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의 논조를 보면 벤치마킹 또는 레퍼런스 기획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앱/웹 기획의 스토리보드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데 자세한 작성법에서도 아주 단순하게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실무를 하면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는 수준 높은 기획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IT 그루들은 본질의 이해를 강조하는가?
우연히 보게 된 짐켈러의 인터뷰를 보면 일의 본질은 모른 체 방법만 많이 안다고 전문가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를 빵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빵을 만드는 레시피 알면 누구나 빵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빵 만드는 레시피를 많이 알고 있다고 누구나 빵 명장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종원 씨는 자신의 레시피를 유튜브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백종원 레시피라는 다양한 음식 레시피가 있습니다. 이렇게 백종원 씨가 자신의 레시피를 알려주는 것은 그렇게 한다고 해서 더본코리아 경쟁자가 생기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빵 레시피를 안다고 누구나 빵 명장이 될 수는 없고, 백종원 레시피를 수 십 개 안다고 누구나 요식업 사업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는 빵과 음식의 본질을 이해하고 만드냐, 레시피 대로 만드나의 차이입니다.
레시피를 알면 누구나 기본은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일반인 중 뛰어난 요리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의 경지기에 전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기획의 레시피
기획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에서의 레시피를 각종 기획 문서가 될 것입니다.
기획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획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전문적인 기획자라기보다는 기획 보조에 가깝습니다.
또한 기획 문서를 잘 작성하는 것은 마치 깔끔하게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는 요리사와 같습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맛있는 요리를 해서 식사를 할 수는 있지만 요리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여 돈을 버는 요식업을 할 정도는 아닌 것과 같습니다.
짐켈러의 이야기, 백종원 씨가 자신의 레시피를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레시피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실무를 하다 보면 그냥 알게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 역시 앱/웹 기획, 온라인 서비스 기획, 온라인 사업 기획 문서 작성을 누구에게 배운 적은 없습니다. 단지 하다 보니 배우게 된 것입니다.
일류와 이류 기획자
일류 요리사는 다른 요리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음식을 만듭니다. 그러기에 같은 음식이라도 일류 요리사의 음식은 더 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먹어보고자 합니다.
그러기에 일류 요리사의 음식은 비쌀수록 잘 팔립니다. 그러나 이류 요리사의 음식이 비싸다면 팔리지 않습니다. 먹을 만은 하지만 그 돈이면 다른 음식을 먹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기획 상황은 제 각각입니다.
서로 상황에서 이류 기획자는 어떤 상황이 되었던 자신이 하는 방식대로 기획을 하려 합니다. 그러기에 상황에 맞지 않는 문서가 작성되기도 하고, 때로는 특수 상황에 따른 요구에도 이 상황이 없었던 과거 프로젝트와 같은 문서를 만들기도 합니다. 결국 프로젝트 상황에 맞지 않는 기획 문서로 인해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기획 문서 아닌 것은 아닙니다. 단지 지금 상황에 맞지 않는 문서일 뿐입니다. 스토리보드로 예를 들면, 스토리보드 양식이나 문서 작성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단지 현재 개발 상황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있진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류 기획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획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획적 사고와 태도가 아닌 스토리보드와 같은 문서 작성 사고와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기획 상황이든 비슷한 문서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호기심과 창의력 그리고 기획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같은 교과서로 수업을 들어도 성적이 다르게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기획력을 키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획적 사고, 태도를 가지고 기획적으로 상항을 이해하고 풀어가려고 노력하면 점차 기획력은 성장해 나갑니다.
그러나 이는 어렵습니다. 마치 레시피대로 하면 기본 이상 음식을 만들 수 있는데 굳이 어렵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획적 사고는 초급 기획자 때 문서 작성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더 많은 일을 하게끔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문서 작업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경험 스펙을 늘리는 것이 자기 홍보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5개 레시피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보다 20개 레시피를 알아서 20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더 요리사 스펙에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경우 점차 기획 전문가가 아닌 기획자이자 정치인이 되게 됩니다. 자신의 기획 문서 작성은 중급 기획자만 되어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급 기획자에게 알려줄 전문 지식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조직 정치를 통해 중급 기획자를 관리하려 합니다.
문제는 특이 기획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이 경우 전문 기획력으로 중급 기획자에게 해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은 문서 작성이기에 이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기획자의 성격 상 다른 부서와 협업해야 하기에 협업 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한 기획적 해결 방법을 알려 줄 수 없는 고급 기획자는 중급의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보아온 기획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획자의 경력 흐름은 대부분 이러했습니다. 운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기획자의 대화법은 요즘 트렌드는 이러합니다로 시작해 끝이 납니다. 벤치마킹, 레퍼런스를 통한 기획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시작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기획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아는 트렌드나 그 앱을 따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벤치마킹, 레퍼런스 대상을 창조적으로 분석/해체하고 기획 중인 프로젝트에 맞게 재 조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왜, 무엇을 목표로 기획을 하는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 기획 변수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벤치마킹, 레퍼런스 기획은 말이 좋아 벤치마킹, 레퍼런스 실제는 짝통 기획인 것입니다.
수 없이 만들어지는 명풍 또는 유명 브랜드의 짝퉁을 만들 때도 벤치마킹, 레퍼런스 기획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을 제삼자가 보면 그냥 짝퉁일 뿐입니다.
경영학에서도 벤치마킹, 레퍼런스 기획은 상당히 난이도 높은 기획이라 합니다. 잘못하면 대상 제품/브랜드에 매몰되고 차별성이 없는 제품/브랜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는 평균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다른 곡을 많이 들어보는 작곡자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표절할 할까 주의합니다.
이렇게 어떤 산업이 되었던 벤치마킹, 레퍼런스는 상당히 주의를 요해야 하는 매우 난이도 있는 기획 작업인 것입니다. 이 또한 기획적 사고와 태도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표절/짝퉁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획은 일류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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