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단일 브랜드로 총매출 1조를 넘긴 이니스프리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온라인과 뷰티 멀티숍으로의 유통/판매 변화와 중국 애국주의를 업은 C 뷰티의 약진은 이니스프리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프라인 중심 매장도 변화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니스프리 연도별 국내 매출 변화
- 이니스프리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들
현재 이니스프리는 설화수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2020년 기준 중국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하여 전체 17위를 기록하여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위 안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지주회사 아모레 G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룹 3세 서민정 씨가 18.18%를 보유하고 있어 아모레퍼시픽 승계 구도에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 이니스프리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기업인 이니스프리가 2016년 전체 매출 1조 달성과 국내 매출 7679억 원 달성 이후 국내 매출은 줄어들고 사드 사태에 이은 중국 당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내 매출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이전부터 화장품 유통/판매 방식의 변화와 C 뷰티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으로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니스프리 연도별 국내 매출 - 금융감독원 자료 참고]
- 2014년 4567억 원
- 2015년 5921억 원
- 2016년 7679억 원
- 2017년 6420억 원
- 2018년 5989억 원
- 2019년 5519억 원
- 2020년 3486억 원
- 2016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2020년 국내 매출의 원인
2016년 최대 매출 기록 후 국내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한 이유로는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기 있던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 내 매장에서 많이 구매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국내 화장품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한 것도 오프라인 매장 중심 판매를 했던 이니스프리에는 타격이었습니다. 여기에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다양한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러 브랜드를 체험하고 구매하는 형태의 소비 패턴이 유행하여 뷰티 멀티숍이 아닌 단일 브랜드샵인 이니스프리에게는 또 타격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2016년 이후 국내 시장의 변화, 뷰티 구매 패턴 변화를 이니스프리는 따라가지 못하여 매출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이니스프리 변화의 한계
문제는 중국 한한령은 그렇다 해도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강력한 유통/판매망을 구축한 이니스프리 입장에서 온라인, 뷰티 멀티숍으로의 변화는 기존 유통/판매망과의 관계로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여러 브랜드에서 같은 제품의 온라인 판매 가격과 오프라인 판매 가격이 다르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고전하는 중국 시장
이니스프리 전체 매출의 약 35% 정도는 해외 매출이라고 합니다. 이중 대부분은 중국 시장 매출로 이니스프리는 2019년 607개 매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도 K-뷰티의 인기는 수그러들기 시작하였고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는 프랑스, 미국,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고 중저가 화장품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인 C 뷰티가 K 뷰티를 잠식하게 시작했습니다.
[연도별 이니스프리 중국 매장 수]
- 2017년 443 개
- 2018년 516 개
- 2019년 607 개
- 2020개 483 개
- 중국 화장품 시장 변화
이제 중국내에서는 자국 화장품 브랜드인 C 뷰티의 돌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C 뷰티는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 강력하여 이니스프리 소비자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 또한 2017년 이후 오프라인 판매는 뷰티 멀티숍 중심으로 옮겨갔습니다. 단일 브랜드샵의 이니스프리에게는 악재가 되었습니다. 또한 왕홍의 라이브 커머스 인기에서 보듯 화장품 유통/판매가 급격히 타오바오, 샤오홍슈 등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같이 중국에서도 뷰티 멀티숍, 온라인으로 유통과 판매가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단일 브랜드샵, 오프라인 중심 유통/판매의 이니스프리는 고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애국 마케팅의 C 뷰티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는 이니스프리에 매우 위협적이 요소입니다.
이니스프리 매출, 이익 변화 그리고 이후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이니스프리의 국내 매출은 2016년 7679억 원에서 2020년 3486억 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965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이미 아모레퍼시픽 그룹 내 해외 매출 1위 브랜드는 설화수에게 빼았긴 상황입니다. 상반기 최대 중국 쇼핑 축제인 6.18 행사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자국 브랜드인 C 뷰티와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 또한 나오고 있고 오프라인 중심 단일 브랜드샵의 유통망으로 되어 있어 온라인과 멀티 브랜드샵으로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미래는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승계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브랜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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