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디자인 완성도 높은 앱을 사용자가 이용하지 않게 되는 이유

우리는 때때로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앱이 오히려 완성도 높은 앱에 비해 더 성공적인 경우를 보게 됩니다. 성공 이후 완성도가 낮은 앱도 투자를 받아 이후에는 높은 완성도 앱을 선보이기는 합니다. 결국 앱 완성도가 성공의 핵심 조건은 아니라는 것인데, 그럼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요?

 

 

사전 기술과 디자인 완성도의 의미

일단 앱 서비스가 출시되고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확인되는 기술과 디자인 완성도와는 다르게 출시 전 개발 과정에서 평가되는 기술, 디자인 완성도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전자가 사용자 관점의 기술, 디자인 완성도라면 후자는 개발자/디자이너 관점의 완성도라는 점입니다.

 

이는 욕구의 대상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기도 합니다. 전자는 사용자 욕구 충족을 위한 기술과 디자인의 완성도를 의미합니다. 후자는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의 성취 욕구와 관련한 완성도를 의미합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서비스 전 앱 개발 단계에서 평가되는 기술적, 디자인적 완성도와 실제 서비스가 시장에 론칭된 이후 사용자가 평가하는 기술, 디자인 완성도는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왜 앱을 이용할까?

사용자의 앱 이용과 관련한 핵심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면 사용자 입장에서 이용할 마음이 없는 앱의 기술적, 디자인적 완성도는 의미 있는 것일까요?

 

기술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문제 해결 및 효용, 혜택을 위한 앱 이용 측면이 아니라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어떻게 디자인되었는지 순수한 관심 측면에서 앱 이용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앱 이용이 수익과 시장 지배력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기업이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JAVA 버전이 나와서?, 아니면 신규 라이브러리가 깃허브에 올라와서?, 디자인 측면의 새로운 유행이 확산되고 있어서 앱에 적용하기 위해? 

단지 이런 이유 때문에 앱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기업이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이유는 매출과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 매출과 수익은 사용자에게서 나옵니다.

 

결국 앱 서비스 기업 입장에서 앱 개발의 근본 이유는 사용자의 수익성 있는 앱 이용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용자가 왜 앱을 이용할까?라는 질문은 앱 기술 및 디자인 등 개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질문이 되는 것입니다.

 

 

사용자 니즈와 욕구 그리고 앱 가치

결국 사용자의 앱 이용은 자신의 필요에 의한 선택인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 니즈와 욕구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사용자에 의해 앱의 가치로 피드백됩니다.

 

이 흐름에서는 사용자의 니즈와 욕구의 해소 방향에 적절한 기술과 디자인만이 의미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아무리 학문적으로 뛰어난 기술과 디자인이라도 앱 서비스 비즈니스 관점에서 사용자 니즈와 욕구 해결의 방향에 적절하지 않는다면, 단지 비용만 있는 기술과 디자인이 됩니다. 그냥 짐이라는 의미 합니다.

 

이 때문에 개발자가 보기에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더 별로인 앱이 더 나은 앱보다 사용자가 많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앱 서비스가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가를 받는데 인기는 별로라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앱의 사용자의 문제 해결에 적절한 앱인지, 사용자의 필요와 욕구 해결에 적절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는 기술과 디자인이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의 앱 가치에 대하여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술과 디자인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사용자에게 가치 없는 앱이라면 이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