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하나의 분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기획은 하나의 독립된 기술 또는 업무 분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의 기술 또는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 단계로 정의하는 것이 더 정확한 규정입니다. 그럼 기획에 대해 마케팅과 앱/웹 개발의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기획의 의미
우리는 일상적으로 마케팅 기획, 앱 기획, 웹 기획 등의 말을 합니다. 물론 제가 이 분야에서 주로 일을 해와서 이 말을 많이 들어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K POP 아이돌 콘서트 투어를 준비할 때도, 영화나 드라마를 준비하고 투자를 받을 때도, 심지어 올림픽 때 하는 개막식 행사 준비할 때도 우리는 기획서라는 말을 합니다.
즉 기획이라는 말이 꼭 마케팅이나 앱/웹에만 있는 것이 안니라는 사실입니다.
기획의 정확한 의미는 어떤 대상의 목표, 그러니까 미래 성과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전에 과업을 계획/디자인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서 마케팅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면 마케팅 기획, 앱 개발 내용을 설정하고 목표한 앱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면 앱 기획이 됩니다.
또한 이는 앱 기획에서 서버에 대한 계획은 서비스 기획, 코드에 대한 기획은 코딩 기획, 데이터에 대한 설계는 DB 기획, 앱 디자인에 대한 설계는 디자인 기획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케팅 기획의 의미
마케팅 구성을 설명하는 용어로는 대표적으로 4P가 있습니다. 4P는 Porduct, Place, Promotion, Price의 앞 P 4개를 의미합니다. 물론 기업 관점이 아닌 고객 관점의 4C도 있지만 우리는 일단 전통적으로 마케팅을 설명하는 4P를 기획의 설명에 사용하겠습니다.
단지 마케팅 기획을 말한다면 지나치게 범위가 넓어 정확히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케팅 기획이라 하고 상품 기획, 유통 기획, 프로모션(광고) 기획, 가격 기획이라 세부적으로 정리한다면 어떤 일을 하라는 것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분명 상품 기획과 유통 기획은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의 업무를 다릅니다. 전문적으로 본다면 작업 내용과 지식의 차이는 더 커집니다.
이러한 차이는 상품 관련 목표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 수립의 과정이 유통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마케팅 기획은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 말할 수는 있지만, 이런 정의는 너무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실제 과정을 설계하고, 목표 달성을 관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팅 기획이 실절적인 기획 업무의 수행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히 마케팅 중 어떤 구성 요소의 목표와 계획에 대한 것인지 세부적인 규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앱/웹 기획
이러한 시각에서 앱/웹 개발 분야에서 기획을 정의하면, 개발할 앱이나 웹을 정의하고 이를 완성하기 위한 계획 수립이 앱/웹 기획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기획의 목표는 개발할 앱/웹이 됩니다. 이 목표가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이라는 것은 앱/웹의 설계 또는 정책, 기능, 웹/웹 디자인 등의 정의에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어떤 앱/웹을 개발할지에 대한 내용과 일정이 적혀 있는 문서를 WBS라고 합니다.
특정 앱/웹의 개발이 진행될 때 일반적으로 예산/투입 인력과 개발 기간이라는 제한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므로 앱/웹 기획은 정해진 기간하에, 주어진 인력을 가지고 정책, 기능 디자인 가이드 등에 의해 특정된 앱/웹을 개발 완료할 계획을 세우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이 과점에서 보면 앱/웹 기획은 개발 투입 인력의 R&R과 WBS를 설계하는 것이 주 업무가 됩니다. 이를 위해서 개발할 앱/웹에 대한 정의 명확해야 합니다.
이 개발할 앱/웹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정책, 기능, 디자인/화면 정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외주 개발 시 포괄적으로 요구 사항이라고 합니다. 기획자는 정확한 개발해야 할 앱/웹 파악을 위해 요구 사항 상세화 작업을 하게 되고, 여기서 기능 정의, 화면 정의가 파생됩니다.
이러한 기획 문서를 정리하며 실제 앱/웹의 화면에 대응하여 정리한 문서를 스토리보드라 부릅니다. 스토리보드는 여러 보드에 앱/웹 화면 구성의 흐름에 따라 개발할 앱/웹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스토리보드를 통해 투입된 개발자들은 미래 앱/웹 사용자가 이용하게 될 앱/웹의 모습과 기능을 쉽게 이해하게 되고, 무엇을 개발할지 파악하게 됩니다. 특히 사용자의 앱/웹 이용 스토리(플로우/프로세스)를 통해 기능의 작동과 데이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드라마나 영화 촬영 시 글로 쓰인 대본의 상황을 만화와 같은 그림으로 설명하는 스토리북/보드와 비슷합니다. 배우가 스토리북/보드를 통해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카메라/조명 등의 감독이 어떻게 영상 작업을 해야 하는지 대본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개발자 또한 글로 되어 있는 기능 정의서나 화면 정의서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개발 방향을 스토리보드로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스토리보드만으로 개발이 될 수는 없습니다.
대본이나 캐릭터 설명서 등이 없이 스토리북/보드 만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스토리북/보드는 대본 등이 있어야 비로소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에게 스토리북/보드가 아닌 대본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스토리북/보드는 보통 그 장면을 찍을 때 배우나 스태프들의 장면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해 활용됩니다.
앱/웹 개발 시 스토리보드의 역할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외주 개발 프로젝트들이 앱/웹 기획 작업을 스토리보드만으로 합니다. 여기서 앱/웹 개발의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기획 내용의 부재가 개발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것입니다.
앱/웹 개발에 있어 기획의 근본은 마치 영화의 대본처럼 기능 정의, 화면 정의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보드는 이 글로 된 내용을 개발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는 역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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