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애플 아이폰은 과거 명성만큼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지 못합니다. 오리려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선보이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혁신보다는 브랜드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자국 시장이 아닌 중국 시장
iOS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표 브랜드는 갤럭시입니다. iOS는 아이폰 밖에 없지만 여러 브랜드가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 중 아직까지도 갤럭시 이상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진 스마트폰 브랜드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갤럭시가 겪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단지 삼성전자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바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가진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에서 픽셀 스마트폰에 이전과는 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삼성전자의 자국 시장인 한국 소비자들은 느끼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한국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0%가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점을 한국 국내 시장도, 미국이나 유럽도 아닌 제 삼국이면서 한류 영향이 강하고 미국과 갈등이 있는 중국 시장으로 한정해서 보면 갤럭시가 처한 상황을 분명히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에 따라 다른 나라에서는 중저가로 평가되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보다 더 잘 팔리고, 심지어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세계 시장을 80% 넘게 장악하고 있는 갤럭시 Z 폴드 3과 Z플립 3 보다 더 비싼 데도 잘 팔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만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미국이 화웨이 스마트폰을 제재함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2위까지 하던 화웨이는 점유율이 급락합니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에게서 미국의 대표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대한 불매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13이 중국에 출시되자 이런 중국 소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13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에 의해 세계 시장 점유율이 급락한 자국의 화웨이 스마트폰을 더 구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는 화웨이 외에도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더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 자리는 샤오미가 차지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자리는 오포, 비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기간에는 어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보다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넘어선 브랜드 중요성
운영체제의 특수성을 배제한다면 아이폰 13이 갤럭시 Z 폴드 3과 Z플립 3 기술적으로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몇 년 스마트폰 기술 평준화가 진행되면서 과거 기억되면 아이폰의 혁신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오히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부분은 갤럭시에서 더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5G 통신 스마트폰, 100배 줌과 1억 화소 카메라, 폴더블까지 아이폰보다는 갤럭시에 먼저 적용되었습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 카테고리인 폴더블에서도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기술적 완성도나 품질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아이폰 13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기술적으로 더 뛰어남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갤럭시 Z 폴드 3과 Z플립 3이 아닌 아이폰 13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폰 12와 13이 출시된 최근까지 소비자의 선택은 새로운 기술과 기능보다는 브랜드였습니다. 특히 프리미엄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올라갈수록 더욱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에서 아이폰 13과 갤럭시 Z 폴드 3과 Z플립 3 경쟁 또한 기술과 기능이 아닌 브랜드가 결과를 갈랐습니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된 갤럭시 Z 폴드 3과 Z플립 3과 미국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의 상황임에도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 13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했다는 점은 브랜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기술의 삼성 그러나 브랜드의 삼성은 되지 못한 현실
한국 시장을 제외한 다른 나라 시장에서의 갤럭시 S 같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의 고전은 기술보다는 브랜드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술적 완성은 이루었지만 브랜드 구축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런 브랜드의 약점이 기획의 삼성에서 기획의 부재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강점은 기술 그리고 BtoB 분야에서 더 잘 발휘되고 있습니다. 삼성의 관리와 기획 역량도 이 부분에서는 만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제품이 바로 반도체입니다.
그러나 BtoC 분야에서는 삼성의 관리와 기획이 힘을 못 내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생산력을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세계 1위를 달성했지만,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는 미흡한 상황입니다.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무한 경쟁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기획력과 관리 역량은 애플 다음 많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 브랜드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강점이 있는 기획과 관리 역량은 산업재에 집중되어 있어 일사불란하고, 관료적이며, 생산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창의적이고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새로운 기능을 적용시키는 데는 뛰어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형성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는 미흡합니다. 한마디로 기술적으로, 기능적으로 갤럭시는 아이폰보다 뛰어나지만 사용 경험에서는 뒤처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생태계와 브랜드가 독재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던 스티브 잡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단지 재벌이라는 삼성전자의 애플과 다른 특수성 때문에 브랜드와 사용 경험을 구축하지 못한 것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는 왜 갤럭시는 아이폰과 같은 브랜드가 되지 못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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