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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김혜수 배우 모델에 TV 광고까지 하는 발란 괜찮을까?

by 애플_피시 2021. 10. 23.

발란은 기존 투자금액이나 거래량 측면에서 지금 TV 광고를 진행 중인 온라인 명품 플랫폼 중 가장 약체입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김혜수 배우를 모델로 한 TV 광고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온라인 명품 시장과 발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

 

발란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 2015년 설립되었습니다. 요즘 TV 광고가 자주 나오는 머스트잇, 트렌비, 캐치패션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발란을 포함한 이 4개 플랫폼 중 2020년 거래액은 발란이 약 512억 원으로 가장 작고 머스트잇이 2500억 정도로 가장 많습니다.

 

보통 커머스 플랫폼의 수수료가 10%~20% 사이이므로 발란의 2020년 수익은 대략 50억 ~100억 원 정도 될 것입니다. 현재 명품 플랫폼 경쟁이 심한  상황임을 보면 충분한 수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연예인 모델에 TV 광고까지 부담하기에는 더욱 부족한 수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매출과 다른 현금 유입으로 투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1년 초까지 투자 상황을 보면 트렌비가 400억으로 가장 많았고 발란은 100억 정도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거래액과 투자가 작은 발란이 다른 경쟁사들과 같게 연예인 모델에 TV 광고를 하는 것은 무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과거 레깅스 시장의 안다르 사레처럼 TV 광고 후 막대한 적자로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2021년 하반기 추가 투자 유치한 발란

 

그런데 10월 발란에 대한 투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규모는 325억 원 정도로 이전 투자액 100억과 합치면 누적 투자액은 425억이 됩니다. 현재 TV 광고 중인 명품 플랫폼 중에서 가장 많은 누적 투자 금액이어서 당분간 광고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문제없을 것입니다.

 

그럼 왜 투자사들은 명품 플랫폼이 이렇게 많이 투자하는 것일까요? 안다르의 경우 국내 레깅스 시장 1위였음에도 이 정도까지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발란의 경우 거래액 기준 1위도 아닌데 레깅스 시장 1위였던 안다르보다도 더 많은 투자를 받은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1조 5957억 규모의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발란이 누적 투자 425억 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는 온라인 명품 시장의 규모 때문입니다. 안다르의 경우 국내 레깅스 시장 1위지만 레깅스 시장 규모는 7000억~8000억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엄 레깅스가 아니라 가성비 레깅스를 조력으로 해서 판매 마진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발란의 무대인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20년 기준 1조 5957억으로 국내 레깅스 시장의 2배나 됩니다. 국내 명품 시장 전체를 보면 14조 9964억 원으로 레깅스 시장 규모의 20배가량 됩니다.

 

더해서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MZ 세대의 명풍 사랑이 높아 온라인 명품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 MZ 세대가 장년이 되어 경제력을 갖추고 새로운 MZ 세대가 또 등장한다면 온라인 명품 시장은 더 커질 것입니다.

 

이렇듯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으로 인해 발란이 비록 온라인 명품 플랫폼 거래량으로 4위지만 국내 1위 레깅스 기업이었던 안다르에 비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연예인 모델의 TV 광고 비용 정도는 이를 통해 명품 유저를 더 많이 가입시킬 수만 있다면 큰 비용 부담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 온라인 명품 플랫폼 경쟁은 과거 소셜커머스가 그러했듯 2개~3개 정도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TV 광고를 넘어서는 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은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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