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수년간 여러 프로젝트를 참여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성공한 프로젝트이지만 내부 개발자만이 아는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그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는 왜 실패했을까요.
시작의 부재
예상외로 많은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들이 시장의 부재 상태, 즉 기획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기획이 특정 목표(목적) 달성을 위한 계획 및 설계라는 점에서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에 기획이 부재하다는 것은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개발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혹자는 화면 설계를 했으니 또는 스토리보드가 있으므로 서비스 기획이 부재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면 설계나 스토리보드는 목적한 서비스의 기획을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온라인 공간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기획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서비스 기획 자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 시작 시점의 기획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십 수년간 참여했던 프로젝트들 중 실패한 케이스의 상당한 부분의 공통점은 서비스 개발을 시작하기 위한 서비스 기획이 부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설계의 부재
서비스 개발의 설계는 크게 서비스 비즈니스의 설계,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사용 화면의 설계, 서비스가 제공되는 기능의 설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비즈니스의 설계는 서비스 기획 또는 서비스 사업 기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앞에서 다루었습니다.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사용 화면의 설계는 스토리보드와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가 제공되는 기능의 설계는 흔히 말하는 개발 설계라 할 수 있습니다.
설계의 부재는 이 부분의 설계의 부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비스 기획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온라인 공간 개발 기획을 이어주는 설계의 부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서비스 기획을 기반으로 온라인 서비스 사용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기능을 정의하는 기획 작업을 의미한다 할 수 있습니다.
설계가 부재하면 목적한 서비스의 개발이 아닌 시장에 존재하는 어떤 서비스의 역기획/개발이 되기도 하고, 기존 여러 서비스들의 기능들의 모아서 개발하는 프랑켄슈타인 서비스가 개발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상당수 개발된 서비스가 개성이 없거나, 심한 경우 에러 투성이가 되기도 합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경우
요즘 스타트업 개발 형태인 MVP에서 디벨롭하는 방식이나 애자일 방식 개발을 취하는 경우 보이는 기획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MVP, 애자일 방식의 개발과 온라인 서비스 전략 또한 그에 적합한 시작 기획과 설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운영, 추가 개발 비용은 급격히 커질 수도 있습니다.
즉, 기존 서비스 개발 방식과 다르기에 기획의 형태도 다를 뿐 기획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정규 조직과 문제 해결 조직이 다른 문제 해결 방식을 띤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 수직 계열 생산 기업과 네트워크 생산 기업의 기획 방식 또한 다릅니다.
이미 MVP, 애자일 또한 경영과 마케팅 관점에서 시장과 기업의 비즈니스/마케팅 관점에서 실험되고 이론이 구성된 기획 방식 존재하는 것입니다. 단지 기술적 부분과 시장 변동성 부분에서 이전 실험 상황과 다르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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