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구글 스마트폰 픽셀 6은 픽셀 6과 6프로 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599달러와 899달러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치고는 저렴한 편입니다. 여기에 자체 칩인 '텐서'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물론 부족한 면도 있습니다.
픽셀 6 장점과 부족한 점
이전과 픽셀 스마트폰과 같이 픽셀 6도 더 나은 사진 촬영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텐서 칩의 결과인지 50개 국어에 달하는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AI,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기술이 구글만의 텐서 칩과 결합한 결과로 보입니다.
픽셀 스마트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사진만큼은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머신러닝 때문입니다. 그런데 픽셀 6에는 AI 칩인 텐서까지 탑재되어 더 뛰어난 AI, 머신러닝 성능으로 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퀄컴의 칩인 스냅드래건을 장착한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게임 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게임에서 스냅드래건 888이 60 프레임을 나타냈지만 픽셀 6프로는 초당 40~50 프레임에 그쳤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슈퍼 레티나의 아이폰 13과 다이내믹 아몰레드의 갤럭시 S21에 비해 낮은 사양입니다.
구글의 변화를 예고하는 스마트폰
그럼에도 이전 픽셀과 이번 픽셀 6은 전략적 가치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구글 자체 칩인 '텐서'때문입니다. 구글은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는 iOS와 앱스토어뿐 아니라 아이폰까지 판매하는 애플에 비해 수익성이나 스마트폰 최적화에서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점점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각 제조사에서 수정해서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로 인해 항상 아이폰에 비해 최적화 부족과 불필요한 저장 용량을 사용하는 무거운 스마트폰 OS로 취급받고 있었습니다. 이 또한 소프트웨어에서 만은 애플에 앞선다고 자부하는 구글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픽셀 6으로 인해 이런 흐름에 앞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더 가볍고 빠른 스마트폰 OS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와 더 나은 성능을 지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나 샤오미, 오포, 비보가 아닌 구글에 의해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손 안의 개인용 컴퓨터가 되어가는 스마트폰 시장에 구글의 등장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향후 구글 생태계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는 픽셀 6가 성공해야 가능한 이야기는 합니다.
앞으로 세계 스마트폰 변화 구글 대 애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전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프리미엄의 iOS가 압도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압도적입니다.
이로 인해 애플은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순이익의 대다수는 애플에서 내고 있다고 말해도 틀린 것이 아닌 상황입니다.
또한 향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온라인 쇼핑에서는 스마트폰에서의 결제액이 컴퓨터를 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작동 기기로 하는 모바일 게임의 규모도 이미 엄청납니다. 이로 인해 구글의 구글 플레이 수수료와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수입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소비자들 중 수익성이 더 좋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에서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압도적이라는 것은 향후 스마트폰을 둘러싼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애플이 우위에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는 하드웨어 단말기인 스마트폰 판매 수익과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구글은 이런 상황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애플이 되기로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단순히 구글이 스마트폰도 만드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스마트폰을 중심에 둔 모바일 비즈니스, 그러니까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포함한 모바일 전체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픽셀 6가 어느 정도까지 성과를 나타낼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픽셀 6의 성공 또는 실패와 상관없이 더 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위한 구글의 노력과 행동은 앞으로 픽셀 6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구글 대 애플의 구도로, 중저가 스마트폰은 나머지 안드로이드 제조사들로 정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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