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의 필요성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여 수익을 올리고자 할 때 기획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업무 담당자로서 서비스 기획자가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기획의 필요성에 대한 것으로 이 차이에 대한 부분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서비스 기획 업무 담당자와 기획

이미 많이 다루었으므로 이 글에서는 기획 개념을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서비스 개발과 제공, 수익 과정에서 업무로서 기획을 다루고자 합니다.

 

서비스 기획자가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서비스 개발, 운영, 수익화 프로젝트의 경우 서비스 기획자는 기획자의 업무라 정한 일을 하는 담당자를 의미할 뿐 실제 기획을 하는 인력이 아닌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 뉘앙스는 같은 말 같으면서 다른 말입니다. 프로그램 언어를 다루는 사람(프로그래머)은 모두 개발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프로그래머 중에 개발, 설계,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인력도 있고 이들의 설계를 가지고 코딩만 하는 인력도 있습니다.

 

단지 주어진 업무를 하는 인력과 업무를 파악하고 완성을 설계하는 인력이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획이라는 단어의 의미상 주어진 업무만 한다면 기획을 한다고 할 수 없다는데 엄무 담당자로 기획자와 기획을 하는 인력은 다를 수 있게 됩니다.

 

기획자가 아니라도 프로그래머가 설계를 하고 이를 통해 완성 과정을 관리해 나간다면 기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자이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단지 기획 문서 작업을 한다고 기획을 한다고 해서 기획을 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업무 현장에서 기획자라고 부르기는 합니다.

 

 

미래는 과거의 연장성 상에 존재할까

이는 기획의 작용과 프로젝트에서 기획자의 역할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기획을 하는 주목적이 미래 성과이고,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 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 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전설적 포수였던 요기 베라의 말인 "미래는 과거의 그 모습이 아니다"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획자의 주 업무는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를 정리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꼭 기획자가 실제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닌 기획자가 하는 업무라 정해진 업무를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과거를 넘어선 미래의 성과를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면 기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자이너가 과거에 디자인되어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는 미래 디자인을 작업하고 있다면 기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기획자가 인기 서비스를 본떠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고 있다면 기획자지만 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말할 수 없습니다. 단지 기획자의 업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획은 과거와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이 미래에 성과를 위해 작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획과 환경 불확실성의 관계

그러므로 기획 역량은 환경 불확실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계획하고, 이 계획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획 과정이라고 한다면, 미래 불확실성 정도에 따라 필요한 기획 역량은 달라집니다.

 

미래 환경 불확실성이 작다면 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집니다. 미래 불확실성이 크다면 상대적으로 분석 역량이 더 중요해집니다. 서비스 생산과 판매를 위한 환경이 복잡하다면 계획 역량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렇듯 기획은 미래 불확실성의 정도나 특성에 따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기획될 수 있습니다. 

 

기획 수행은 관리 과정의 정보를 피드백받아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계획하는 과정이 연속됩니다. 기획한 계획이 진행되는 순간 발생하는 데이터는 그 시점 과거와 현재 분석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획 성과는 과정의 결과라고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가 개발되는 시점과 제공되는 시점,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되어 가는 순간순간 매 서비스가 마주치는 상황 변수는 달라집니다. 만약 서비스가 제공되어 수익을 올리는 환경이 과거나 미래나 같다면 서비스를 개발하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설계하는 시점 환경과 개발하는 기간 동안 환경, 서비스가 론칭하는 시점 환경,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해 나가는 시점 환경, 사용자가 100만 명이 넘어가는 시점 환경 모두 서비스가 마주하는 환경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기획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