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이나 웹 사이트 개발 현장에서 기획자는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에게 제공할 앱/웹 설계의 최종 문서로 스토리보드를 작성합니다. 흔히 이 스토리보드를 화면 설계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정확한 스토리보드의 역할과 의미에 있어 화면 설계라는 말은 조금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스토리보드의 의미
스토리보드는 앱이나 웹 개발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개발 작업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스토리보드는 공통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기획자의 의도를 표현하는 문서로써 개발할 내용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광고나 영화에서 사용되는 스토리보드는 촬영할 장면의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조명과 카메라에 대한 정보, 화면 분위기와 무대,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보드는 광고나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광고, 영화 스태프들은 스토리보드를 보고 지금 찍을 장면에 대하여 자신들이 해야 할 작업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스토리보드는 만들어야 하는 대상에 대한 각 작업 파트의 업무 내용을 설명하는 문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광고나 영화뿐 아니라 형식은 다르지만 동일한 스토리보드라는 이름의 문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 웹 사이트 개발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앱/웹 개발에서 스토리보드 역할
위에서 말한 의미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이나 웹 사이트 개발 시 스토리보드는 앱/웹 개발에 참여하는 각각의 인력들이 이를 만들기 이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문서입니다.
광고나 영화가 영상을 만들 목적으로 스토리보드를 사용하므로 각 장면을 중심으로 영상을 만들어 갈 배우, 조명, 음향, 카메라 등의 각 개발 구성 요소의 작업을 설명합니다.
앱/웹 개발에서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 사이트를 만들 목적으로 스토리보드를 사용하므로 사용자가 이용할 앱/웹 화면의 작동이 개발될 수 있는 디자인, 프런트, 서버, DB 등의 작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이점에서 앱/웹 개발 시 스토리보드를 화면 설계라 하는 것은 부족하지 않나 보는 것입니다.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목적이 앱 또는 웹 화면의 개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보드의 목적은 작동되는 화면, 그러니까 사용자 화면의 작동을 위해 필요한 기능의 개발을 위한 전반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프런트와 퍼블, 디자인의 화면 개발 부분을 한정하는 듯한 의미가 강한 화면 설계라는 말은 스토리보드의 대체 의미로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입니다.
앱/웹 개발 시 스토리보드의 역할은 작동되는 앱/웹의 개발인 것이지, 화면만 있는 목업 앱/웹의 개발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토리보드를 통한 화면 설계가 동적 화면을 설계하고 있다면 앱/웹 개발을 위한 스토리보드의 역할에 적합할 수는 있습니다.
왜 스토리보드로 개발을 할 수 없었나
개발에 문제가 있었던 프로젝트에서 사용되었던 스토리보드를 검토해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앱/웹 개발에 필요한 요소 중 화면(프런트) 부분 중 디자인/UI 작업 관련 부분 설계만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일정 이상 개발이 진행되지 않는 이상은 화면 디자인과 더미 데이터를 사용한 화면 목업의 모습에 프로젝트가 문제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앱/웹 개발이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테스트는 디자인이나 화면 테스트가 아닌 작동 테스트 이루어져야 하고, 여기서 문제가 불거지는 것입니다.
이때는 너무 개발 진행이 많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타이밍이 됩니다. 더하여 화면 쪽 외에 서버 쪽 개발을 위한 스토리보드 내용이 없으므로 문제를 찾아내기도 힘이 듭니다.
결국 문제가 있었던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스토리보드가 개발에 필요한 디자인, 프런트 엔드, 백 엔드 등 전체 요소를 아무르는 설계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보드를 보완하는 다른 문서가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면 부족할 수는 있지만 개발 실패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스토리보드를 포함한 이런 문서들을 통칭하여 앱/웹 개발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계가 부실한 상태에서 바로 앱/웹 개발에 들어가서 문제가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문제의 시작이라는 의미는 앱/웹의 개발 실패의 원인이 단지 설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계가 개발의 시작이므로 문제 또한 설계가 부실하면 시작 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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