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는 2020년 안다르를 밀어내고 레깅스 시장의 1위 기업이 됩니다. 인지도, 스타 CEO로 무장한 안다르를 이길 수 있었던 젝시믹스 마케팅의 비결에 대해 알아봅니다. 도대체 안다르에 비해 열세로 보였던 젝시믹스는 어떻게 마테팅을 했길래 1위가 된 것일까요?
브랜드 스토리에 나타난 젝시믹스 마케팅 포인트
젝시믹스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보면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젝시믹스가 만들어지기 전 우리나라의 요가인들은 요가복을 찾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였을 겁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요가복은 가격은 비싸지만 착용감이 불편했고, 국내 브랜드는 원단의 내구성이 낮고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단점을 개선한 최적의 아시안핏 요가복을 개발하기 위해 요가복을 작업복으로 착용하는 필라테스, 요가 강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전 조사를 했습니다.
(출처 - 젝시믹스 사이트의 브랜드 스토리 중)
이 글에서 크게 두 가지 마케팅 포인트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요가, 필라테스 운동 강사입니다. 둘은 아시안핏입니다. 젝시믹스의 마케팅 방향은 운동을 중심으로 하고 것입니다.
가장 많이 요가와 필라테스 운동을 하는 강사들이 입고 운동하는데 만족스러운 레깅스, 그리고 아시안핏에서 알 수 있듯 국내 여성이 입었을 때 돋보이는 레깅스를 만들고, 유통하고,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고, 광고할 것이라는 점을 젝시믹스 브랜드 스토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젝시믹스의 광고의 핵심적인 차이
주 경쟁사인 안다르가 신세경, ITZY(잇지), 소이현 등 운동보다는 아름다운 연예인 모델을 선택한 것은 다르게 젝시믹스는 김종국, 제시 등 운동을 열심히 하는 건강한 연예인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SNS 마케팅도 안다르가 주로 유명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협찬 광고를 진행한 반면, 젝시믹스는 요가, 필라테스 강사들을 중심으로 참여형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이후 인스타그램의 협찬과 광고 표시 의무가 강화됨에 따라 인기 있는 안다르 관련 게시물은 대부분 협찬, 광고 태그가 있었지만 젝시믹스 관련 게시물은 상대적으로 광고보다 실 사용 경험 게시물이 많게 되었습니다.
- 요가, 필라테스, 헬스 등 운동과 연결되는 모델
- 인스타그램 홍보는 협찬 광고보다는 실 사용자의 경험 중심
이렇듯 젝시믹스는 브랜드 스토리가 말하는 것처럼 TV 모델을 예쁜 모델, 인기 있는 모델이 아닌 건강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모델을 사용합니다. 또한 SNS 마케팅도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가 아닌 운동을 하는 레깅스 주 사용자 층의 경험을 기반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차이로 젝시믹스는 경쟁사인 안다르에 비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높은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 레깅스 소비자들이 입고 운동하기에 편한, 날씬한 모델 같은 사람이 아닌 일반 사람도 입고 다니기에 좋은 가성비 레깅스라는 점이 마케팅에서 일관성 있게 잘 소구 되었습니다.
시장 성장을 활용한 효율적 마케팅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니 2015년 안다르가 설립되었고, 2017년 젝시믹스가 설립된 것으로 나옵니다. 이 시기를 거쳐 2020년이 지나 2021년이 된 지금 레깅스는 더 이상 요가 때, 필라테스 때 또는 헬스 때만 입는 옷이 아닌 일상복이 되어 있습니다.
시장 조사 자료를 보지 않더라도 헬스장, 요가, 필라테스 스튜디오뿐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서도 레깅스를 입은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알록달록한 등산복도 간편한 레깅스로 대체되었고, 남성들도 레깅스와 함께 반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이제 레깅스는 운동복을 넘어 운동과 여가의 옷으로 애슬레저복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2015년 이후 레깅스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였습니다.
젝시믹스는 고속으로 성장하고 많은 경쟁자들 있는 시장에 속한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 시장은 1위라 해도 10% 정도의 점유율만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시장 성장률은 크고 지배적 1위가 없는 시장의 특성은 과도한 광고보다는 시장 성장을 적절히 맞추어 가는 마케팅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욕구의 변화를 잘 체크하여 적절한 레깅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 만으로 성장률에 기대어 높은 매출 향상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시장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적절하게 관심을 유도하는 광고와 홍보만으로 충분히 확산성 있는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레깅스 착용 전파력이 강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보면서 몸매와 운동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요가와 필라테스 강사 참여의 캠페인을 진행한 것은 고 성장 시장의 효율성 높은 광고, 홍보였습니다.
아무리 1위 기업이라도 10% 정도 점유율을 보이는 고성장 시장에서는 때로는 시장 성장이 광고를 삼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를 저어도 물살이 강하면 그냥 물살을 타고 이동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안다르, 젝시믹스 2019년, 2020년 매출 성장 비교
대략적인 젝시믹스 매출을 보면 2018년 217억, 2019년 569억, 2020년 1093억으로 성장합니다. 2020년 급속히 매출이 커진 것은 연예인 모델을 활용한 TV 광고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국내 레깅스/요가복 기업의 최초 상장이라는 홍보 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젝시믹스 연도별 매출 변화
- 2018년 217억
- 2019년 569억
- 2020년 1093억
이에 반하여 대략적인 안다르 매출을 보면 2018년 333억, 2019년 721억으로 크게 성장하다 2020년 760억으로 성장이 둔화됩니다. 이 시기 젝시믹스의 고성장 영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안다르 연도별 매출 변화
- 2018년 333억
- 2019년 721억
- 2020년 760억
주목해야 할 점은 안다르가 TV 광고를 포함하여 적극적 마케팅을 하던 시기인 2019년에는 안다르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젝시믹스 매출 또한 크게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젝시믹스가 TV 광고를 포함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한 시기인 2020년에는 젝시믹스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안다르의 매출의 성장은 미미했습니다.
젝시믹스 마케팅 전략의 효율성
이러한 결과는 젝시믹스 마케팅 방식이 급속히 성장하는 국내 레깅스 시장에서 안다르를 포함한 다른 경쟁 기업들에 비해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젝시믹스가 진행한 마케팅을 두 가지 키워드로 간단히 정리하면 집중과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젝시믹스 마케팅 키워드
- 집중
- 타이밍
젝시믹스는 운동 시 입기 좋은 레깅스와 국내 소비자를 돋보이게 하는 레깅스에 집중합니다. 모델은 누구나 다 아는 운동을 좋아하는 남녀 스타인 김종국과 제시를, 인스타그램을 통한 홍보는 요가/필라테스 강사를 중심으로 참여형 콘텐츠를 활용합니다.
뱃살 지우개로 유명했던 셀라 레깅스의 개발 또한 아시안핏 레깅스를 위한 집중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큰 TV 광고 타이밍도 상장 준비시기에 맞추어 상장 심사에도 도움이 되고 상장 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배치합니다.
이전까지는 적절하게 인지고 높고 항상 이슈를 몰고 다녔던 1위였던 안다르와 비교 선상에 높일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합니다. 이로 인해 안다르가 광고를 하고 이슈를 발생시키면 기사에는 자주 다른 레깅스 기업이 아닌 젝시믹스가 같이 비교 언급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안다르 광고를 보고 레깅스를 고민하면 항상 젝시믹스와 비교하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카테고리 마케팅으로 젝시믹스는 더 적은 광고 비용으로도 높은 매출 향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젝시믹스 마케팅의 효율성은 직접 판매에서 나옵니다. 판매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다도 되는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판매가 다른 레깅스 기업보다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젝시믹스는 판매 비용을 낮출 수 있었고 국내 가성비 레깅스를 판매하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젝시믹스 경영 성과
2019년 안다르는 721억 매출에 122억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에 반하여 젝시믹스는 2019년 569억 매출에 104억 영업이익을 봅니다.
2019년 안다르, 젝시믹스 경영 성과
- 안다르 매출 721억, 영업손실 122억
- 젝시믹스 매출 569억, 영업이익 104억
이 결과는 2위였던 젝시믹스가 축적된 수익을 바탕으로 상장과 TV 광고를 진행하는 동력이 됩니다. 상장과 연예인 모델을 홍보 아이템으로 하여 젝시믹스는 더 성장합니다.
젝시믹스가 TV 광고로 많은 비용을 사용했던 2020년 레깅스 시장의 1위~3위 기업의 경영 성과도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1위가 된 젝시믹스 매출 1093억에 영업이익 108억. 2위 안다르 매출 760억에 영업손실 89억. 3위 뮬라 웨어 454억에 영업손실 144억을 기록합니다.
2020년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 웨어 경영 성과
- 안다르 매출 760억, 영업손실 89억
- 젝시믹스 매출 1093억, 영업이익 108억
- 뮬라 웨어 매출 454억, 영업손실 144억
젝시믹스는 많은 광고비를 사용한 해 높은 매출 향상은 물론 영업 이익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100억 원 대 영업이익은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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