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획자의 업무는 웹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부터 최종 결과물인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작은 개발업무에서는 1명의 기획자가 다 진행하지만 여러 명의 기획자가 함께 하는 경우 업무에 따라 기획자를 구분하지 않는 경우 진행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 웹 기획자 구분
웹 기획자는 크게 내부 기획자와 외부 기획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리더 기획자와 일반 기획자로 구분되며, 일반 기획자도 시니어 기획자와 주니어 기획자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되는 기획자에 따라 기획 업무는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됩니다.
○ 내부 기획자와 외부 기획자
내부 기획자와 외부 기획자의 경우 내부 기획자가 웹 서비스 전반에 대한 기획을 하면서 외부로 알려지면 안 되는 보안 자료까지 기획 업무에 포함시키지만 외부 기획자의 경우 이러한 자료나 작업에 제한적으로 참여를 하게 됩니다/
보통 웹 기획과 웹 서비스 기획을 구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웹 서비스 기획에는 필연적으로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되는 보안 사항이 포함되고 웹 기획은 주로 외부로 보이고 작동하는 부분에 대한 기획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기획에는 웹 서비스 전략과 사용자 가치를 끌어올리는 알고리즘 개념, 다른 서비스 대비 경쟁 우위 요소 등 사용자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사용을 통해 경험되는 내용들이 포함되는 반면, 웹 기획은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사용자가 바로 경험하는 화면, 기능 등이 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외주 개발 시 웹 서비스 기획은 내부 기획자가 하는 것이고 온라인에 구현되는 기능과 화면 설계는 외부 기획자가 하는 것이라고 암묵적으로 합의되어 있기도 합니다.
○ 기획 리더와 일반 기획자
기획 리더와 일반 기획자의 차이는 외주 개발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를 내부 직접 개발에도 조금 수정하여 적용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공통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외주 개발 시 기본 기획 업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요구사항 상세화
- 정책 및 기능 파악 후 정의
- 사용자 프로세스 기획
- 와이어 프레임 작업 (필요시 진행)
- 스토리보드 작업
외부 개발 시 기획 업무의 최종 결과물은 스토리보드입니다. 스토리보드를 디자이너와 개발자에 전달하여 본격적인 개발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요구사항 상세화는 기획 리더인 PL의 기획자 관리와 함께 주된 업무입니다.
요구사항 명세서를 가진고 고객과 회의를 통해 요구사항 상세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때 웹 서비스 정책과 기능에 대한 내용이 함께 논의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책 및 기능 파악 후 정리까지는 기획 리더인 PL의 업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때에 따라 일반 기획자 중 시니어 기획자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요구사항이 상세화 되고 웹 서비스 정책이 파악되었고 고객이 생각하는 기능도 정리가 되었다면,
사용자 프로세스를 기획합니다. 이는 기능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개발될 모든 기능에 대해 프로세스 작업을 진행합니다. 프로세스 기획은 기획 리더 또는 일반 기획자 중 시니어 기획자가 진행합니다.
와이어 프레임 작업 또한 기획 리더나 시니어 기획자가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비스 프로세스와 함께 와이어 프레임을 이후 개발과 디자인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획을 상세화 하는 스토리보드 작업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와이어 프레임에서는 화면의 구성과 디자인, 기능의 표현 등을 표현합니다. 세부 상세 기획 시 적용되어야 하는 공통 내용이 있다면 와이어 프레임에 정의해 둡니다.
와이어 프레임 작업 없이 진행한다면 기획 리더 또는 시니어 기획자가 기획 공통부분은 정리해야 합니다. 이는 미리 고객과 협의를 하여 확정합니다.
정책, 기능정의, 프로세스 기획과 와이어 프레임 작업까지 잘 되었다면 일반 기획자가 하는 스토리보드 작업은 쉬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업물이 없다면 일반 기획자는 고객의 요구사항 명세서를 보고 스토리보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사용자 화면을 기준으로 기능의 작동과 화면 디자인을 모두 나타내는 스토리보드 작업은 이전의 업무에 비해 난이도 높은 것은 아니지만 작업량은 많은 일입니다. 사용자가 보게 될 모든 화면을 다 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앞의 기획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많은 작업량과 함께 업무 난이도 역시 크게 올라가게 됩니다.
기획 리더가 해야 할 일을 일반 기획자가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원래 업무 이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바로 과정별 업무뿐 아니라 업무가 중첩됨에 따라 복잡도에 따른 난이도가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개발 프로젝트는 스토리보드 작업 전에 해야 될 업무를 하지 않고 고객이 전달해준 요구사항 명세서를 가지고 바로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거나, 기획 업무가 끝나지 않았는데 개발이나 디자인을 진행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작은 개발 프로젝트가 아닌 경우 대부분 문제가 발생합니다.
○ 과정 결과물이 없는 기획이 발생시키는 문제
기획이 가진 본래의 의미에 반하는 스토리보드 작업을 바로 하는 일부 프로젝트를 보면 기획 리더가 디자이너이거나 영업, 개발자 출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기획서를 스토리보드로 받아 작업을 해 왔기에 기획 업무가 스토리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토리보드는 최종 결과물이고 과정 결과물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요구사항 상세화, 정책 및 기능 파악 후 정의, 사용자 프로세스 기획, 와이어 프레임 작업 (필요시 진행) 등이 과정 결과물입니다. 과정 결과물 없는 최종 결과물인 스토리보드의 수준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일반인이 공을 던질 줄 안다고 프로 야수 투수만큼 빠른 공을 던진다고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계적 훈련이라는 과정 없이 공을 던진다는 최종 결과만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획의 의미에 계획과 설계가 있다는 점에서 웹 기획을 하면서 기획 과정 없이 스토리보드 같은 결과만 찾는 프로젝트는 진행이 될수록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개발자가 개발을 못한다든지 디자인이 고객의 의도와 다르다든지 하는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때로는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다 다시 하고, 또 이전 스토리보드를 중단하고 새로 다시 일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럼 개발은 당연히 진해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또 새롭게 스토리보드를 만들어도 또다시 해야 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프로젝트는 일반 기획자를 자주 바꿉니다. 그러나 스토리보드는 또다시 해야 하게 됩니다.
스토리보드 작성에 기준이 되고 참고가 되는 기획 문서가 없으므로 투입된 일반 기획자는 자신의 의도대로 스토리보드 작업을 합니다. 그리니 당연히 고객은 만족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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