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싸이월드의 인기는 페이스북에 의해 사그라들었고, 스마트폰 카메라와 사진의 인기 속에 위협이 되었던 인스타그램 또한 페이스북은 인수하였습니다. 이후 인터넷의 발전은 동영상 SNS의 성장을 가져왔고, 이제 유튜브와 틱톡은 가장 인기 있는 SNS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누구가 만족하는 서비스는 존재하는가?
이렇듯 인기 있는 온라인 서비스들을 보다 보면 과연 어느 시기에나 인기 있고, 어떤 사용자나 동일하게 만족하는 서비스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싸이월드가 여전히 인기 SNS여야 하고, 페이스북이 노쇠한 SNS라는 평가를 받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틱톡이 이렇게 성장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최근 20년 SNS의 성장과 쇠퇴, 새로운 SNS의 등장만 보더라도 서비스의 만족은 개인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거대 IT 기업들이 개인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물어가는 페이스북 제국
이런 서비스 경험의 개인적 특성은 전 세계 십 수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제국을 위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비록 사진 SNS의 위협은 인스타그램 인수를 통해 해결하였지만 동영상 SNS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또한 SNS 사용 환경 및 사용자 환경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사용 경험을 대응하기 위해 미투 전략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본질적 SNS 사용 가치마저 훼손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서비스 사용 경험에 만족하였던 사용자들은 인수에 실패한 틱톡을 대응하기 위한 릴스 서비스 제공으로 이전과 다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용 경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제공하던 경험을 좋아하였던 일부 사용자들에게 사용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용 환경 변화는 외부의 위협으로, 페이스북 서비스의 변화는 내부의 위협으로 페이스북 제국에 석양을 드리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서비스는 경험임을 보여주는 틱톡의 성장
결코 저물지 않을 것 같았던 페이스북의 노쇠화와 성장이 쉽지 않을 것 같았던 틱톡의 성장은 온라인 서비스의 핵심이 기능이나 더 세련된 화면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경험은 종합적인 개념으로 사용 화면이 덜 세련되어도, 기능이 조금 부족해도 각각의 합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작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제품이 최소 기능의 MVP임에도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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