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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반

PPL은 드라마 수익 요소일까 저해 요소일까

by 애플_피시 2021. 11. 15.

드라마를 통한 수익 모델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중 방송국이나 OTT처럼 직접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라면 제작된 드라마를 판매하거나 드라마 속에 광고할 제품을 녹여 보여주는 PPL이 대표적인 수익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PPL이 수익 요소일까요?

 

 

드라마 속 PPL 수익 방정식

 

PPL은 드라마 속에서 제품을 노출하는 광고 방식입니다. 한때 재벌 드라마가 인기를 뜬 이유 중 신데렐라에 대한 환상을 자극하는 부분도 있지만 고가의 제품 PPL을 많이 넣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드라마 투자와 제작 입장에서 드라마를 만드는 순간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됩니다.

 

재벌 드라마의 장점은 호텔, 고급차, 명품 등 노출이 이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거대한 옷장에서 여러 패션 아이템을 고르는 것, 뷰티 전문가에게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화장을 받는 것 또한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사 드라마에서 형사가 갑자기 화장품을 설명하면서 형사도 피부 관리해야 한다는 등, 안전 요원이 현장에서 명품 옷을 입고 구조 활동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어색하기 그지없습니다. 과거 어느 드라마에서는 가난한 주인공이 한벌에 백만 원이 넘는 옷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즉, PPL은 제품을 알리기 위한 것이고 인기 드라마 속 제품을 노출한다는 것은 홍보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상황에 안 맞는 노출은 부정적 홍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높은 상황은 ㄷ라마 관여도가 높은 상태로 PPL 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검색해보고 찾아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을 목적으로 PPL을 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이때 스토리나 극 중 캐릭터 상황과 PPL 제품이 맞지 않다면 높게 몰입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것은 PPL 제품에도 영향을 줍니다. PPL 광고비 내고 안 좋은 이미지만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PPL 안 좋은 기억도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목적한 것이라면 다를 수는 있겠네요.    

 

 

PPL과  드라마 판매 가격 관계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드라마 투자사와 제작사 입장에서는 PPL보다 드라마 판매에서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이 더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기대 조건입니다. 보통 기대감이 높은 드라마는 높은 가격의 선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유명한 스타나 아이돌을 드라마에 섭외하기도 합니다.

 

둘은 제작  완성도 조건입니다. 아무래도 잘 만든 재미있는 드라마가 그렇지 못한 드라마에 비해 더 높은 판매 가격을 제안받을 것은 자명합니다.

 

문제는 PPL이 드라마 완성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광고비를 내는 광고주의 입김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광고주에 의해 드라마 내용 전개보다는 제품이 잘 설명되고 돋보이는 장면에 대한 압박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광고주도 인기 드라마 속에서 제품이 별로인 모습으로 비치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더 돋보이게 보이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형사가 밤샘 수사를 하다 갑자기 화장품 설명을 하면서 사용법을 알려준다거나, 드라마의 장면이 PPL 제품의 광고 장면과 비슷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2가지 조건 중 제작 완성도 조건이 저해되고 드라마 완성도는 PPL을 안 했을 때 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PPL로 수익은 올리고 드라마 판매 가격의 수익은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플랫폼을 가진 방송국 경우 드라마 완성도가 낮으면 시청률이 안 나오게 되고 그러면 광고 수입이 낮아집니다. OTT의 경우는 유료 사용자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PPL 수익 방정식

 

PPL은 드라마 수익의 한 부분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너 많은 경우 PPL은 드라마 수익성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한 PPL은 어차피 드라마 전개 상 나와야 하는 제품이 노출되는 것이기에 이야기와 캐릭터와 관계에 있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그 이상이 되면 드라마 이야기와 관계가 때어져서 드라마를 망치게 됩니다.

 

그럼 적당한 PPL은 어느 정도인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PPL이 드라마 수익 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 전 대본 분석 단계에서 세밀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상황에 맞는 제품 후보군을 정해놓고 PPL 적용을 해야 합니다. 만약 제품 후보군에서 PPL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장명의 PPL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또한 PPL 광고주의 지나친 갑섭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드라마에 기반한 PPL 노출 효과에 대한 분명한 시뮬레이션이 제시되고 이에 따라 광고비를  책정해야 합니다. 광고주는 드라마 노출 효과를 미리 알고 적정 가격에 광고를 수용했기에 간섭 가능성이 작아집니다. 그래도 간섭이 있다면 과감히 해당 PPL은 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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