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깅스 시장은 세계 3대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레깅스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고 매출도 1위였던 안다르가 2021년 에코마케팅에 매각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다르의 성공화 실패를 연도순으로 살펴봅니다.
2015년 안다르의 시작
안다르는 2015년 요가 강사였던 신애련 대표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요가 강사였던 창업자 신애련 대표는 시중 요가복이 비싸지만 불편한 것을 파악하고 직접 요가복을 만들기로 합니다.
여러 봉제 공장을 발품 팔아 겨우 샘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신애련 대표는 카페 24가 지원하는 조그만 사무실에서 요가학원을 방문하며 판매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하나둘씩 팔린 요가복이 입소문을 타고 사업은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이 들어본 이야기 같지는 않나요? 안다르의 스토리는 룰루레몬의 스토리와 유사점이 많습니다.
차이라면 창업자가 안다르는 여자이고 룰루레몬은 남자인 것과 안다르 창업자는 요가강사이고 룰루레몬 창업자는 요가 수강생인 정도일 것입니다. 창업자가 여자인 만큼 안다르는 여성의 니즈에 적합한 신제품을 많이 내놓습니다. 대표적 제품으로 Y존 무봉제 레깅스 등이 있습니다.
2015년에서 2018년 안다르의 성장
젊고 매력적인 여성 CEO를 브랜드 뮤즈로 하여 안다르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합니다. 2015년 약 8억 5천만 원이던 매출은 2016년 66억, 2017년 181억 2천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드디어 2018년 333억에 달했습니다. 이 시기 안다르는 국내 레깅스 시장을 이끄는 1위 기업이 됩니다.
- 2015년 약 8억 5천만 원
- 2016년 66억 원
- 2017년 181억 2천만 원
- 2018년 333억 원
안다르는 급속한 매출 성장에 비해 수익성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창업 첫해인 2015년은 제외하더라도 2016년 약 4억 2천만 원 이익, 2017년 2억 7천만 원, 2018년 약 10억의 이익을 나타냅니다.
- 2016년 영업이익 약 4억 2천만 원
- 2017년 영업이익 2억 7천만 원
- 2018년 영업이익 약 10억 원
매출의 성장에 비하면 이익이 매우 작았지만 매해 성장해야 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매해 2배 이상 성장하면서도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안다르는 대략 200억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게 됩니다.
2019년 연예인 모델과 TV 광고 시작
2018년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안다르는 TV 광고를 시작합니다. 20대~30대를 공략하기 위해 배우 신세경을 모델로 하는 광고를, 10대를 공략하기 위해 아이돌 ITZY(잇지)를 모델로 하는 광고를, 40대 이상을 공략하기 위해 배우 소이현을 모델로 하는 광고를 진행합니다.
- 신세경 : 20대~30대
- ITZY(잇지) : 10대
- 소이현 : 40대 이상
그리고 1+1 프로모션을 통해 엄마와 함께 운동하려는, 딸과 함께 운동하려는 엄마 고객이 쉽게 두벌을 구매할 수 있게 합니다. 가격 또한 3만 원대에서 4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합니다.
이러한 마케팅으로 2019년 안다르의 매출은 721억까지 성장합니다. 이때까지 2위였던 젝시믹스의 매출이 569억 정도였으므로 안다르는 국내 레깅스 시장 1위를 굳히는 듯 보였습니다.
- 2019년 안다르의 매출은 721억 원
- 2019년 젝시믹스의 매출 569억 원
2019년 찾아온 안다르의 위기와 매각
매출의 성장에 비해 과도한 연에인 모델 영입과 TV 광고로 인해 안다르는 122억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나타냅니다. 바로 전해 200억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음에도 2020년 안다르는 재무적 위기가 왔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 2019년 122억 원 영업손실
2019년 시작된 위기는 2020에도 지속됩니다. 2020년 안다르가 주춤하는 사이 2위 젝시믹스는 빠르게 치고 나갑니다. 김종국, 제시의 남녀 모델을 통한 광고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코스닥에까지 상장합니다.
- 2020년 젝시믹스 김종국, 제시 광고
- 2020년 젝시믹스 코스닥 상장
2020년 안다르는 매출 760억에 89억 적자를 보게 됩니다.
계속된 대규모 적자로 안다르의 경영 위기는 더 커지게 됩니다. 결국 2021년 초에 에코마케팅과 공동경영을 언론에 공개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반전은 또 일어납니다. 공동경업을 준비하던 에코마케팅이 진행을 미루자 시장은 안다르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에코마케팅은 공동경영이 아닌 인수를 발표하게 됩니다.
인수의 요지는 에코마케팅이 살펴본 안다르의 재무 상황이 최악이어서 공동경영만으로는 회생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규모 자금을 투여하지 않고서는 안다르가 해결해야 하는 미지급금 62억 원과 단기 차입금 54억 원,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119억 원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미지급금 62억 원
- 단기 차입금 54억 원
이로써 2020년 이야기돌던 안다르의 재무 위기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안다르가 불과 2018년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는 것이고 2019년과 2020년 매출도 각각 700억이 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에코마케팅은 193억 정도 자금을 투자하여 안다르 지분 56.7%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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