고도 하고 뉴스 홍보도 진행합니다.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기억시키는 방법은 공부를 할 때 암기하는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를 브랜드를 학습시킨다고 말합니다.
학습된 내용을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야 합니다. 반복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때 기억이 더 잘되게 됩니다. 그래서 TV 광고도 하고, 온라인 광고도 하고, 인플루언서 협찬도 하고, 리뷰/후기 광고도 하며, 뉴스 기사도 내는 것입니다. 특히 브랜드 학습에는 공부 때와는 다르게 설득이라는 작업이 필요함으로 다양한 노출원, 특히 신뢰도가 높은 전문가를 통한 기사를 포함시키게 됩니다.
또한 기억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임팩트와 연결성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이번 시험을 잘 보면 게임기를 사준다 했을 때 다른 때 보다 공부가 더 잘되는 것과 같습니다. 암기하기 어려운 내용은 이야기를 만들어 암기하면 잘 되기도 합니다. 이런 학습법을 활용한 기업의 방법에는 이벤트와 브랜드 스토리를 통한 마케팅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기억이 남는가에 달린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명을 기억하는 것만큼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느냐도 중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브랜드를 기억 못 하는 것보다 기억하는 것이 더 좋고, 부정적 느낌으로 기억하는 것보다 좋은 느낌으로 기억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시장의 그 많은 브랜드들의 세부 내용까지 일일이 기억하기 못할 뿐 아니라 사실과 과장을 명확히 구분하여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소비자가 알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정보는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소비자는 광고에 나오는 느낌과 언론에 나오는 내용을 통해 브랜드와 관련한 이미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어떤 제품이 출시 후 1달간 판매량 1위를 했다고 하면 광고 뉘앙스와 기사 제목과 내용 배치에 따라 1위만 기억 남지 출시한 1달간 1위를 한 것이다 등의 상세한 내용까지는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기억 방식의 문제기도 하지만 기업의 마케팅 방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1위라는 기억은 향후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또 130만 원짜리 스마트폰은 고급 스마트폰으로 기억되지 보조금을 통해 3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이 스마트폰을 중저가 스마트폰이라 소비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상징과 주장, 단서와 증거를 적절히 썩고 반복함으로 기업은 목적한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의 기억 속에 심을 수 있습니다. 이때도 임팩트와 스토리는 이미지 형성의 시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경험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안착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갤럭시와 아이폰 브랜딩
애플과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제품을 소개하는 사전 프리젠테이션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가집니다. 특히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새로운 기능의 발표이면서 기자와 소비자를 열광시키는 거대한 쇼입니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새로운 제품의 스펙과 신기능을 알 수 있는 시간이자 기대를 증폭시키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만족스럽게 끝난 프레젠테이션은 어떤 광고보다 더 효과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고 뉴스와 SNS를 달구는 온라인 콘텐츠 허브의 중심입니다.
이런 사전 행사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의 환기를 높일 수 있어 이후 진행되는 광고와 홍보 진행을 효과를 높이게 됩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내용은 다른 콘텐츠의 재료로 활용되어 정보 노출원 다원화와 반복의 효과도 발생시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런 사전 이벤트 효과를 잘 활용한 마케터였습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만 놓고 본다면 갤럭시나 아이폰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나오는 이슈 요소와 신기능, 새로운 기술만 본다면 과거에는 애플의 아이폰이 풍부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더 풍부합니다. 그런데 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이 더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용경험 때문입니다.
사용 경험에 있어 IOS와 같은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가졌다는 것은 큰 차별화 요소입니다.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들은 따라 할 수 있지만 IOS는 애플의 운영체제이기에 따라 할 수 없습니다. 갤럭시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에 다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와 유사성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아이폰은 IOS기에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이 하나로 아이폰은 차별화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적 요소의 경험과 다른 사회관계적 요소가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사회관계적 요소는 기술적 요소와 다르게 일상에서 제품 사용자들의 모습과 상호 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요소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는 아저씨들이 많이 사용하는 보수적 스마트폰이라는 느낌과 아이폰은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혁신적이고 세련된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아이폰보다 갤럭시가 5G도 그렇고 1억화소, 100줌 스마트폰 카메라도 그렇고 폴더블 스마트폰도 그렇고 더 빨리 적용하고 출시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그렇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아이폰이 더 도전적이고 세련되었다 생각합니다.
기술적 요소가 연구개발(R&D)과 양산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사회관계적 요소는 소비자들의 일상의 사용 환경에서 상호 작용이 고착화되는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아이폰과 갤럭시의 브랜딩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적 요소, 실제 사용 경험이 만들어가는 사회관계적 요소가 상호 작용하면서 만들어 갑니다. 판매는 이벤트, 할인 보조금, 경품 행사 등으로 단기간 변화할 수 있지만 브랜드는 긴 시간에 걸쳐 형성됩니다. 이렇게 브랜드가 형성된다면 애플 아이폰의 사례처럼 더 높은 가격임에도 더 많은 판매를 거둘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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