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성공 이후 넷플릭스는 막대한 이익을 보았으나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국내 배우, 감독을 포함한 제작 스태프들은 오징어 게임 성공을 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조차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검토해 보겠습니다.
세계적 흥행작이 배우와 감독에 미치는 영향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모든 나라에서 1위를 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넷플릭스의 자국인 미국에서도 1위를 하였고 이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투자/제작되어 OTT 서비스되었지만 출연한 배우나 감독,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국 사람입니다. 결국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성공은 한국 배우와 감독, 드라마 스텝들의 능력을 전 세계 과련 산업에 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배우, 감독, 스탭 드의 오징어 게임 이후 몸 값은 올라갈 것이고, 더불어 국내가 아닌 드라마나 영화 제작비가 국내와 차원이 다른 미국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국내에서 한때 일었던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만 이익을 본다는 주장은 배우나 감독, 촬영 스탭, 음악, 미술 등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는 쪽에서 나온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고 앞으로는 국내 기준 개런티가 아닌 세게 기준 개런티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성과 대비 수익 배분 논란
이 부분은 성적 지상주의인 냉정한 프로 스포츠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국내 또는 해외 프로 스포츠 선수의 예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만약 국내 프로 야구에 1년 차 신인 선수가 20 홈런, 3할, 80타점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엄청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신인 선수의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하고 이 때도 이 선수가 맹활약을 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고 이 선수에게 연봉 외 20 홈런, 3할, 80타점 이상의 성적을 거둔 FA 선수에 준하는 추가 성과급을 지불하지도 않습니다. 이후 연봉 계약에 반영되어 높은 상승률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
올해 미국 야구에서 오타니 열풍은 대단했습니다. 투구로도 9승 2패 방어율 3.18, 타자로는 46 홈런, 100타점, 103 득점, 26 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오타니의 팀인 LA 에인절스는 오타니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습니다. 오타니의 올해 연봉은 300만 달러입니다. 류현진이 2000만 달러 이후 올해 문제를 일으켜 거의 뛰지 못한 트레버 바우어의 연봉은 2800만 달러입니다. 그렇다고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올해 잘했으니까 1000만 달러 더 준다고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연봉 계약 시 반영될 뿐입니다.
오징어 게임 또한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아무리 성공했어도 계약 이상의 돈을 지불한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오징어 게임 2가 진행된다면 충연 배우들의 출연료는 1편과는 완전히 다르게 상승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오징어 게임 수익 논란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아주 신기한 현상입니다. 계약대로 서로 잘 이행해서 성과를 거두었고 계약대로 수익을 나누었는데 갑자기 생각보다 너무 잘 되었으니까 돈을 더 달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배우, 감독, 제작 스텝 몸 값이 오르면 손해를 보는 쪽
그럼 왜 이 문제가 불거졌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손해를 본 쪽에서 제기한 것입니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감독, 배우도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이득을 보았습니다. 물론 이득의 실현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배우들과 감독 몸 값이 오르면 손해를 보는 쪽이 있습니다. 게다가 넷플릭스 외에 애플 TV나 디즈니+도 한국 배우와 감독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경쟁이 붙어 몸 값이 더 오를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넷플릭스와 애플 TV, 디즈니+가 국내에서 OTT 서비스는 하되 드라마나 영화 제작 투자는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국 배우, 감독 , 제작 스탭 몸값이 조금만 오르게 되고 기존 국내 드라마, 영화 제작 생태계는 이전과 똑같이 움직일 것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성공한 킹덤을 만들어 낸 김은희 작가와 주지훈 배우, 전지현 배우가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지리산은 방송을 시작하자 PPL 논란으로 시청률이 떨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투자자의 차이가 드라마 차이를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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