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 작성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

문제를 하나하나씩 풀어가는 것과 한 번에 1달 동안 처리할 문제를 모아 하루에 푸는 것의 어려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나를 풀 때는 쉬운 문제도 여러 개를 모아 풀게 하면 실수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일을 쉽게 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왜 스토리보드는 어렵나?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스토리보드 작성에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이 어려움은 스토리보드라는 문서 작성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 무엇을 넣을 것인지가라는 고민에서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정리된 기획 자료만 있다면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보통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은 같은 일도 쉽게 하지만, 일을 못하는 사람은 같은 일을 어렵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에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고 선임은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왜 백화점은 잠시 돌아다녀도 피곤할까?

 

일반적으로 앱/웹 개발 프로젝트에서 작성되는 스토리보드는 적어도 100페이지는 넘게 됩니다. 조금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의 스토리보드의 경우 200~300 페이지도 넘어가며 세부 화면과 반복 화면까지 작성하면 400 페이지가 넘는 스토리보드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많은 페이즈를 가진 스토리보드 만을 가지고 개발을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스토리보드를 보다가 틀린 그림 찾기를 하듯이 혼돈에 빠지게 될 수도 있고, 무엇이 화면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느끼게 되기도 하는데 정확시 무엇인지 정리가 안 되는 문제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이는 많은 처리 문제가 주어질 때 사람의 뇌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피로 현상 때문입니다.  

 

이런 피로 현상은 쇼핑을 할 때도 나타납니다. 아무리 90분 동안 축구를 할 수 있는 남자의 경우라도 백화점에서 별로 다니지 않았는데 피곤한 경우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실제 프로모션 판매율을 조사한 연구에서 많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보여주고 판매를 하는 경우와 적당한 종류의 제품을 보여주고 판매를 했을 때 많은 프로모션 제품을 전시했을 때보다 적당한 종류의 제품을 전시했을 때 판매가 더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또한 프로모션 판매 제품에 대한 정보 처리 피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중 변수 처리의 어려움

 

1차 방정식 보다 2차 방정식이 더 어렵고, 이 둘보다 3차 방정식이 더 어려운 것은 처리해야 하는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보드 작성도 마친가지 논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요구 사항에서 바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보다 기능 정의, 화면 정의를 통해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는 것이 쉬운 것은 바로 처리 변수 때문입니다.

 

기획자가 요구 사항에서 정리된 내용을 참고 삼아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은 정리된 내용 없이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에 비해 많이 편해집니다. 이러한 기획 용이성은 기능이 복잡할수록, 화면이 많을수록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결국 이 또한 같은 일을 어렵게 하느냐, 쉽게 하느냐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