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입장에서 스마트폰 앱 또는 웹 사이트에 있는 버튼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 합니다. 이는 분명 버튼의 모양이나 색깔에 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기획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디자인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양이나 색깔이 UI나 UX 전체를 구성한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앱이나 웹에 버튼이 있는 이유
앱과 웹 버튼을 이야기하지만 솔직히 이 글은 버튼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UI와 UX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버튼 모양과 UI/UX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 버튼 하나가 UI와 UX를 설명할 수는 있는 것일까요?
앱과 웹의 버튼은 사용자가 그 앱/웹을 이용하기 위한 컴포넌트 요소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버튼은 사용자가 해당 앱과 웹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줄 때 의미가 있습니다.
- 사용자가 앱과 웹을 이용(작동)할 수 있게 해 준다.
- 앱과 웹 사용자의 이용을 편리하게 한다
- 앱과 웹 구성의 심미성을 강화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앱/웹 버튼의 존재 이유는 (1)이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이용 편의성에 따라 버튼을 구성하여도 이용 자체를 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무리 아름다운 버튼이라도 눌러도 작동하지 않거나, 버튼을 누르는 사용자의 의도와 다른 결과만 피드백한다면 버튼의 의미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앱이나 웹에 있는 버튼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이용(작동)이 됩니다.
UI와 버튼
앱/웹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도한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프로그램과 사용자 간 인터페이스로 버튼은 가치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사용자는 버튼의 작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버튼을 실수 없이 쉽게 누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통일성이나 모양, 색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부가적 요소입니다. 사용자인 사람과 코드인 애플리케이션 간의 인터페이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통일성이나 모양, 색은 무의미할 뿐입니다.
그런데 통일성이나 모양, 색 등은 디자인 작업 시 다시 창작되고, 수정되고, 보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앱/웹 디자이너는 기획자의 기획서 그대로 디자인해야 할까요? 아니면 최대한 기획서처럼 디자인해야 할까요?
최종적으로 디자인된 버튼을 사용자가 보게 된다는 점에서 UI는 기획자가 하는 것일까요? 디자이너가 하는 것일까요?
앱과 웹의 버튼 하나는 앱/웹 개발에서 사용자와 온라인 프로그램이 상호작용하는 규칙뿐 아니라, 개발에 있어 R&R에 대한 생각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UX와 버튼
UX를 해석해 보면 사용자(유저) 경험이 됩니다.
그러면 앱과 엡에서 사용자 경험은 버튼을 보는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버튼을 눌렀을 때 작동하는 기능 프로세스와 피드백 결과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만약 후자가 UX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버튼은 그 자체가 아니라 버튼이 가진 기능이 사용자 경험을 형성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버튼의 모양이 아니라 버튼을 눌렀을 때 앱과 웹이 작동하는 프로세스와 데이터처리, 피드백 결과의 종합적인 결과가 버튼 기획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 논리로 버튼 UX 기획이 정리될 때 확실히 버튼 기획은 버튼 디자인과 달라집니다. 그럼 자신 있게 UI와 UX는 다르다는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앱과 웹이 작동하는 프로세스와 데이터 처리, 피드백 결과의 종합적인 결과를 기획한다고 해서 꼭 코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앱/웹 화면의 구성 요소를 누를 것과 보는 것,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것, 카테고리를 구성하거나 콘텐츠 특징을 정의하는 것, 등록 내용을 정하는 것 또한 데이터와 관련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앱과 웹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설계하는 것도 함수와 변수가 아닌 이용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점에서 UX 기획은 디자인과 다르고, 또 코딩과도 다르다 말할 수 있습니다.
버튼 생김은 시대에 따라 왜 변해 왔을까?
천리안, 하이텔에서 네이버, 다음의 시대의 버튼 모양은 달라졌습니다.
또한 PC 시대에서 휴대폰(피처폰) 시대가 되었을 때도 버튼 모양은 달라졌습니다.
또다시 스마트폰의 시대가 오자 조금씩 버튼 모양은 달라졌습니다. 대부분 비슷했지만 한때 안드로이드와 iOS의 버튼은 확실히 구분될 정도로는 달랐습니다.
이 차이는 모든 버튼이 세모였다가 네모로 되는 등의 변화 정도는 아니더라도, 보면 무엇이 이질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변화는 존재했습니다.
물론 어느 시대에도 그것이 버튼이라는 것을 설명 없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공통점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수 십 년간 연속성이 아니라 1990년대 버튼과 2024년 스마트폰 버튼만을 놓고 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인지적 저항이 약한 상태의 변화라 합니다. 브랜드 로고나 상품 디자인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 현상은 절대적인 버튼 디자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또한 사용자는 절대 기준에 의해 앱과 웹의 UI나 UX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결론은 스마트폰 앱이나 웹 사이트의 버튼이 꼭 그렇게 생겨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기획자나 개발자의 심리적 안정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안정감이 사용자와 열결 되면 좋겠지만 기획자나 개발자도 사람이므로 개인적 취향에 따라 판단하게 되는 것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기획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데이터와 취향을 구분해야 합니다. 여러 앱과 웹들이 그 버튼을 쓴다, 인기 앱이 그 형식의 버튼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은 취향이지 데이터가 아닙니다. 오히려 심리적 안정을 위한 확인에 가깝습니다. 손을 여러 번 씻거나 문이 잠겼는지 여러 번 확인하는 행동과 비슷한 심리적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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