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하나의 회사였던 카카오와 네이버는 나뉘어 지금은 여러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시장의 강자이면서 맞수입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네이버는 1조 7273억과 3498억 원, 카카오는 1조 7408억과 1682억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바일 사업 전략 유사점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프랜차이즈 전략과도 비슷하며, 신규 브랜드에 백종원이라는 브랜드를 넣는 백종원 씨의 사업전략과도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사업 또는 신생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과 인큐베이팅에 있어서도 내부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특징도 비슷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믿을 만한 내부 직원을 통해 신사업, 스타트업이 시작되며 국민 검색과 국민 메신저라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합니다. 이외 개발자 커뮤니티와 회사 자체 홍보 네트워크에 자금 지원까지 제공합니다.
이런 모습은 최근 신규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지만 네이버, 카카오의 세부 진행 방식은 엄연히 다릅니다.
신사업, 스타트업의 사업 전략 부분은 비슷하지만 세부 진행 방식에서는 달라지는 것은 내부 재원 확충 정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장시간 국내 검색시장을 독과점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내부 유보하여 충분한 여유 자금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카카오는 이슈 관련하여서는 네이버 이상일 수는 있지만 활용 가능한 내부 자산 측면에서는 네이버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습니다. 고속 성장을 해 오다 수익을 내기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카카오의 수익성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네이버에 비하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인 2021년 3분기 성적만 보아도 카카오는 매출에서 네이버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아직 네이버의 절반 정도인 것입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모바일 사업 전략 차이
카카오는 외부 투자 레버리지를 충분하 활용하여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는 반면, 네이버는 최대한 내부 자원을 활용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카카오의 신규 사업은 비록 카카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내부 지분 상황은 여러 회사들의 투자가 모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컨소시엄인 것입니다.
그런 반면 네이버는 진행하는 사업의 대부분을 네이버가 투자한 경우가 많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외부의 투자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과반 지분은 네이버입니다.
또한 네이버는 국외를 지향한 신규 사업을, 카카오는 국내 시장을 지향하는 신규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사업에 자사의 메인 브랜드명을 붙여 성공하는 경우는 카카오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카카오 뱅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 헤어숍 등 성공한 카카오 신사업과 라인, 제페토, 스노우 등 성공한 네이버 신사업의 네이밍은 그래서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런 차이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진행 중인 여러 사업들 중 공개된 사업은 카카오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브랜드는 카카오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지분은 케이큐브홀딩스라는 카카오 관련 투자사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 유튜브 광고에 많이 나오는 카카오 헤어숍도 시작은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였습니다.
이런 특징은 카카오의 모바일 신사업은 스타트업 투자 후 인큐베이팅하는 형태라면, 네이버는 사내 벤처를 키우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네이버, 카카오 모바일, 스마트폰 앱 사업 전망
국내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는 앞으로 독점 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높습니다. 이는 향후 카카오의 도덕성이나 사회적 책임과도 연결될 것입니다.
검색 광고라는 강력한 수익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형태로 사업과 홍보를 활용하는 네이버는 국내 사업의 여러 부분에서 카카오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업 중 검색이 기반이 되는 사업은 네이버가 유리하겠지만 스마트폰 앱이 중심이 되고 검색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은 카카오가 강점을 보일 것입니다.
네이버의 대표적 국내 성공 비즈니스인 스마트 스토어와 네이버 페이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사업에서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아마존 방식이 아닌 아마존의 대항하는 오픈 쇼핑몰 솔루션/플랫폼인 쇼피 파이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도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약탈적 기업의 이미지를 피하면서 수익을 올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기에 국내 모바일 사업에서 확장의 폭과 넓이 그리고 강력한 압박에 있어서는 네이버는 카카오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의 압박과 함께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외 사업에 있어서는 네이버의 약진이 더 두드러질 것입니다. 이미 크게 성공한 라인 외에 스노우, 제페토와 네이버 웹툰 등이 얼마큼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점 포인트입니다. 이들이 속한 네이버 콘텐츠 부분은 2020년 3분기 1150억의 매출에서 올해 2021년 3분기 1841억 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세계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보기는 무리인 수준입니다.
네이버는 해외 사업인 라인의 성공과 함께 미래 사업인 스노우, 제페토, 네이버 웹툰의 성공 여부가 현재 검색에 치우쳐 있는 수익 비중 탈피와 국내에서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는 카카오를 따돌리는 방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모바일, 스마트폰 앱 비즈니스는 국내는 카카오, 해외는 네이버의 강세가 지속될 것입니다.
카카오는 신사업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적 특징과 외부 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인해 앞으로도 문어발식 확장이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반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규모가 제한적인 국내 시장의 특성상 일정 이상 되면 한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의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도 국내 한정 비즈니스입니다.
카카오의 이런 문어발식 확장은 국내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으로 성장을 위한 다른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외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카카오 내부 자산 외에 투자자의 내부 자산 활용을 통해 신규 사업 성공률을 높이면서도 소상공인, 중소기업 반발은 어쩔 수 없지만 정치, 자본가, 대기업의 반발은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은 네이버라는 브랜드 이점을 활용할 수도, 검색을 활용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초기 성장성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네이버라는 사고와 조직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국내 사업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이버 해외 신사업의 이런 모습은 오히려 성공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최종 수익 규모는 더 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형적 벤처 사업이 될 것을 보입니다. 그러기에 페이스북이 관심을 보인 매월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적 카메라 어플(앱) 스노우, 메타버스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몇 플랫폼 안에 들어가는 제페토가 탄생한 것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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