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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구글이 삼성전자와 만든 AP 텐서가 탑재된 픽셀6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미

by 애플_피시 2021. 8. 27.

2021년 8월 구글의 머신러닝이 강화된 자체 AP 침인 텐서가 픽셀 6에 탑재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애플과는 또 다른 구글 생태계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갤럭시의 또 다른 경쟁자가 될 수 있음에도 이 개발을 삼성전자에서 했다는 것이 놀라운 뉴스였습니다. 

 

 

구글 스마트폰의 시장 영향력과 한계

 

구글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70% 이상을 차지한 강자이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소프트웨어에 한정되고 소비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샤오미 등 다른 제조사가 만듭니다. 얼핏 보면 과거 윈도우 계열 컴퓨터와 맥 컴퓨터의 구도와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무료이고 윈도우는 유료인 점과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이지만 윈도우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스마트폰은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지만 한계도 존재했습니다. 여전히 구글은 플레이스토어라는 앱스토어와 모바일 검색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애플과 같은 온전한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와 소비자의 1차 접점인 단말기가 없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역시 오픈소스이므로 변형되어 이를 확보되는 데이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사용해 성장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틈틈이 독자 운영체제 개발을 진행하여 안드로이드에서 독립하여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과 AP의 개발

 

삼성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발해 왔다면 구글 또한 다양한 이유로 스마트폰을 개발해왔습니다. 구글의 스마트폰은 픽셀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아쉽게도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은 픽셀 5까지 출시되는 동안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일부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구글이 스마트폰을 만들어 출시했다는 것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그간 미약한 픽셀의 성과에 불구하고 이번 출시되는 구글의 픽셀 6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구글이 자체 개발하여 한층 높은 머신러닝(기계학습)과 AI 기능을 보일 것으로 여기어지는 AP 텐서가 탑재되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이 텐서가 삼성전자의 협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구글의 스마트폰 AP 텐서의 의미

 

구글의 자체 AP 텐서는 애플 아이폰의 AP A14와 같은 A 시리즈와 같이 구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픽셀 5까지는 퀄컴의 스냅드래건이 장착되었습니다. 이번 텐서는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더 이상 퀄컴 AP 칩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않을 수 있다는'의 가정법을 사용한 것은 삼성전자도 자체 AP 엑시노트가 있지만 갤럭시 등 스마트폰에 퀄컴 AP도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텐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AI에 특화된 AP 칩이라고 생각됩니다. 구글의 대표 머신러닝(기계학습) 오픈소스의 이름이 텐서 플로우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픽셀 스마트폰은 별 볼 일 없는 판매량에 비해 사진의 질은 매우 뛰어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픽셀의 사진이 다른 인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이나 갤럭시 S에 비해서도 더 좋다고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구글의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되어 사진의 질을 높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개발한 텐서 AP 칩은 이 머신러닝(기계학습)을 더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의 머리인 AP를 독자 개발한 구글은 이후 출시되는 픽셀 6에 적용되는 구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수준을 더 높일 수 있게 됨은 물론 구글만의 특징이 포함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P 텐서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AI에 특화된 스마트폰의 탄생을 알리는 것과 함께 애플 생태계와는 또 다른 형태의 구글 생태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텐서가 성공을 거둔다면 구글은 다음으로 애플의 M1과 같이 태블릿과 노트북에 자체 개발 칩을 적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구글 AP 텐서 개발의 의미

 

구글의 스마트폰 AP 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되어 앞으로 출시될 픽셀 6에 탑재될 것입니다. 최고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글로벌 기업이 협력했다는 점에서 텐서의 성공 가능성은 높게 보입니다. 이 말인 즉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밀리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미 시리즈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경쟁자를 위한 AP를 개발해 주었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협업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샤오미의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자가 개발해 주었던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삼성전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삼성전자의 두 축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입니다. 문제는 반도체는 여전히 매출이나 이익률은 좋은 반면 스마트폰은 매출과 이익률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과 향후 삼성전자가 기대를 거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각자의 비즈니스를 깎아먹는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비즈니스 중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갤럭시의 존재로 인해 주요 고객인 애플의 AP 칩 파운드리 물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 입장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전자에게 자신의 칩 생산을 맡기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결과 대만의 TSMC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5%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였고 삼성전자는 17%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삼전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률은 나빠지고 있는 반면 TSMC는 2021년 2분기 39%의 영업이익률을 보여 2분기 영업이익이 한화로 약 5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물론 2021년 2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 사업부도 3조 2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여 2020년 2분기 1조 9500억 원보다 성장하였기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과도한 비용 절감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데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미 수익성이 좋은 5G 스마트폰의 경쟁력은 판매량 기준으로 보아도 애플은 물론 중국 기업인 비보나 오포에도 밀리는 상황이며 6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샤오미에 역전당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시리즈는 내수용이 된 지 몇 년 되어 더 이상 전 세계 시장 기준의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순위 10권에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스마트폰 AP 텐서의 개발 협력은 향후 스마트폰 AP 파운드리 점유율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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