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불안정해질수록 기획이 더 필요하다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많은 직원들을 해고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IT 기업들도 그동안 비싼 몸값으로 모시던 개발자들을 유지할 수 없어 인력 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시장 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며 기획의 요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시장을 확실하게 만드는 기획

 

시장이 활황일 때는 기획이 없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을 진행하기만 하면 대부분 성공하기에 그렇습니다. 단지 얼마나 크게 성공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성공의 크기 또한 기획력보다는 투자나 인프라, 인맥, 자본, 인지도 등의 영향이 더 큽니다.

 

그러나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기획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성공은 작아도 생존에는 문제가 없지만 실패는 커지면 생존에 문제가 있기에 이를 컨트롤해주는 기획의 중요성은 커집니다. 특히 시장이 활황일 때 지원하던 투자나 인프라, 인맥 등은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바로 빠지는 특성이 있어 리스크를 키우게 됩니다.  

 

그러기에 시장이 불안정해질수록 기획 역량이 나타나게 됩니다. 

 

 

문서나 화면을 그리는 것은 기획이 될 수 없는 이유

 

시장이 좋을 때는 비즈니스 기획보다는 사내에서 비즈니스 기획이 통화될 수 있는 문서가 중요합니다. 시작만 하면 성공할 수 있기에 시작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활황 시기에는 사용자 경험보다 트렌디한 화면과 기능이 더 중요합니다. 활황 시기는 수많은 서비스들이 나오고 이 중 인기 서비스들이 나오게 되면 투자자나 의사결정자, 고객은 다중 정보 노출로 인한 영향으로 논리적 인지 작용이 저하되어 휴리스틱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기획과 같은 논리적 내용보다는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화면에 치우치게 됩니다.

 

이러던 것이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이러한 경향성은 바뀌게 됩니다. 신규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은 낮아지고 그동안 성공을 달리던 서비스들도 어렵다는 뉴스가 돌기 시작합니다. 지금 나오는 페이스북 관련 뉴스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 투자자나 의사결정자, 고객은 위험을 인지하게 되어 그동안 감성적으로 결정하던 일들을 더 세심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결정하고자 하는 경향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문서 기획이나 화면 기획이 아닌 시장 문제 해결과 연결되는 서비스 기획, 사용자 경험 기획, 비즈니스 기획이 중요하게 됩니다.       

  

문서나 화면 기획이 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설계면 좋겠지만, 대부분 활황 시기 문서와 화면 기획은 투자나 의사결정을 위한 지엽적 기획으로 흐른다는데 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으로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게 됩니다.

 

 

불안정한 시장의 기획

 

시장이 불안정해질수록 기획 본연의 가치가 중요해집니다. 디자인, 개발, 마케팅, 사업 등 기획은 시장의 문제, 사용자의 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부분이 더 중요해지게 됩니다. 시장, 사용자가 어려워지기에 선택에 깐깐해지고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그동안 쉽게 유료 결제를 하던 사용자는 이제 그렇지 않게 됩니다. 가치를 만드는 기획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사용자 가치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트렌드 화면보다는, 예쁜 기획 문서보다는 사용자 니즈와 욕구에 대한 인사이트가 반영된 기획이 기업의 비용과 수익에 더 중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