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할인 행사, 판매 가격으로 보는 안다르, 젝시믹스 마케팅 특징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안다르와 젝시믹스의 주요 마케팅 방법을 통해서 각 브랜드가 가진 마케팅 특성을 도출해 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2020년 일어난 젝시믹스가 안다르 매출을 역전하여 국내 레깅스 1위를 차지한 것이 마케팅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낼 것입니다.

 

 

효과적이었던 1+1, 가격 할인 판매 방식의 이유

 

분명한 사실은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국내 레깅스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였고, 레깅스의 착용을 요가나 필라테스, 헬스장이 아닌 일상생활과 등산에까지 넓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2017년 이미 6800억 수준 시장을 형성하고 있던 국내 레깅스 시장에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스타트업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17년은 안다르 매출이 181억 정도였고 젝시믹스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두 기업이 효과적 시장 침투와 급속한 매출 확장을 통해 국내 1위 레깅스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디자인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더한 할인과 1+1 판매 전략이 한몫을 했습니다. 만약 룰루레몬이나 나이키, 아디다스가 이런 판매 전략을 취했다면 성공은커녕 오히려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전 고관여 제품군이었던 레깅스 시장 구매 특성을 저관여에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레깅스 구매 특성으로 변화시켰음을 의미합니다.

 

이로써 소비자는 레깅스 구매에 너무 고민하지 않게 되었고 구매 실패로 크게 실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소비자가, 1년에 더 많은 레깅스를 구매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더 자주 보게 되는 레깅스는 시각적, 심리적인 거부감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안다르, 젝시믹스 레깅스의 특징

 

정리하면 안다르와 젝시믹스 레깅스는 고민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군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제품이기에 가성비 레깅스라는 말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품질에 가격은 저렴한, 그래서 크게 고민 없이 구매해 입을 수 있는 저관여 제품으로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이 말은 구매하는 레깅스가 안다르이던 젝시믹스이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2019년 안다르 광고 시 젝시믹스 매출도 함께 오른 이유입니다.

 

2018년까지 인지도나 홍보 활동, 투자 등에서 밀리던 젝시믹스는 철저히 비용 효율 마케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런 마케팅으로 단련된 것이 안다르의 광고에 편승하는 게릴라 마케팅을 수행하기에 적격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9년 안다르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신세경, ITZY, 소이현 연예인 모델과 TV 광고라는 것만 빼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연예인 모델을 통해 TV 광고에서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도 그간 젝시믹스가 요가, 필라테스 강사와 진행해온 캠페인과 크게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2019년 소비자 입장에서도 안다르나 젝시믹스나 어느 것을 구매하던 큰 차이는 없었기에 젝시믹스의 게릴라 마케팅은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레깅스 순위 변화의 이유

 

2020년 젝시믹스 TV 광고는 남자 레깅스 시장과 코스닥 상장이라는 이전과 다른 이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여성 레깅스 시장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기존의 날씬한 몸매가 아닌 건강한 몸매를 강조하여 차별화를 줍니다.

 

이것은 남자 레깅스와 코스닥 상장 이슈가 없는 안다르가 편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또한 2019년 광고를 통해 형성한 신세경, ITZY, 소이현의 이미지는 젝시믹스 모델인 제시와 너무 달랐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 레깅스 시장에서도 안다르는 젝시믹스 광고로 이익을 볼 만한 요소가 크게 없었습니다.

 

2019년 안다르 TV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은 젝시믹스 레깅스의 이미지와 비슷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관여 가성비로 성공한 안다르가 TV 광고에서도 더욱 젝시믹스를 배제할 요소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2020년 젝시믹스 TV 광고는 이전 안다르가 형성해온 레깅스 사용자 이미지와 전혀 다른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전달하므로 안다르를 배제하였습니다. 제품 자체로 차별화가 어려우므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차별화를 둔 것입니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 이슈 홍보를 더해 완전한 차이를 두게 됩니다. 어쩌면 젝시믹스 TV 광고는 판매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승부수의 비중이 더 컸을 수도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은 어떻게 해도 안다르가 따라 할 수 없는 확실한 차별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